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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12

소위 초두, 개돼지의 학문은 모양을 묻고 한의사는 기능을 묻는다 경주 성동동 149-1번지 유적 에서 출토한 이른바 청동 초두 라는 분이다. 계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해 , 2017년 《경주 성동동 149-1번지 유적》이라는 데 수록했다. 이런 걸 보고선 고고학도들은 폼새만 열라 관찰하고 또 비슷한 유물이 어데어데서 나왔나 졸라 그림으로 그리고선 와! 자루가 다르네? 이형異形이네? 몇세기 몇사분기네 이러고선 지들 할 일 다했다고 만세 부르고선 뒤도 안 돌아본다. 이건 개돼지가 하는 일이다. 진짜 탐구는 언저리도 못 갔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무엇인가? 기능이다. 도대체 저 기물은 뭐하던 것인가? 이걸 밝혀내야 담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 된장국 끓였니? 김치찌게 끓였니? 한약방에 갖다줘 봐라. 그 사람들 금새 안다. 약탕기라고. 저건 연단 도구다. 선약 만들어내던 그릇이.. 2024. 3. 31.
“開者即死[개자즉사]” 열면 뒤진다(1) 1957년 중국 서안성西安城 서쪽 양가장梁家庄 부근 한 공사장에서 무덤 하나가 발견됐다.지금의 서안시西安市 옥상문玉祥门 밖 서대가西大街 남쪽 약 50미터 지점이다.이곳에서는 석관이 발견되고 더구나 도굴 흔적이 없었다.이에 기쁜 마음으로 좋은 유물이 많겠지 하는 생각에 고고학도들이 관 뚜껑을 열려던 사람들이 멈칫하고 말았으니그에서 선명한 네 글자를 마주한 까닭이다.開者卽死[개자즉사]열면 바로 뒤진다뭐 이 정도 뜻이다.이 저주문이 효과 하나는 톡특히 냈다.아주 조심스럽고 세밀한 조사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이 무덤에서는 금 은 동 철기와 자기 유리 옥 칠기 도용陶俑 등 230건에 이르는 껴묻거리가 수습됐다.  #이정훈 2024. 3. 30.
[해남 읍호리 고분과 훼기毁器] (3) 고의성을 탑재한 박살내기 그렇다면 저 무덤방 바닥에 그릇 쪼가리들을 동강내서 깐 일은 우연인가? 다시 말해 마침 적당한 건축 자재가 없어 옆에 보이는 휴대용 아궁이를 비롯한 부엌 가구 세트들을 깨뜨려서 바닥에다 잔뜩 깔아 시신 자리로 썼을까? 이 물음에 우리는 아무래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기왕 바닥에 깔 것이라면 저런 질그릇 쪼가리 아니어도 얼마든 대체제가 있다. 자갈이나 깬돌을 깔아도 된다. 실제 이런 식으로 깔아서 관 받침으로 활용한 데는 많다. 나아가 그렇게 깨뜨려 넣은 것들이 공교롭게도 일정한 흐름을 지닌다? 다시 말해 저 조각들을 조사단이 다시 찡가 맞춰 봤더니 아궁이를 비롯해 부엌 가재도구 일색이라는 점은 아무래도 의도가 개입했다 보지 않을 수 없다. 같은 질그릇이라 해도 이 또한 얼마든 대체제가 있을 텐데 하.. 2024. 3. 30.
머리를 남쪽으로 두는 빈소에서의 시신 주자가례朱子家禮 권4는 흉례凶禮라 해서 죽음에 따른 장송葬送 절차를 규정하거니와, 그 절차 중 갓 죽은 이를 관에 안치하기 전에 해야 할 일로 다음과 같이 규정하니 執事者設幃及牀, 遷尸掘坎. (장례를 주관하는) 집사는 (죽은 사람 시신이 있는 방 혹은 시신 앞에) 휘장을 치고 시신을 (그 휘장 뒤로) 옮기고선 구덩이를 판다. 이에서 말하는 구덩이는 아직 빈소도 차리지 않은 상태이니 실제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말하는 것은 아닌 듯하거니와 빈전을 설치하는 그곳에 마련하는 구덩이를 말할 것이다. 이건 본론에서 벗어나므로 여기서는 치지도외키로 하고 이 구절에는 다음과 같은 주자 보주補注가 있으니 執事者以幃幛臥內, 侍者設牀於尸牀前, 縱置之, 施簀去薦, 設席枕, 遷尸其上, 南首, 覆以衾, 掘坎於屏處潔地. 집사는 휘..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4) 출토 유물 출토 유물은 조각들을 포함해 약 3만 건을 헤아리며 종류를 망라한다. 출토 도陶·동铜·석石·목木·전폐钱币와 석고불상石膏佛像 등 유물 표본标本과 잔건残件 약 3만 건이다. 대량의 환경물질大量环境物质과 잔류물, 그리고 동식물표본动植物标本을 채집해 과학수단을 대폭 동원해 유지에 대해 micromorphology를 실시하고, 폐기된 후 재활용품·동실물종군·유물산지와 잔류물 및 주변 고환경 등을 종합분석했다. 감정 결과 동물골격 주요를 보면 양羊과 황우黄牛 그리고 말马로 드러났고 식물로는 복숭아[桃]·행杏[살구 혹은 은행]·도꼬마리[苍耳]·대추大枣·소맥小麦·보리[青稞]·포도葡萄·첨과자甜瓜子·기장[黍]·밤[粟]·대마大麻·박[葫芦]·정우국顶羽菊 및 케이퍼刺山柑 등의 종류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유지遗址环 환경과 사원..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3) 대규모 건축물의 출현 조사 결과 산문대도山门大道·산문대전山门大殿·주전主殿을 감싼 다칸식 대불전多间式大佛殿·중심 불탑佛坛 혹은 탑주塔柱를 두른 “回”자형 불전佛殿·독동식 승방独栋式僧房·좌대坐台를 갖춘 승방僧房 혹은 선실禅室·주방厨房·강당讲堂 등 10여 처 대형大型 건축기지建筑基址가 드러나고 원형 불탑佛塔의 기대基台와 더불어 방형 대탑大塔의 기좌基座와 기대基台가 드러나고 부분적으로 복원되었다. 모든 건축물은 정비한 자연 대지에다가 건설한 토배건축土坯建筑이라, 건축물 안팎 풀을 섞은 벽돌담에는 고르게 백석회白石灰를 발랐다. 고르지 못한 지면은 다져서 견고하게 하고 편평하게 했다. 일부 방은 토배土坯로 바닥을 깔고 다른 일부에서는 백석회를 바닥에 깔았다. *** 토배土坯란 간단히 말해 풀과 같은 식물을 섞어 쌓은 벽돌건물을 말한다...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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