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342 [그리스 고고학] 톨로스 무덤 Tholos Tomb 그리스 고고학을 마주할 때 저 말을 심심찮게 역시 마주치는데 대체 어떤 무덤을 톨로스라 할까? 저 톨로스 무덤을 설명할 때 언제나 빠지지 않는 대목이 있으니, 그리스에 대체로 국한하고, 특히 미케네인들이 청동기 시대에 지은 둥근 벌집 모양 구조물을 말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런 무덤을 평민들이 쓸 수는 없는 일이고, 왕가를 비롯한 최고 지배계층만 썼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체로 언덕을 절단해 편평하게 만든 다음 돌로 원뿔형 구조를 만들고, 드로모스dromos라 일컫는 넓은 입구를 별도로 구축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형식은 한국고고학에서는 흔하게 이야기하는 이른바 횡혈식 석실분이다. 다만 그 석실 부분을 원뿔로 쌓아올린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무덤은 위압성이 있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이.. 2024. 10. 1. 나한테 복만 준다면야, 이시스와 아프로디테가 결합한 새로운 여신 이른바 문화융합 혹은 문화교섭은 시간과 공간을 막론한다. 나한테 복을 내려준다는데 그 귀신이 서양귀신이건 무슨 귀신이건 무엇이 문제겠는가?이시스-아프로디테 Isis-Aphrodite. 이시스는 이집트 기반이요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기반이다. 둘 사이에는 이렇다 할 공통분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걸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둘을 착종해서 새로운 신 하나를 만들어냈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다가 다산을 앞세운 이시스를 붙이면? 이시스는 결혼과 출산과 관련하며 환생 또한 연동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원반과 뿔로 머리를 장식한 이집트 그리스-로마 신. 이런 짬뽕 양태 여신은 가정집과 무덤에서 모두 발견된다. 이미 기원전 3~2세기에는 저런 짬뽕이 인기를 끌었으며 로마시대가 완전히 개막한 이후에도 인기는 더해.. 2024. 10. 1. 황남대총 앵무조개와 강소성 앵무조개 연전에 국립중앙박물관 쪽에서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앵무배 한 쌍에 대한 보전처리 성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사진 위 두 장은 출토된 상태 것이고 아래는 그것을 토대로 원형을 추정한 형태다. 이런 연구성과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김종우 학예연구사 이름으로 그네들 잡지 '보존과학' 제22집(2019)에 게재한 '경주 황남대총 출토 신라 앵무새'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되었거니와 그에서 김종우는 "1973~75년 조사된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금동제 조개 유물을 분석한 결과 앵무조개 금제와 금동제잔 1쌍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종래 그 보고서에서는 금동제 패각 장식구편金銅製貝殼裝飾具片이라고 등록된 한 쌍 조개 유물을 분석한 결과 이 조개장식은 앵무조개과로 확인됐고 금동제와.. 2024. 10. 1. 하루에 꿩 열 마리를 해치운 김춘추 신동훈 교수께서 줄곧 동물고고학 이야기를 하고, 그 일환으로 닭과 꿩 사이에 얽힌 묘한 관계, 곧 두 날짐승 소비는 반비례한다고 강조한 바 그 핵심 요지는 꿩 소비를 많이 하는 사회에서 닭고기는 소비가 적다는 것이니, 닭소비가 한국사회 기준으로 급속도로 증가한 결정적인 시기는 근현대이며, 특히 나환자촌 독립이 결정적이었다고 나는 본다. 내 고향에도 이 집단 나환자촌이 있었는데, 이들은 주로 동네 기준으로 후미진 곳에 집단 강제 격리생활을 했는데, 그네가 생업을 위해 키우던 가축이 닮이었다. 이 닭은 종래 재래종과는 달라서 매일 알을 낳았고, 무엇보다 무정란이라 해서 교미 없이도 매일매일 알 하나씩을 선물했다. 재래종 닭? 계란 몇 개 얻어걸릴 수도 없었다. 우리 집에도 재래종 닭을 키웠지만, 계란? 귀하.. 2024. 9. 30. 질리지 아니하는 박트리아 황금 질리지 아니하는 박트리아 황금이 박트리아 황금Bactrian Gold 유물은 여러 번 소개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데 시각의 심갃ㅇ이 있지 않겠는가?아프간 점령 시절인 1978년 구소련 고고학도들이 틸리야테페TillyaTepe라는 데를 발굴했으니 기원전 1세기 쿠샨Kushan 왕조 시대 왕실 묘지다.이를 박트리아 황금이라 하는데 대략 2만2천점에 달하는 황금 유물이 6개 무덤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 여섯 무덤 중 다섯 곳은 여자, 한 곳은 남자가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아프간 국립박물관에 있다는데, 저중 하나 금관이 일전에 서울에서 전시가 이뤄진 적 있다. *** related articles *** 아테나 여신을 새긴 틸리야 테페 금반지 탈레반이 녹여버린 불교 금화 2024. 9. 30.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복원해본 로마 공중화장실 이 로마 똥간은 이제 생소한 존재가 아니다. 하도 외국 많이 가서 이제 다 익숙한 존재가 되었다. 특히 기독신자들이 많이 가는 튀르키예 에페소 가면 똥간이 잘 남았으니 말이다. 이 똥간은 이 분야 시각화로 이름 높은 Peter Connolly라는 사람이 상상으로 복원해 그린 것으로 그 똥간 양태를 시각화하는 데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대략 저런 식으로 로마 공중화장실은 생겼고, 저런 식으로 활용했다. 남녀 공용까지는 내가 모르겠지만, 저 그림에서는 공용으로 보았다. 뒤닦이가 문제인데 주걱처럼 보이는 것이 아마도 뒤처리용일 것이다. 이를 동아시아에서는 측주라 했다. 동아시아 측주는 한 번 사용하고 똥간에다 버렸는데, 로마는 아니었던 모양이라 씻고서 재활용한 느낌이 있다. 물론 이는 내가 자세히 조사한 .. 2024. 9. 29. 이전 1 2 3 4 5 6 ··· 3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