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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16

[진덕眞德, 꿔다논 보릿자루 멀대여왕] (3) 정적을 처단하고 공포정치를 개막한 칠성파의 절대지존 김유신 신라 진덕여왕 시대 왕은 꿔다논 보릿자루였으니, 이는 진덕 개인 성향도 한 몫을 했을 성 싶거니와, 그는 첫째 왕으로서 신민을 군림하며 그들을 시종 주도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던 듯하며, 둘째 집권과정에서 그 자신의 뜻 혹은 힘이 아니라 엎혀서 권좌에 오른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이는 분명 그 직전 권좌를 군림한 사촌언니 선덕과는 다른 점이었다. 그런 선덕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쓰러져 눕자, 이 와중에 권좌 탈취를 노린 비담과 염종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신라사회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이 쟁투는 김유신 시대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반란진압 총사령관으로 마침내 비담을 짓눌러 버린 김유신은 그 와중에 선덕이 세상을 떠나고 진덕을 옹립하고는 그 수습책으로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이 비담.. 2021. 4. 25.
"소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다리가 뿔라졌어요" 자묵게 해주소서 *** 오늘 어떤 지인 글을 보니 조선시대 소 도살에 관한 논급이 있어, 그와 관련해 내가 다룬 옛날 관련 기사 하나를 끄집어 내어 본다. 도살 금지 조선시대 소 도살 '백태' 송고시간 2011-09-14 06:35 전경목 교수, 고문서서 각종 편법 발굴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제 상전은 어버이의 병환이 한 달 전부터 갑자기 깊어져 의원에게 물어보니 중풍허증(中風虛症)이라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은 '반드시 우황을 복용해야만 낳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금(牛禁)ㆍ주금(酒禁)ㆍ송금(松禁)의 세 가지 법금(法禁)은 실로 나라에서 금하는 일이라 감히 이를 쓸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제 상전은 그저 혼자 애를 태울 뿐입니다." 조선후기에 나온 공문서 작성 서직집인 유서필지(儒胥必知).. 2021. 4. 24.
문물교류는 2천년 전에도 리얼타임 삼국사기 김유신金庾信(595~673) 열전을 보면 그 아비 서현이 아들놈 이름을 지을 적에 중국의 유명한 유신庾信(513~581)이라는 사람 이름을 땄다 했다. 이에 이끌려 중국의 유신이 몹시도 궁금했던 적 있다. 이 유신은 중국 문단에선 소위 유미주의 열풍의 선두주자에 선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에 대한 행적과 문학세계가 궁금하던 차에 이 논문을 발견하고선 복제했으니 10여년 전의 일이었다. 단행본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저 열전 기록을 취신할 때 흥미로운 점은 유신이 신라사회에 알려진 시기다. 중국 문단의 스타 유신은 동시대 신라의 스타이기도 했다. 문물교유는 그때도 즉각이었다. (2017. 4. 24) *** 내가 이 업계에 처음 투신할 무렵에 보니 모조리 타임래그를 설정했으니, 이 대목이 내가 보.. 2021. 4. 24.
마왕퇴馬王堆 태산서胎產書 충북 진천엔 김유신 태실이 있다. 그는 진천 태생이고 더구나 삼국사기에 그의 태실이라 했으므로 이곳이 진짜 그의 태실일 가능성이 높다. 한데 관건은 이를 제외한 태실 조성 관련 기록이 조선시대 이전엔 전연 안보인다는 사실이다. 중국 기록을 봐도 당대 이전 문헌에서 태실 관련 기록을 나는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김유신 태실은 평지돌출이다. 한데 내가 십수년전에 검토한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塞 출토 백서錦書 중 태산서胎產書를 보니, 그에 태를 안치하는 방법을 기록한 대목이 있고, 더구나 그 대목에 붉은 펜으로 내가 차기劄記하기를, '김유신 태실'이라 한 메모가 있는 옛날 책을 발견했다. 이런 등신 멍충이 바까야로 (2017. 4. 21) *** 마왕퇴 백서白書 중 하나로 본래 이런 이름이 아니라, 나중에 이를.. 2021. 4. 21.
훈고와 의리 겸용을 주장한 《한유통의漢儒通義》 훈고와 의리 겸용을 주장한 한유통의漢儒通義 송고시간 2013-11-08 16:43 중국 청말의 저명사상가 진례 저술 국내 첫 완역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젊을 때부터 한대漢代 유학자들의 서적으로 읽으셨고 중년에는 송대宋代 유학자들의 서적을 읽으셨지만 실사구시의 태도를 견지하셨으며, 한대 학술과 송대 학술 사이에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다투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는데 이는 한대 유학자들의 서적도 분명히 송대 유학자들이 연구하려던 의리를 밝혔다고 보셨기 때문이다." 제자 호석연胡錫燕은 1858년 7월 스승 진례陳澧(1810-1882)가 정리한 책 한유통의漢儒通義에 부친 발문에서 이렇게 썼다. 그에 대해 진례는 이보다 2년 전인 함풍 6년(1856) 6월 초하루에 쓴 이 책 .. 2021. 4. 20.
버트런트 러셀이 간파한 민주독재의 창시자 장자크 루소 그(루소-인용자)는 낭만주의운동의 시조이자 인간의 감정에서 인간성에 위배되는 사실을 추론한 사상 체계의 창시자이며, 전통적인 절대군주제에 대립하는 유사 민주주의적 독재정치를 옹호한 정치철학을 고안한 사상가였다. 루소 이후 개혁가로 자처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한 부류는 루소를 추종하고 다른 부류는 로크를 추종했다. 때에 따라 그들은 협조관계를 유지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두 부류 사이에 양립할 수 없는 면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양립할 수 없는 면들이 명백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 히틀러는 루소의 후예로, 루스벨트와 처칠은 로크의(이상 870쪽)의 후예로 평가한다. 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러셀 서양철학사》, 을유문화사, 2009.10 디종 아카데미는 "예술과 과..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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