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3298 밧줄, 끈, 실: 석기 시대의 보이지 않는 기술 by 벤자민 타웁Benjamin Taub, 노어블 매거진Knowable Magazine 2015년 독일 남부 호흘레 펠스 동굴Hohle Fels cave에서 추상적인 모양 상아 유물이 발견되었을 때, 고고학자들은 그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앞서 같은 동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기인 플루트와 인류 최초의 구상 미술 작품 중 하나인 호흘레 펠스 비너스Venus of Hohle Fels가 발견된 바 있다.언뜻 보면, 이 기묘한 발견물, 즉 작은 구멍 네 개가 뚫린 길이 20cm 막대는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이 발견물은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던 유럽 선사시대 수렵채집인들의 삶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3만 5천 년도 더 전에 매머드 상아로 만든 이 구멍 뚫린 막.. 2026. 9. 23. 2,000년 된 금으로 만든 자바섬 얼굴 가리개 간략 정보명칭: 장례용 가면Funeral mask내용: 사람 얼굴 모양 금제 가면출처: 인도네시아 자바 섬제작 시기: 기원전 500년 ~ 서기 200년이 금제 가면은 약 2천 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제작되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자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시신 얼굴을 가리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해석은 아래에서 보이듯이 분명하지 않다.] 예일대학교 미술관Yale University Art Gallery에 따르면, 이 선사시대 유물인 가면은 가로 약 22.6cm, 세로 약 17cm 크기이며 무게는 약 60.9g이다.가면에는 입, 눈, 콧구멍이 있고, 눈썹, 속눈썹, 치아를 나타내는 틈과 베인 자국이 있다.가면 가장자리에 뚫린 여러 개 구멍은 이 가면이 한때 .. 2026. 9. 22. 뭣도 모르고 좋다 해서 무조건 기와에다 동전을 박아넣은 한성백제인들 앞선 전문도기錢紋陶器, 곧 동전 무늬를 새긴 질그릇 이야기를 하는 김에, 개중 하나로 빠지지 아니하고 거론하는 유물이 서울 석촌동 고분군 출토 저 와당이라저 유물이 특이한 점은 말할 것도 없이 저 모티브는 동시대 중국 대륙, 특히 위진남북조 시대, 개중에서도 남조南朝 시대 영향이라는 사실이며, 이 점에서 또 하나 이채로운 점은 한반도는 저 시대는 물론이고 조선 말기까지 화폐, 특히 동전이라고는 제대로 상품 교환재로서 제대로 유통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돈이 좋은지는 어찌 알았는지, 동시대 중국에서 유행하는 흐름 끝자락 하나가 흘러들어, 저 모티브를 그대로 따다가 지붕 마감재로써 저 동전 무늬를 떡하니 박아놨다는 사실이다. 더 특이한 점은 저 와당이 꼴랑 현재까지 저것 하나만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2026. 9. 22. 100년을 맞은 리틀 이탈리아 산 젠나로 축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인이 된 이야기 by 클레어 휘튼Clare Whitton,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9월의 2주 동안, 적어도 뉴욕시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에서 매년 열리는 산 젠나로 축제Feast of San Gennaro에 모인 인파를 보면 모두가 이탈리아인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1926년 시작한 미국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축제인 산 젠나로 축제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맨해튼 멀베리 스트리트Mulberry Street에 모여 이탈리아계 미국인 문화를 기념한다.물론 상업화한 요소도 많다. 프랭크 시나트라를 흉내 내는 사람들이 "뉴욕, 뉴욕"을 부르고, 상인들은 영화 "대부The Godfather"와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 명대사가 적힌 티.. 2026. 9. 21. 《직설 무령왕릉 추보》 (스핀오프) 모든 텍스트는 독자가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 이 말도 한참 하다가 이젠 그만 하면 됐겠지 하며 중단했으나, 다시금 시대는 바뀌고 독자 또한 달라진 대목도 없지 않을 테니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텍스트는 독자가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 앞서 나는 무령왕릉 묘권墓券을 예화로 들면서 독자가 귀신이라는 이야기를 했거니와, 이 독자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아니하면 텍스트를 오독하게 되니, 그 대표가 실은 북한산 비봉비를 필두로 하는 소위 진흥왕 순수비였다. 이 진흥왕 순수비는 비봉과 마운령과 황초령까지 현재까지 세 기가 알려졌고, 감악산비는 글자가 한 글자도 없어 확인은 어려우나 여러 정황상 그렇다고 간주한다. 같은 진흥왕 시대 비로써 입지조건도 비슷하지만, 저와 결이 다른 것이 이른바 창녕 척경비라, 실제 비문 내용을 봐도 저 순수비와는 성격이 전연 다르다. .. 2026. 9. 18. 《직설 무령왕릉 추보》 (3) 독자는 귀신이다 모든 텍스트는 독자가 있다. 이 독자 문제는 그 텍스트가 어찌해서 작성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가늠자다. 하지만 독자가 누구인지는 거의 모든 텍스트가 숨기는 일이 많으니, 그런 까닭에 장구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목적성을 캐내는 일이 쉽지는 않다. 총 2장 4쪽 분량인 무령왕릉 묘권墓券이 독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안치된 장소다.1971년 발견 발굴되고 나서 묘권은 독자가 대중이라는 불특정 다수가 되었거니와,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해서 이 텍스트를 만든 사람들이 오늘날과 같은 현상을 결코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는 전연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무덤 속 세상에 있었다. 저승 세계와 황천 세계가 그 텍스트가 통용하는 공간이었다. 이는 실제.. 2026. 9. 17. 이전 1 2 3 4 5 ··· 5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