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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3133

《직설 무령왕릉 추보》 (4) 崩에서 박탈하는 특권 崩이라는 글자는 의미를 한정 혹은 제한하는 부수가 山인 데서 엿보듯이 애초에는 산이나 둔덕 같은 사물이 무너짐을 묘사하는 동사다. 역대 자전 집성집인 강희자전 이 글자 항목을 보면 그 음을 《廣韻》을 인용해서는 北과 滕의 반절[北滕切]이라 하고 《集韻》과 《韻會》를 끌어다가는 悲와 朋의 반절로서 音은 繃이다[悲朋切,音繃]고 했으니, 그 소리가 지금의 ‘붕’과 같거나 흡사함을 추찰하겠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說文》을 끌어다가 이르기를 “산이 무너지는 것이다. 山이 뜻, 朋이 소리인 형성자이다[山壞也,从山朋聲]”고 했으며, 《玉篇》을 끌어다가는 “훼손한다는 뜻이다[毀也]”고 했다. 나아가 《禮·曲禮·註》에서 형병郉昺이 한 말을 끌어다가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붕이라 한다[自上墜下曰崩]고 했다. 이.. 2026. 5. 21.
천추만세千秋萬歲 와당, 천추나 만세나 똥끼나밑끼나! 중국사에서는 주로 한漢나라 시대에 집중적으로 보이며 유행하는 천추만세千秋萬歲 와당이라저에 적힌 글자가 요상하지만, 당시 유행한 글자체, 곧 전서체로 쓴 것이라 그런 것이니 그런갑다 하면 된다.천추만세千秋萬歲는 실은 같거나 비슷한 뜻을 반복한 데 지나지 아니하니, 천추千秋나 만세萬歲는 결국 삐까번쩍 야단법석 휘황찬란 애매모호 아리까리와 같은 말이다.글자 그대로는 천추는 가을이 천 개가 늘어졌다는 뜻이요, 만세는 일만 해라는 뜻어니와 천이건 만이건 다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나이라 해서 천추만세라 하면 흔히 길상어라 해서 좋은 의미를 잔뜩 담은 문구에 지나지 아니한다.저 말을 흔히 임금이나 그에 버금하는 존귀한 존재한테 쓴다고 알려져 있으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 부모님이나 조부모 같은 자기 .. 2026. 5. 21.
후지산 기슭을 뚫고 나온 백제 금동 허리띠 장식 근자 일본 후지시富士市가 관내 소재 스즈 센닌즈카 고분須津千人塚古墳스즈에서 7세기 초반 무렵 백제에서 직접 제작해서 가져왔거나 그 영향을 짙게 받았을 것으로 보는 금동제 대금구帯金具라는 허리띠 장식을 공개했거니와, 이 소식은 중요성이 있어 상세하게 전한 적 있다. 앞 첨부 채색도는 그 실물 장식을 배경으로 삼아 한국 고대 금속공예를 집중 연구하는 대전대 사학과 이한상 교수가 알기 쉽게 색을 입혀 다시 그린 것이라 후지시가 공개한 실물은 다음과 같고 보다시피 이 실물로는 그 도안이 쉽사리 드러나지는 아니해서, 이걸 알기 쉽게 저 일본 조사단에서 채색을 입힌 것이 아래라 이 바로 앞 채색도가 알아보기는 간편하기는 하다. 이를 보면 상단 중단 하단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음을 보는대, 이런 삼단 화법은 동.. 2026. 5. 20.
수수께끼 같은 글라우베르크 켈트 왕자 독일 헤센Hesse 주에서 발견된 글라우베르크 켈트 왕자상Glauberg Celtic Prince은 철기 시대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다.1996년 거대한 무덤 근처에서 발굴된 이 실물 크기 사암 조각상sandstone statue은 초기 켈트 엘리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기원전 5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조각상과 그와 관련된 왕자 무덤은 할슈타트Hallstatt 후기와 라 테네La Tène 초기 시대 정치, 종교, 천문학적 정교함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전사 왕자이면서 동시에 드루이드druid였을 가능성도 시사한다.켈텐퓌르스트Keltenfürst 또는 켈트 왕자로 알려진 이 조각상은 막강한 권력과 영적 권위를 상징하는.. 2026. 5. 19.
반달돌칼, 의문의 여지가 없는 벼농사 증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기획해 2001년에 선보인 한국고고학사전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항목별 집필자가 보이지 않는다.이 고고학사전 시리즈는 이후에는 이런 편집 방침을 바꾸어 그 이후 나온 사전은 항목별 집필자를 실명 공개한다. 저 한국고고학사전이 별도 항목을 만들어 기술한 것 중에 반달돌칼이 보인다. 아마도 안승모 집필 아닐까 하는데, 혹 다른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길지만 전문을 인용한다. 고딕 인용 강조는 인용자 것이다. 반달돌칼(半月形石刀) 설명: 청동기시대에 곡식의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데 쓰던 도구로 그 생김새가 대체로 한쪽이 곧고 다른 한쪽이 둥근 반달처럼 생겼다 해서 반달돌칼이라고 한다. 요하(遼河)유역의 신석기문화인 앙싸오(仰韶)문화기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한반도 남단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걸쳐.. 2026. 5. 18.
호메로스 일리아스 구절을 콥트어로 적은 오스트라콘 얼마 전 고대 도시 옥시린쿠스Oxyrhynchus가 있던 이집트 도시 알 바나사Al Bahnasa에서 약 1,600년 전 로마 시대 무덤을 발굴한 결과 호메로스 서사시 중 하나인 '일리아스' 일부가 담긴 파피루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The Met 소장품 중에서는 테베Thebes[지금의 이집트 룩소르] 소재 에피파니우스 수도원Monastery of Epiphanius에서 발견된 일리아스 일부 구절 잉크 새김 석회암 조각limestone shard이 있다. 언뜻 종이처럼 보이지만 뒷면을 보면 완연한 돌덩이다. [하긴 저 무렵 종이가 아직 서양엔 없었다.] 문제의 유물을 메트는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Ostrakon with Lines from Homer’s Iliad Coptic 580–640호.. 202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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