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임시정부는 정부인가? 사실 이 문제부터 엄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타당한 것이냐, 임시정부가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느냐 이런 것이 아니다. 필자도 임시정부의 대의, 그리고 해방전 가장 중요한 독립운동단체의 하나로 가장 오래 버티고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다. 해방 이후 한국의 성립에도 임시정부의 기여가 가장 큰 부분의 하나였다는 점도 수긍한다. 그런데-. 임시정부는 '정부'인가?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에게 미국독립전쟁 당시 'Continental Congress'와 같은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가? 임시정부와 대륙회의는 둘 다 독립전쟁 중 출현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 2023. 9. 5. 뒤집어보는 세계도, 정통성을 묻는다 내 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이 필요할까?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8대조부, 조모는 모두 256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세계도에는 항상 8대 조부로부터 가지를 치고 뻗아 나오는 자손들의 모습만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부터 본다면 결국 나는 8대 조부, 조모가 256 분이 필요한 것이다. 이 256분의 조상님들이 골고루 기여해야 내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이른바 정통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2023년 현재의 한국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안에는 독립투사도 있고, 평범한 시민도 있고, 또 친일파도 있다. 이들 다양한 집단과 사람이 교류하면서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한국인 것이다. 이 모든 기여 인자를 무시하고 오직 하나의 조상만 인정해 달라는 것이야말.. 2023. 9. 5. 독립군 (광복군)은 Militia인가 Continental Army인가 한국의 독립군과 광복군은 미국독립전쟁에서 본다면 militia에 가까운가 아니면 continental army에 가까운 것인가. 미국 독립전쟁 발발 당시 식민지의 군사 무력은 militia에 백프로 의존하고 있었다. 독립전쟁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이 militia를 식민지의 군대로 삼자는 의견도 나왔는데, 식민지의 대의기관이라 할 continental congress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continental army를 만들어 이를 대륙의회의 통제하에 두었다. 사실 militia나 continental army나 결국 영국군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은 militia 출신의 민병들과 영국군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식민지 장교출신들이었으므로 어느 쪽이 되건 그 구성원은 그 사람이 그사람이었다는 것은 변함없.. 2023. 9. 5. 제헌국회의 의미 정부수립을 위한 선거-. 5.10 제헌국회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총선거에 의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받아 집행하는 정부는 그렇지 못한 임시정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건 임시정부나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의 대의명분이 옳냐 아니냐 하는 부분과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고, 정부가 됐건 군대가 됐건 민주국가에서는 총선거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형태의 정부와 군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시정부나 독립군은 그 분들의 뜻이야 장할지 모르겠지만 임시정부는 임시정부다. 독립군은 정식 국가의 군대가 될 수 없는 것이고.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민의 의사에 기반한 과정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립군 역시 필자의 견해로는 militia이다. 광복군은 조금 다르.. 2023. 9. 4. 뿌리찾기의 욕망, 육사의 경우 육사의 전신이 신흥무관학교냐 아니냐 하는 논란을 보고 있노라면, 육사 뿌리 찾기의 논란은 단순히 정치적 함의도 있긴 하지만, 80년대 이후 나라가 먹고 살 만하게 되면서 사회 각지에서 뿌리찾기의 욕망이 분출되어 나온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와 가장 비슷한 것이 바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사이에 벌어진 제중원 논쟁이 있다. 제중원이 서울대병원의 전신이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이냐로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는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양쪽 모두 제중원을 역사의 머리 꼭대기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끝이 난 것 아닌가 싶다. 육사가 신흥무관학교의 후신이다 아니다 하는 논란도 사실 서울대병원이 제중원의 후신이다 아니다 하는 것과 매우 닮아 있는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긴 역사를 갖고 존경.. 2023. 9. 4. 고쳐야 하는 우리나라 학회 부고 우리나라 학회 부고 중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의 하나가, 학회 회원의 부모상, 배우자 상, 처가-시가 부모상까지도 날라오는데 정작 학회 회원의 사망 부고는 많이 날라오지 않는 것 같다. 아마 부고를 학회에 알려야 할 회원 자신이 죽는 바람에 그런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학회에서 회원 당사자 이외의 가족에 대한 부고를 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학회 회원의 사망 때에는 짧은 약전이라도 써서 돌아가시는 분을 기려야 하는데 이런 것은 정말 한번도 못 본 것 같다. 문제가 있는 관행이고, 이 부분은 앞으로 고쳐져야 한다. 오늘 IPPA, 인도태평양선사학회에서 부고 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당연히 회원이었던 분 사망자 본인의 부고다. 우리나라 학회회원부고는 사망 일시, 발인 날자,.. 2023. 9. 4. 이전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