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36 팩트보다 더 중요하다는 식민사학 극복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팩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식민사학 극복이다. 그렇게 해서 극복이 실제로 되기는 되는건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아무리 팩트라고 해도 뭔가 한국에 불리하다 싶으면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자기검열의 결과물이 한국사다. 이 판타지에 자기검열을 더한 하이브리드 산물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파란약 대신 빨간약을 먹은 사람들이 비로소 알게 된다.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조선 후기의 많은 "진실들"이 사실 근거도 뚜렷하지 않고 일차 사료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는 허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면그것보다 더 한 배신감은 없다. 이 세상에 팩트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겠나. 팩트를 무시하고 적당한 추측과 당위성, 이래야 한다는 의무감과 반강제적 언설로 존재도 하지 않았.. 2025. 6. 29. 평행세계의 조선후기 상품이 출현하고 화폐경제가 향촌까지 침투해가며 자본주의 맹아가 꿈틀대는 조선후기의 이미지는 한국 사학계가 만들어낸 거대한 픽션이다. 그런 거 없다. 이것은 한국사회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여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약간의 근거와 픽션을 범벅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조선후기의 평행세계-.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되 어딘가 별개의 세상에는 존재했을 것 같기도 한 이쯤되면 이것은 판타지의 세계이지 이 세상에 그런 조선후기가 실제로 존재했던 적은 없다. 한국근세사는 픽션이다.판타지다. 2025. 6. 28. 선물경제의 파탄은 걸식 조선시대의 경제는후기에 이르기까지도 화폐경제는커녕선물경제라는 주장이 있었다. 공감한다. 말을 폼나게 쓰자고 해서 선물경제라는 것이지사대부들끼리 하는 물물교환을 선물경제라고 본 것이다. 그래봐야 물물교환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일기? 일기 쓰는 데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저것 잡다하게 적어 놓은 이유는 선물 경제에서 누구한테 뭘 받았는지를 적어놔야 나중에 비슷한 것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요즘 결혼식 축의금, 딱 그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결혼식에 축의금 대신 명태에 쌀 한 말 들고가서 전하고 오면그것이 선물경제다. 결혼식을 주기만 하려고 축의금을 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한국 결혼식은 조선시대 선물경제의 유습이다. 이 선물경제도 그나마 나라가 온전할 때 선물경제이고선물경제가 나라가 절.. 2025. 6. 28. [왜?-2] 한국 잡곡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도작 농경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있는 우리나라에선 도작 도입 이전 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 대해선왜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수 있을까? 도작이 아니니까, 라고 답이 돌아올 것인가? 하지만 도작이 아닌 잡곡기반 황하문명은 잘도 아시아 굴지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요는 한반도가 도작 이전에 농경의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그것이 잡곡농경이었던 것이 이유가 아니란 뜻이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우리는 찾아야 하겠다. 필자가 생각한 바 황하유역과 한반도 잡곡농경 차이는 주기적 범람이다. 주기적 범람으로 특별히 시비법 없이도 정착농경이 안정적이었던데 반해 한반도의 경우 우기는 범람이 주는 비옥함을 낳은 게 아니라 그나마 있던 토양내 양분과 표토를 씻어 내버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필자가 예전에 벼.. 2025. 6. 24. 왜? (1): 한국과 일본의 다른 맛 한국 음식은 맵다. 일본 음식은 달다.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일단 고추나 단맛이 최근에 와서야 흔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년 전에는 두 나라 음식맛이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필자는 양국 음식맛이 달라진 이유가, 역시 단맛을 얼마나 쉽게 내는가에 달린 것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단맛을 꿀로 냈다. 쇄미록 등을 보면 각종 단 음식에 꿀을 치는 기록이 나온다. 임란 이후 일본은 단맛을 얻기가 우리보다 훨씬 쉬웠다. 무역을 통해 설탕이 들어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선의 일행은 일본에서 과자 상자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단맛이 그쪽이 더 흔했던 때문일 터다. 조선은 단맛 대신 매운 맛을 그래서 선택한 것 아닐까 한다. 단맛과 매운맛 둘 다 한번 중.. 2025. 6. 23. 콩국수와 소금 필자는 여름에는 콩국수를 정말 많이 먹는데 줄잡아 며칠에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최근에는 몸에 안좋다 하여 정제한 밀가루는 대사증후군에 좋지 않다 하여 먹지말라는 것인데콩국에 말아 먹는 소면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하는 생각은 콩국수 맛의 절반은 소금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금 맛이 콩국수 맛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조미료가 있지만 소금만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분석 안하는 것이 없는 고고과학에서 소금 분석도 하고 있을 것 같아 온라인 서칭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토기에서 나온 소금을 분석하는 논문이 여럿 보인다. 2025. 6. 23.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40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