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981

얹혀서 왕이 된 산송장 이성계, 이제나저제나 죽어주기만 기다리는 신하들과 아들들 계속 이 문제 심각성을 말했지만, 제대로 음미되지는 않는 듯해서 재방한다. 조선 왕조 창업주 이성계는 1335년 생이다. 그런 그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1392년엔 이미 58세에 도달해 산송장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이후 그는 천수보다 더한 생을 누리다가 1408년에 향년 74세로 눈을 감기는 했지만, 다름 아닌 친아들한테 쿠테타로 밀려나 1398년 9월 5일에 강제 퇴임하는데, 이때도 이미 64세에 달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30세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의료 수택 불균형에 따른 차이가 적지 않아서 권력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평균수명이 길었다. 길다 해도 인생 70 고래희古來希가 저 무렵 조선초기라 해서 다를 것도 없었다. 늙은 창업주는 두고두고 정국 불안 요소로 .. 2025. 11. 15.
정사 삼국지 조선 금속활자 간본 연대 추정 ***정사 [삼국지] 조선 금속활자 간본 연대 추정**** 어제 일본 내각문고에 조선 금속활자 간본으로 추정되는 정사 [삼국지] 판본이 있다고 포스팅했다.그러나 이 판본은 간기가 없어서 정확하게 언제 간행되었는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활자의 형태, 판식, 판심, 어미 등의 특징을 고려하여 간행 연대를 추정하게 된다. * 우선 조선 세종 때인 1434년 주조된 초주(初鑄) 갑인자의 경우는 '明' 자를 모두 '眀'자로 주조했다. 즉 왼쪽 부수 日을 目으로 주조한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明' 자가 모두 '眀' 자로 되어 있다면 이 판본은 초주 갑인자라고 보면 된다. * 그런데 활자를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써 글자 획이 무뎌지고 파손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때는 새로 일부 글자를 주조하거나 목활자를 파서 보충.. 2025. 11. 14.
정사 삼국지 조선 금속활자 간본 30책 65권 ***정사 [삼국지] 조선 금속활자 간본 30책 65권**** 정사 [삼국지](배송지주)가 중국 북송 국자감에서 처음 판각된 이래, 이웃 한자문화권 국가로도 전파되어 널리 읽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조선에서도 이를 수입한 뒤, 자체 판본으로 제작하여 유통시켰다. * 아래의 판본은 현재 일본 내각문고에 소장중인 정사 [삼국지] 조선 간본이다. 간기가 없어서 정확하게 언제 판각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글자나 인쇄 형태로 볼 때 조선의 대표적인 금속활자인 갑인자 계열의 판본으로 보인다. 모두 30책 65권이다. * 각권 첫머리 부분에는 [위서], [촉서], [오서]로 표기했으나 모든 낱장의 해당 판심에는 [위지], [촉지], [오지]로 표기했다.이는 북송 국자감본 계열의 전통을 이어받은 편집 양식이다. 활.. 2025. 11. 14.
모헨조다로 그 건축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라파 문명, 일명 인더스문명 혹은 인더스계곡문명을 우리가 홀시하지는 아니했고 더러 다루지 아니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문명권에 견주어 비중도가 상당히 낮았음은 사실이다.모헨조다로 건축물 하나를 본다. "모헨조다로Mohenjo-daro VS 구역Area에 있는 13번 집[House 13]은 평면 배치가 [다른 건축물들에 견주어] 더욱 정교하다...1층에는 크기가 적당한 안뜰 4개, 작은 방 10개, 계단 3개, 문지기 숙소porter's lodge 하나, 그리고 우물방well-chamber 하나가 있다.정면은 1번가를 향하며, 이에는 나란히 세 개 입구가 있는데, 그중 메인 입구는 분명히 가운데에 있는데, 문지기 숙소가 있는 유일한 집이기 때문이다...정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면 작은 현관well-chambe.. 2025. 11. 12.
같은 금관이라지만 쓰임이 왕청 나게 다른 두 금관, 신라 금관은? 시대가 다르고 장소가 다르니 같은 금관이라 해도 다른 전통으로 발현한다.이 두 가지는 같은 금관이라 해서 편의상 뭉뚱그리겠지만 딱 봐도 느낌이 다르다. 다른 건 다 제낀다. 신라 금관 용도와 관련해서만 딱 이 두 가지를 보고도 그 의문이 봄눈 녹듯이 사라진다. 저 두 가지 관 용도를 구분하면 삼척동자도 안다. 첫번째 관에서 우리는 그런 느낌을 팍 받는다. 상주가 쓸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서 금관이라 하고, 금붙이 말고도 다른 귀금속을 잔뜩잔뜩 매달았으나 도대체 실용성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길이 없다. 그렇다. 실제로도 귀신이 쓰는 관이었다. 귀신을 위해 따로 만들어준 관이었다는 뜻이며, 그래서 저 관은 쓰임이 시체였다. 멀리 메소포타미아 시대 우르Ur 왕조 때 푸아비Puabi왕비 무덤에서 나온.. 2025. 11. 12.
정사 삼국지 송대 건양본 정사 [삼국지] 판본 중 가장 아름다운 목판본 가운데 하나다.북송 국자감본은 남송 광종光宗 소희紹熙(1190~1194년) 연간에 이르러 중국 남부 건양建陽(福建省 南平市 建陽區)에서 중요한 판각이 이루어지는데, 이 판본은 다음 황제 영종寧宗 때에 완성되었으나 시작할 때의 연호를 따서 소희본紹熙本이라 하고, 또 판각한 지명을 따서 건양본建陽本, 건각본建刻本, 건본建本이라고도 한다.건양은 중국 고대 3대 방각坊刻 출판 지역 여섯 곳 중 하나로 이곳에서 생산된 판본은 구주본과 같은 관각본官刻本이 아니라 모두 개별 출판 상인이 주체가 된 방각본坊刻本이다.개별 출판 상인이 출간한 방각본은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 서체書體, 인쇄, 장정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이 때문에 소희본은 관각본인 구주본의 무미건조한 공.. 2025. 11.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