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971 같은 금관이라지만 쓰임이 왕청 나게 다른 두 금관, 신라 금관은? 시대가 다르고 장소가 다르니 같은 금관이라 해도 다른 전통으로 발현한다.이 두 가지는 같은 금관이라 해서 편의상 뭉뚱그리겠지만 딱 봐도 느낌이 다르다. 다른 건 다 제낀다. 신라 금관 용도와 관련해서만 딱 이 두 가지를 보고도 그 의문이 봄눈 녹듯이 사라진다. 저 두 가지 관 용도를 구분하면 삼척동자도 안다. 첫번째 관에서 우리는 그런 느낌을 팍 받는다. 상주가 쓸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서 금관이라 하고, 금붙이 말고도 다른 귀금속을 잔뜩잔뜩 매달았으나 도대체 실용성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길이 없다. 그렇다. 실제로도 귀신이 쓰는 관이었다. 귀신을 위해 따로 만들어준 관이었다는 뜻이며, 그래서 저 관은 쓰임이 시체였다. 멀리 메소포타미아 시대 우르Ur 왕조 때 푸아비Puabi왕비 무덤에서 나온.. 2025. 11. 12. 정사 삼국지 송대 건양본 정사 [삼국지] 판본 중 가장 아름다운 목판본 가운데 하나다.북송 국자감본은 남송 광종光宗 소희紹熙(1190~1194년) 연간에 이르러 중국 남부 건양建陽(福建省 南平市 建陽區)에서 중요한 판각이 이루어지는데, 이 판본은 다음 황제 영종寧宗 때에 완성되었으나 시작할 때의 연호를 따서 소희본紹熙本이라 하고, 또 판각한 지명을 따서 건양본建陽本, 건각본建刻本, 건본建本이라고도 한다.건양은 중국 고대 3대 방각坊刻 출판 지역 여섯 곳 중 하나로 이곳에서 생산된 판본은 구주본과 같은 관각본官刻本이 아니라 모두 개별 출판 상인이 주체가 된 방각본坊刻本이다.개별 출판 상인이 출간한 방각본은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 서체書體, 인쇄, 장정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이 때문에 소희본은 관각본인 구주본의 무미건조한 공.. 2025. 11. 11. 전장터에는 단 한 번도 간 적 없는 투탕카멘 개폼 가죽 흉갑 투탕카멘 무덤 반짝이는 금빛 장식들 사이에는 신발, 직물, 의류 등 그의 개인적인 소지품들이 있다.가죽과 리넨으로 만든 흉갑은 생가죽 비늘이 한때 빨간색과 녹색으로 물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세심하게 복원해 현재 이집트대박물관에 전시된 이 흉갑은 고대 이집트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갑옷이다.조각들을 통해 복원된 이 갑옷 높이는 약 45~50cm(깃에서 허리까지), 곡선을 복원했을 때 가슴 폭은 약 35~40cm다.발견 당시 심하게 찌그러지고 뒤틀려 있었기 때문에, 이 치수는 대략적인 수치다.인체에 외삽하면, 이 핏은 약 165~170cm 날씬한 남성에 해당하며, 이는 투탕카멘의 알려진 키(미라의 키는 약 167cm, 즉 5피트 6인치)와 놀랍도록 잘 어울린다.순수한 장식용 퍼레이드 의상이나 의례용 장례복.. 2025. 11. 8. 양감녹송석수면문동패식镶嵌绿松石兽面纹铜牌饰 vs. A bronze plaque with animal mask design https://weibo.com/zhongguowenbo?layerid=5230252205016104 Sina Visitor Systempassport.weibo.com 이 양감녹송석수면문동패식镶嵌绿松石兽面纹铜牌饰은 두어 번 소개했듯이 상주商周 시대를 선행하는 이리두 하夏 문화 대표 유물로 선전하고, 나아가 그 이리두를 저 두 왕조에 선행한다는 하夏왕조 시대 유산으로 보기는 하나 석연치 않다. 더 환장할 일은 저 기능을 도무지 종잡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저를 두고 뭐라뭐라 자신있게 말한 사람은 많으나, 또 듣기엔 그럴 듯하나 천만에!어느 것 하나 증명할 수 없다. 나아가 저 镶嵌绿松石兽面纹铜牌饰은 언뜻 보면 어디에서 어케 끊고 연결하고 해야할 지도 헷갈리니 양감镶嵌은 우리네 개념으로는 상감 비슷.. 2025. 11. 8. 탑에서 읽어내야 하는 섹슈얼 코너테이션sexual connatation 물론 같은 불교문화권이라 해서 일렬로 논할 수도 없고, 나아가 같은 문화권이라 해도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하니, 이 시간차에 따라 다른 옷을 갈아입는 까닭이다.결국 시공간을 한데 버무려야 하거니와, 그런 점에서 인도 본고장에서는 스투파(이걸 그대로 한자어로 옮긴 것이 솔도파率堵婆다)라 이것처럼 같은 불교문화권임에도 시공간에 따라 다양한 옷을 갈아입는 일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인도 혹은 동남아시아, 혹은 서역이라 일컬을 지점과 중국과 한국 일본을 필두로 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이 이 탑 혹은 탑파를 두고선 그 근간 혹은 뿌리는 같지만, 극명하게 다른 외피를 걸치게 되는데, 물론 이것도 시간을 고려해야 하거니와 그 도입 초창기만 해도, 지금 내가 말하려는 그런 구분은 없거나 희미했다. 음양설과 오행설, 이 둘을.. 2025. 11. 8. [대충대충 신라, 그것을 배반한 신라] (1) 금알갱이만 3천 개를 쑤셔박은 부부총 황금 귀걸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ear rings은 그 매다는 방식에 따라 귀걸이와 귀고리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귀걸이는 귀에다가 걸 때 쓰는 말임은 명약관화하지만 귀고리는 이 경우에는 뚫은 귀에다가 박은 형식이라 해둔다. 그런 점에서 후자는 귀뚫음 장식이라 할 만하다 하겠다. 암튼 그 매다는 방식에 따라 뚫은 귀에다가 박는 형식과 귀는 박지 않고(혹은 뚫었다 해도) 무엇인가 끈 같은 데다가 매달아 귀에다가 걸치는 형식 두 가지로 나누기로 한다. 물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3의 방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리 크게 농가봐도 무리는 없으리라 본다.지금까지 우리는 신라의 대충대충하는 공예를 봤다. 신발? 금관? 허리띠? 따져보면 대충대충 만들었다. 물론 이 대충대충이라는 말에 분개하는 사람이 많더라만, 그 대.. 2025. 11. 6. 이전 1 2 3 4 5 6 7 ··· 49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