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3002 "금과 은이 나지 않습니다" 처철한 조선왕조의 호소 아래 춘정집春亭集에 실린 두 표문은 조선 세종 시대에 조선왕이 중국 명나라 황제한테 보내는 호소문이라,문맥을 보면 빤해서 중국에서 조선에 대해 금과 은을 조공품으로 요구했으나, 조선 사정에서 이를 도저히 맞출 수 없으니, 이를 혜량해 주십사, 금은 대신 다른 토산품으로 대체케 해달라는 호소다.이 춘정집은 사가정 서거정 등장 이전 양촌 권근과 더불어 조선 문단 영수로 군림하며 각종 외교문서는 도맡아 쓴 춘정春亭 변계량卞季良(1369∼1430) 문집이라, 그의 사망 시점이 세종 12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일이 세종 원년~12년 어간에 있었을 것임을 추찰할 수 있고 나아가 이 무렵 세종실록을 훑으면 구체로 언제적 일임은 적출할 수 있으리라 보거니와 처절한 조선 사정을 짐작하는 데는 더 없이 요긴한 증언.. 2025. 12. 3. 왜소증 앓다 16세에 사망한 1만년 전 이태리 동굴 소년 로미토2 로미토Romito 2는 11,000년 전 이탈리아에 산 일종의 왜소증dwarfism을 앓고 있던 16세 십 대 소년이었다.로미토 2는 1963년 '로미토 동굴Romito Cave'에서 나이든 여성 팔에 묻힌 채 발견되었으며, 인류 골격 기록상 가장 오래된 왜소증 사례로 밝혀졌다.로미토 2는 비정상적으로 짧은 팔뚝과 아랫다리 때문에 키가 다소 작았다.비정상적인 연골과 뼈 발달은 신체의 다른 뼈, 특히 손과 발 뼈에도 영향을 미쳤다.팔꿈치와 팔 뻗기가 제한되었고 척추 만곡이 점진적으로 비정상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높다.이 개체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왜소증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 개체가 청소년기 후반까지 살았다는 사실은 후기 구석기 시대 집단이 심각하게 비정상적인 개체에 대한 .. 2025. 12. 2. 콥트 시대 강렬한 이집트 사막 햇볕을 막은 로마 태양 모자 로마 태양 모자: 1,600년 된 '매우 희귀한' 챙 달린 모자로, 로마 군인을 이집트 모래 폭풍으로부터 보호한 듯다섯 가지 색상의 천을 꿰어 만든 후기 로마 이집트 희귀한 태양 모자다. (이미지 출처: Ligia Salazar/Bolton Library and Museum Services) 간략 정보 이름: 로마 태양 모자Roman sun hat 정의: 원뿔 모양 펠트 양모 모자A conical felted wool hat 출처: 이집트 라훈Lahun, Egypt 제작 시기: 서기 395년에서 642년 사이 이 태양 모자는 초기 기독교 또는 콥트교 시대Coptic period에 이집트에서 다양한 색상 펠트 양모felted wool로 만들었다.오랜 세월 동안 보존된 단 세 개 모자 중 하나이며, 그중에서.. 2025. 12. 2. 조선시대 룸싸롱, 자본주의 맹아론이 빚어낸 촌극 도대체 이런 발상을 누가 처음 하게 되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조선시대를 무대로 삼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언젠가부터 룸싸롱이 버젓이 등장하거니와 하도 그런 시대극이 범람하는 바람에 진짜로 조선시대 곳곳에는 룸싸롱이 넘쳐났다는 오리엔트 환상특급 역사조작이 일어나고 있으니 일언이폐지한다. 조선에 무슨 룸싸롱인란 말인가?차라리 단군 할아버지 시대에 우리가 철기 만들어 쇠칼 휘두르고, 쇠화살촉 쏘아 전쟁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속은 더 편안하다. 쑥 갈아 쑥즙 갈아마시고, 마늘인지 산마늘인지 그래 다 좋아서 그런 산채 비빔해서 계우 연명하며 곰이랑 호랑이랑 함께 오손도손 동굴 생활하던 그 시절에 쇠칼 쇠화살 만들어 매머드 사냥하고 고기 농가묵고 살았다 하는 편이 속이야 후련하지 않겠는가?조선시.. 2025. 12. 2. 유비가 제량량을 찾았나? 제갈량이 유비를 찾았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관한 논란삼고초려三顧草廬는 유비가 남양 융중에 은거해서 살던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가서 그를 모시고 돌아와 군사軍師로 삼았다는 유명한 이야기다.중국에서는 흔히 ‘삼고모려三顧茅廬’라고 한다.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몸을 낮춰 재야의 현인을 초빙한다는 고사성어로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다.이 이야기는 정사 [삼국지] 권35(5) 에 두 차례 언급된다.첫째는 유비의 첫 번째 모사謀士 서서徐庶가 제갈량을 추천하면서 “제갈량은 와룡臥龍인데, 장군께서는 어찌 만나보시지 않으십니까?”라고 하자 유비가 “그대가 그를 데리고 함께 오시오.”라고 했다.그러자 서서가 “이 사람은 가서 만나야지, 굴복시켜 오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유비가 세 번 찾아가서.. 2025. 12. 2. 금사金史에서 마주한 백년 여진 제국의 멸망 이성규·박원길·윤승준·류병채가 옮긴 《금사金史》(단국대학교출판부) 본기 18권을 방금 독파했다. 그 마지막은 말할 것도 없이 금이 멸망하는 장면을 할당한다. 모든 죽어가는 장면은 비장하다. 한때 천하를 호령하고, 송宋을 핍박해 신하로 만들었고, 서하西夏에 대해서도 역시 그러했다.고려高麗는 금의 뿌리인 여진女眞을 위무하는 위치였다가 나중에는 전세가 대역전되어 신하로 굴종해야 했다. 몽골 제국이 흥기하여 금을 압박하자, 시종 금에 억눌려 절치부심하던 송은 복수심에 불타 이때라고 해서 금을 남쪽에서 압박했다. 금이라는 거인이 쓰러지자 사방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서하 역시 칼을 금에 칼을 겨누었다.하지만 서하와 금이 무너지고, 몽골이 들어오자 그 앞잡이가 되어 주구 역할을 하던 송 역시 이내 멸망하면서 사직이 .. 2025. 12. 2. 이전 1 2 3 4 5 6 7 8 ··· 5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