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퇴근길 서점 막 나서는데 들려온 노벨문학상 소식 오늘 아는 분과 퇴근길 식사 약속이 있어 종각을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잠깐 교보문고를 들어가 책을 둘러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 정말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책들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불과 얼마전과 비교해도 엄청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팔리는 책들을 보니 아이고 이거 내가 책 써서 이 사이에서 몇 권이나 팔리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어차피 안 볼 바에는 그냥 영어로 써서 폼이나 잡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서점 책들이 화려한데, 어째 우리나라는 노벨문학상 하나 없냐 라고 오늘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 했는데 식사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돌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떴다. 식사 후 퇴근길이 조금만 빨랐어도 망신을 당할 뻔 했다. 2024. 10. 10. 총균쇠 정도는 되어야 먹히는 시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을 타기는 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일찍 받은 듯. 김 단장 쓰신 대로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빌보드를 넘나 들더니 이제는 노벨문학상까지 탔으니 한국 문화계는 갈 데까지 간 듯 하다. 아직도 이류, 삼류에서 빌빌거리는 우리나라 대학과 과학계 일원으로서 한국 문화계에 깊은 존경심과 함께 축하를 드린다. 그건 그렇고, 어째 이제는 총균쇠 정도는 되어야 먹히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2024. 10. 10. 보편성이란? O Captain! My Captain! by Whitman의 경우 https://youtu.be/wMuZ50QMG-w?si=kMp6E7lRO9gQtxC0 이 시는 우리나라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에서도 잠깐 소개되었는데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이 링컨의 죽음을 애도한 시라고 한다. 그런데-. 이 시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유심히 읽어보면 이 시는 우리 역사에서 충무공이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한 후 군진으로 회귀할 때의 정경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도 딱 들어맞을 정도로 강렬하다. 국경을 뛰어 넘은 보편성이란 이런 것이다. *** Editor's Note *** O Captain! My Captain! I. O captain! my captain! our fearful trip is done; The ship has weather.. 2024. 10. 10. 역사는 우기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는 몇 가지 장면이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아니다 싶은데 민족적 자존심으로 끝까지 박박 우기는 이야기들. 무슨 주제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고대사에도 있고, 중세사에도, 근세사에도 그런 장면들이 있다. 상대는 중국일 수도 있고, 일본일 수도 있다. 들어보면 도저히 논리상 맞지도 않는다 싶은데 끝까지 우긴다. 이 이야기들을 필자가 학생 때부터 듣고 있는데 아직도 우긴다. 아마 금세기 지나갈 때까지도 우길 것이다. 민족의 이름으로. 2024. 10. 10. "비원"이라는 이름 창덕궁 후원은 필자가 어렸을 때까지는 비원祕苑이었다. 이 이름이 얼마나 유명했냐 하면 중학교인가 영어 교과서에까지 나왔었다. 외국인이 비원이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답을 하던거던가 교과서에서는 비원을 Secret Garden 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이름이 언제부터인가 일제가 궁궐을 모욕하라 붙인 거라 폄하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창덕궁 후원이라는 이름을 두고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몰상식한 놈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비원이라는 이름은 끈질기게 살아 남아 지금도 창덕궁 후원은 몰라도 비원은 사람들이 안다. 비원이라는 이름이 일제가 조선왕궁을 모독하려고 붙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걔들도 정말 할 일도 없던 놈들이라 보지만) 비원이라는 이름.. 2024. 10. 9.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면 생략해 버려라 한국문화에 관련한 글을 영어로 쓰다 보면,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필자도 조선시대 미라 이야기를 쓰다 보면왜 이런 미라가 나왔는가, 왜 이런 무덤이 만들어졌는가를 길게 부연해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독자가 동아시아 사람이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인 경우에는 어차피 그렇게 길게 한국문화를 부연 설명해 봐야 아무도 그것을 안 읽고 읽는다고 해봐야 이해도 못한다. 오히려 이런 장황한 부연설명이 그 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처음에는 필자도 이런 한국문화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필요한 경우 장황하게 하는 편이었는데요즘은 말이 좀 길어질 만 하면 전부 각주처리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략해 버리는 편이다. 필자는 어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진.. 2024. 10. 9.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