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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968

종묘와 사직, 그 닐리리한 이야기들 국가 제사의 양대 산맥이라는 종묘宗墓와 사직社稷. 그래서 동아시아 전근대 저 둘은 국가 혹은 왕실과 동의어였다. 같은 귀신을 섬기지만 종묘가 조상신이라는 人을 내세운 데 견주어, 사직은 땅, 곧 부동산이었다. 조상신은 하늘과 동격이었다. 그 조상신을 상제上帝라 했고, 그 왕조 창업주는 언제나 그 상제와 동렬로 배치되었다. 한데 조선은 스스로 하늘을 포기해 버리고, 그 하늘은 중국 천자만이 독점하니, 그 하늘 아래에다가 이성계를 필두로 하는 잡신을 시다처럼 배치했다. 하늘을 섬기지 못하면 땅도 섬기지 못해야 하는데, 이에서 그만 착란이 일어나, 사직은 그대로 두었으니 이 또한 웃기는 발상이라 하겠다.아버지는 버리고 엄마만 선택했기 때문이다.저 국조오례의를 보면 종묘는 저 당시만 해도 단촐했음을 본다.조선이.. 2025. 11. 20.
[삐딱선을 탄 종묘] (2) 사직단도 삐딱선을 탔다! 말은 그리 했지만 짚이는 게 있었다. 직감이라 하는 요물인데, 이런 내 직감이 틀린 적은 거의 없다. "그래?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도 그럴 텐데? 왜 똑같은 귀신집이잖아?"난 내가 생각해도 이럴 땐 천재다. 이런 천재가 어찌하여 소학교 문전이라고는 가 보지 못한 엄마 아부지 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살모시 이번에는 종묘를 떠나 사직단 지도로 옮겨가서 봤다. 거 봐 내가 뭐랬어?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단도 그래야 한다 했는데 봐봐 사직단도 똑같잖아? 딱 봐도 종묘랑 거의 똑같은 구도로 중심축이 심대하게 흔들렸잖아? 오른쪽에 경복궁 중심축이랑 빨간색 동글뱅이 친 사직단 중심축 비교해봐 안 맞잖아? 사직단 사단社壇과 직단稷壇만 적출한 표식이다. 이상하지 않아? 종묘 정전이랑 영녕.. 2025. 11. 20.
바이킹 전사를 떼로 묻은 에스토니아 살메 배 매장지Salme Ship Burials 2013년 4월 2일 World Archaeology 정예 바이킹 전사들의 음울한 실체 드러나에스토니아 사레마Saaremaa 섬에서 전투 중 전사한 전사자들이 배에 묻혔다.이 배는 발트해를 항해한 최초의 바이킹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근처에는 더 작은 배가 있는데, 그 배에서 전사자들이 기괴하게도 똑바로 서 있다.이 시체들은 누구일까? 위리 피츠Jüri Peets는 신비로운 바이킹 배 두 척 매장지double Viking ship burial를 발견했다. 인부들이 땅을 파자마자 뼈와 고대 유물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에스토니아 사레마 섬 작은 마을 살메Salme를 통과하는 자전거 도로를 위한 전선을 깔고 있었다. 작업은 즉시 중단되었고, 고고학자들이 투입되었다. 2008년의 일이다. 2012년 발굴.. 2025. 11. 16.
쓰임이 실로 다양한 올리브 오일, 그 유구한 전통 치유, 정화, 그리고 거룩함: 고대 그리스인, 로마인,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이 올리브 오일을 어떻게 사용했을까?by 타마라 루잇Tamara Lewit / The Conversation 오늘날 올리브 오일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졌으나, 올리브 오일의 약효 또는 심지어 신성한 효능에 대한 믿음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졌다. 올리브 오일은 적어도 기원전 2천 년 전부터 치유와 정화에 사용되었으며, 중요한 의식과 연관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관습에 영향을 미친다. 성스러운 액체기원전 1천녀대 중반 히타이트 제국 수도(현재 터키)에서 발견된 기록에는 출산의 위험을 막기 위해 신생아와 산모에게 기름을 바르는 일이 묘사되어 있다. 고대 시리아에서 바알 신 여사제는 "성전의 좋은 기름fine oil of.. 2025. 11. 15.
산송장 이성계의 패착, 제때 죽었어야! 조선왕조가 개창하고 얹혀서 창업주가 된 산송장 58세 이성계는 바로 후계자 선정에 착수하는데 그 카드는 의외였다. 정실들 소생 적자 8명 중에서는 막내 의안대군宜安大君을 꽂으니 그가 이방석李芳碩이다. 이 선택에 전실前室 소생들이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이미 장성하고 장가까지 가서 다 후사까지 둔 마당에, 그리고 왕조 창업 과정에서 이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 마당에 이런 후계구도 발표는 이들을 벙찌게 만들게 된다. 이 선택을 두고 말을 줄로 안다.다른 무엇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성계가 왕조를 창업할 당시 이미 58세.그가 후계로 선택한 막내가 나이라도 좀 있었으면 모를까 1382년이라, 세자 책봉 당시 11살 애송이에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제일 어린 애송이를 후계로 선택한 이성계는 갈 길이.. 2025. 11. 15.
얹혀서 왕이 된 산송장 이성계, 이제나저제나 죽어주기만 기다리는 신하들과 아들들 계속 이 문제 심각성을 말했지만, 제대로 음미되지는 않는 듯해서 재방한다. 조선 왕조 창업주 이성계는 1335년 생이다. 그런 그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1392년엔 이미 58세에 도달해 산송장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이후 그는 천수보다 더한 생을 누리다가 1408년에 향년 74세로 눈을 감기는 했지만, 다름 아닌 친아들한테 쿠테타로 밀려나 1398년 9월 5일에 강제 퇴임하는데, 이때도 이미 64세에 달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30세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의료 수택 불균형에 따른 차이가 적지 않아서 권력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평균수명이 길었다. 길다 해도 인생 70 고래희古來希가 저 무렵 조선초기라 해서 다를 것도 없었다. 늙은 창업주는 두고두고 정국 불안 요소로 ..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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