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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3249

[상어, 혹은 돔배기 이야기] (1)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혹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신라시대에 만든 경산 임당동 고분에서 돔배기 상어가 나온 사실을 나는 의아해하면서 그 원거리 교역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전연 고려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저 상어 고기 말이다. 상어니깐 원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내가 까마득히 몰랐다.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랐나 싶어 내 친구들로 가장 만만한 두 놈, 곧 지금도 땅을 열심히 파는 영디기 이영덕 원장이랑, 생평 스포츠의 스자도 모르다가 느닷없이 국립스포츠박물관장에 내려꽂힘을 당한 춘배 김충배 관장한테도 혹 너거들 이거 아냐 물었더니, 그네들도 금시초문이라 해서 적이 내가 안심하기도 했더랬다.왜? 덤앤더머라고 나만 등신이면 기분 나쁘지만 같은 등신이 되니 괜히 좋은 기분 있잖아? 딱 그랬다.조선시.. 2026. 8. 4.
티벳 고원의 임자 토번이 남긴 벽화 무덤 청해성青海省 오란현乌兰县 천구泉沟 토번吐蕃 시대 벽화묘 고원에 묻힌 거대한 방과 비밀 공간에 숨은 황금 왕관천구 벽화묘는 칭하이-티베트 고원[청장고원青藏高原]에서 발견된 최초의 토번 시대 벽화묘다. 벽화 기법은 당나라 양식의 강한 영향을 보여주며, 그림은 칭하이-티베트 고원 유목민 특징을 반영한다.칠을 입힌 관 또한 칭하이-티베트 고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독특한 매장 양식이다. 무덤 안에 있는 밀봉된 비밀 공간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고고학 역사상 유례가 없다. 무덤 안에서 발견된 금박 왕관은 무덤의 주인이 토번 시대에 지역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시사한다.서기 8세기, 청해 지역은 토번 왕조 지배를 받았다. 부와 문명의 발전, 그리고 당나라와 중앙아시아 문화의 유입은 이 지역 다민족 문화.. 2026. 8. 3.
[독설고고학] 이 한여름 요를 깔아도 바닥은 냉기다, 그것이 주는 고고학적 물음 난 침대를 쓰지 않는다.내가 유별나서도 아니요 서재 방이 작아서, 또 침대 없이 자란 환경 때문도 있겠지만 암튼 침대를 쓰지 않는다.이 무더운 여름에도 아무리 잡초인생을 내가 살아왔다한들 저 요를 깔지 않으면 바닥 냉기에 잠을 잘 수 없다.이 한여름에도 주기로 혹은 간헐로 보일러를 켠다.요새 열대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불평이 많은데 저 침대 없는 바닥생활에서 터득한 가장 안온한 침수 환경은 보일러 틀어 약간 바닥에 온기를 준 상태에서 약하게 에어컨을 켜는 것이다.내 기억에 아마 수원대 양정석 선생 논문일 터, 신라 왕경 경주 주거지서 온돌이 보이지 않음을 이상타 여기면서 결론은 신라 사람들이 침대 생활을 했다는 것이니 상당한 일리를 구비한 주장이라 본다.내가 보는 고고학도들이 곧잘 저 상황, 곧.. 2026. 8. 3.
동아시아 옥玉 문화의 여명 흑룡강성黑龙江省 요하饶河 소남산 유지小南山遗址 15,000년에 걸친 이 문화 유적은 흑룡강黑龙江 하류, 나아가 연안 지역 고고학적 문화 연대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특히 초기 신석기 시대 공동묘지 발견은 우수리강乌苏里江 유역 초기 신석기 매장 형태와 문화 연대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옥 펜던트[玉珏]와 같은 다수 옥 유물은 중국 옥문화의 기원과 확산, 그리고 초기 옥 가공 기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후기 신석기 시대 주거지와 보즈네세노프카 문화沃兹涅谢诺夫卡文化 특징을 지닌 도기 발견은 이 지역 후기 신석기 시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흑룡강성黑龙江省 요하饶河 소남산 유지小南山遗址 위치를 보면 이것이 무슨 중화문명 원류란 말인가? 지금의 영토를 기준으로 역사를 어거지로 끼워 맞추는 억설.. 2026. 8. 2.
군대 갈래? 방위산업체 근무할래? 면천免賤, 그 신화의 붕괴를 향하여 앞서 나는 면천免賤이 우리의 욕망과는 달리 해방이 아니라 질곡의 시작이라는 말을 했거니와왜 그런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보기가 바로 저것이라.근대 국민국가로 병역의 의무는 그 국민국가 주인한테 부과한 의무 중 하나라, 이는 겉보기와는 달리 실상 징병제 국가에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며, 모병제도 관통한다.모병제는 실상 대속代贖의 일종이라, 내가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지만, 그 국가에 군대가 없을 수는 없으므로, 그 군대를 지탱하는 책임을 다른 방식으로 진다. 그것이 옛날처럼 군포로 납속하는 것이 아니라 요새는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부담하지만, 누구나 다 국민이라면 군역의 의무를 진다.저 군역이 특히 문제가 되는 데는 징병제 국가라, 동서고금 이래 이 군역을 자발로 지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 아 물론 그런 정신.. 2026. 8. 2.
면천免賤은 해방이 아니라 질곡의 시작이었다! 면천免賤..천함을 벗어난다는 뜻으로 대체로 노비 머슴 신분에서 벗어나 평민이 된다는 뜻이다.그렇담 서자 서녀는?홍길동이 대표일 텐데 아버지를 아버지라고도 부르지도 못하다가 아버지로 부른다는 뜻은 적자 대접을 받는다는 뜻이다.이 경우도 면천이라 하는지 모르겠는데 조금 맥락이 다르지 않나 싶다.조선시대를 배경 삼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면천을 꿈이자 이상으로 설정하는 장면을 자주, 아니 아주 자주 목도한다.심지어 면천하는 순간 그네들은 감격에 계워 눈물을 한바가지 쏟고선 만세를 부른다.이 신화는 마침 임진왜란 신화와 곁들여, 그리고 이른바 근대 국민국가의 민주화 열망과 결합해 한 치 흔들림 없이 굳건한 토대를 구축한다.그랬을까? 저들에겐 면천이 꿈이었을까?임란이 터지고 왜군이 한양까지 북상하자 지배권력이 자..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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