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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4

한국은 전면적 도작 농경 사회가 아니다 한국은 기후나 위도로 볼 때 도작농경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진 지역이 아니다. 정확히는 도작과 잡곡이 혼재되어 존재한 혼합농경지역으로 중국에서는 황하유역과 양자강 사이 지역 정도에 해당한다. 물론 이것도 한반도나 그렇다는 것이고 더 북상하여 한반도 북부의 북쪽을 상회하면 그나마 있던 도작도 사라지고 완전한 잡곡문명지대가 펼쳐진다. 이것이 고구려, 부여 문명이다. 순수한 도작 문명에 더 근접한 사회는 한반도에서 도작을 받아간 일본이다. 여기는 잡곡보다 도작이 중심이 되어 논의 비율도 우리보다 높았다고 생각된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한반도 남부지역 논 비율이 대략 30-40퍼센트 정도로서 밭의 비율이 한반도 전역에서 매우 높았다. 이 정도라면 순수도작사회라고 보기 어렵고 중국의 예를 보자면 혼합농경사회다. 한.. 2024. 5. 21.
야요이 정착촌의 논과 밭 대륙계 야요이인의 정착촌과 주변의 논. 야요이 마을 주변에는 항상 논이 있다. 복원된 야요이 마을 주변에도 논이 천지다. 일본의 논농사는 대륙, 정확히는 한반도를 경유해서 전달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청동기시대 마을도 저렇게 논에 둘러싸여 있었을까? 중요한 것은 중국의 잡곡농경-혼합농경-도작농경의 지도를 보면, 한반도의 경우 남해안 일대를 제외하면 그 이북은 혼합농경지대로서 청동기시대 마을이라고 해서 논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이다. 아마 논보다 밭이 훨씬 많지 않았을까? 논이 밭과 거의 비슷한 비율을 점한 것은 아마도 한반도 남해안이 되면 그럴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도작이 전달되었다고 해서 그 마을의 구조, 마을 주변의 논과 밭의 비율.. 2024. 5. 21.
필자는 왜 농경과 동물사육, 사람 이동에 주목하는가 필자는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를 흉내낼 생각은 전혀 없다. 예를 들어 유적이나 유물에 대한 검토는 필자 입장에서는 그 성과를 받아 인용하면 그뿐이지 이에 대해 필자가 왈가왈부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 생각한다. 필자는 그러면 왜 농경과 동물사육, 사람이동에 대한 글을 올리는가. 바로 필자의 60세 이후 연구가 이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금 작업은 시간이 남아 여흥 삼아 하는 작업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오던 미라, 기생충, 발굴조사 작업만큼이나 serious한 일이라 하겠다. 그 전체 모습은 빠르면 2-3년 안에 그 구조물을 드러낼 것이라 본다. 그때까지는 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고고학이나 역사학을 넘나들더라도 주제 넘은 짓이라 생각지 말고 조금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통섭의 길은 어차피 이런 과정을 밟을 .. 2024. 5. 21.
도작농경에서 한반도 남해안의 의미 삼국시대 이전, 한반도 남해안은 한국문명의 끝이자 일본문명의 시작점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지역에서 도작에 올인한 수준은 한반도 중부 이북과 비교하여 현격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해서다. 한반도 북-중부 지역에서 도작은혼합농경 일부로서 전체 농작물 중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본다. 반면 한반도 남부에 이르면 쌀의 높은 생산성과 온난한 기후 덕에 도작에의 의존성이 더욱 올라가고,이러한 경향은 현해탄을 건너 일본열도로 도작이 전개되면서 더욱 강화했다고 본다. 따라서 한반도 남부지역의 도작은 중-북부 지역의 도작과 그 의미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북부 규슈로 이식된 야요이 초창기 도작촌은 한반도 남부에서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이주였을지도 모르겠다. 도작의 생산성에 착안하여 이에.. 2024. 5. 21.
필자 블로그 이름의 교체 다른 곳에 유지하고 있는 필자의 블로그는 지금까지 필자의 작업을 모아 놓은 링크 저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처음 만든 이래 "Bioanthropology and Paleopathology of Asia"라는 이름으로 유지해 오다가, 최근 "Mankind, Animal, Disease in History"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우선 지금까지 연구 주제가 바뀌어 굳이 Bioanthropology, Paleopathology라는 데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 다음으로 사람과 동물, 질병을 포괄하여 보고자 하는 향후 연구 방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간판에 걸 필요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Asia 라는 지역적 국한을 굳이 표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점이 작용하였다. 인류사 전.. 2024. 5. 20.
한반도에서 도작이 남하할 때 보는 현상 도작이 양자강 이남에서 출발하여 북상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도작이 남하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 남단을 거쳐 한반도 서북부로 들어오거나, 그게 아니라면 대동강 혹은 한강 유역으로 직접 바다를 건너들어오는 경우를 상정하는 모양인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첫번째 안, 곧,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들어와 한반도 서북부로 남하하는 경로가 한국에 도작이 유입된 가장 유력한 경로로 본다.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는 확대해서 보면 이 사이에 작은 섬들이 10킬로 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배열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도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의 고조선 침공과 고구려 침공 때 수군이 애용한 항로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온 도작은 서북부에서 한반도 남쪽으로 남하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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