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08 골짜기마다 이름이 있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내 고향인데 편의상 우리 집 옆 섬계서원이란 곳을 찍었다. 소백산맥 기슭 전형적인 산촌이라, 충적대지가 발달한 곳이 거의 없으니, 이런 동네서는 마을이 입지하는 조건이 예외가 없어, 거의가 산기슭에 자리를 잡는다. 응달 쪽에는 동네가 잘 형성되지 아니하는데, 이건 오래 생활해 보면 왜 그리해야 하는지 안다. 이런 산촌에서는 동네가 한 무더기를 이루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체로 10~20채가 작은 무리를 이루는데, 그 전체 동네를 관통하는 내가 있고, 다시 그 내는 골짜기마다 다시 작은 시내가 흘러 하나로 합쳐진다. 이런 작은 계곡을 따라 골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런 골짜기마다 동네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 작은 계곡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이건 우리 동네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위성사진인데, 보다.. 2019. 12. 20. 가야토기의 다양성? 시공간을 무시한 분류 한국고고학, 특히 이른바 가야고고학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이 통용하는 가야 각 지역 토기의 전형이라고 소개하는 표 중 하나다. 나는 이를 볼 때마다 언제나 그 효능을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이런 비교가 성립하려면 무엇보다 시기가 특정지점으로 고정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경우 시기가 고정되는가? 요새 한국고고학이 간땡이가 부어 1세기를 4분기로 분할하더니, 또 더 최근에는 간땡이가 아예 부어 터져서 10년 단위로 짜르는 무모한 짓을 하거니와, 이게 일본 도성고고학 영향이라 일본에서 그리한다고 한국까지 그리 따라가더라. 우선 이에서 나는 시점을 의심한다. 저들 비교가 의미가 있으려면 무엇보다 시기가 특정시점으로 같아야 한다.내가 알기로 저들 토기가 대략 5세기 어간이 된다고 하지만, 시기를 고정할 수는 없다.. 2019. 12. 17. 저 매를 찾아오라 요나라 200년사를 정리한 《요사遼史》 중 第76卷은 열전列傳으로서는 제6第六이기도 하다. 이에는 야율해리耶律解裏·야율발리고耶律撥裏得·야율삭고耶律朔古·야율불로고耶律魯不古·조연수趙延壽·고모한高模翰·조사온趙思溫·야율구리사耶律漚裏思·장려張礪 9사람 열전을 한데 묶음한다. 이들은 요나라 초기에 주로 전장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이다. 특히 회동會同 9년(946), 遼에 의한 후진後晋 정벌전에 종군해 공을 세운 무장武將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서 8번째로 전기傳記가 수록된 인물이 야율구리사耶律漚里思. 그의 열전은 분량이 얼마되지 않으므로 근자에 김위현 교수 등이 작업한 《국역 요사國譯遼史》에 의거해 다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역문을 제시하기에 앞서 세부 번역의 적절성 여부를 검증하지는 않되 몇 군데 손을 봤.. 2019. 12. 16. 족보는 먼 조상일수록 대수代數가 축소한다 내가 광범위하게 살핀 결과 족보(계보)는 대수가 늘어나는 일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특히 현재로부터 먼 상고로 갈수록 예외없이 계보는 축소한다. 중간의 비리비리한 할배들은 빼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잡아 신라 상고기 왕대 계보를 추산해서는 신라 역사가 실제보다 엿가락처럼 늘어났데 하는 주장은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한데 이런 개소리를 일삼는 이가 신라사학계 연구자 100명 중 99명이다. 이런 친구들이 역사학도라 자처하면서 논문을 쓰고 책을 내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December 14, 2017 at 7:00 AM · Seoul) **************** 이는 현재의 우리한테 익숙한 가문 족보를 생각하면 이해가 훨씬 쉽다. 거개 지금의 우리는 우리 가문의.. 2019. 12. 15. 사냥꾼도 자기품을 찾아든 짐승은 잡지 않는 법이다 [순간포착] 주먹 쥔 한상균과 고개 숙인 도법스님송고시간 | 2019-12-14 07:00한 위원장 24일간 조계사 은신…종교시설 '소도' 논쟁 불붙어 종교는 최후의 보루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헐벗고 주린 사람이 갈 데 없어 마지막에 안착하는 곳, 나아가 쫓기는 사람한테 숨쉬고 잠잘 곳을 주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점에서 2015년 12월 10일 오전 조계사가 연출한 이 장면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많은 말이 있겠지만,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곡절이 있다고도 하겠지만, 나는 종교가 자신이 필요하대서 제발로 찾아든 사람을 저런 식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봤기에 이건 불교가 자비를 포기한 일로 봤다. 그것이 한상균이건 아니건 관계없다. 종교는 설혹 그가 죄인이라 해도,.. 2019. 12. 14. 국가서훈을 둘러싼 격렬의 논쟁 약산 김원봉 "북한 넘어간 김원봉, 행정관료로 전락해 입지 상실"송고시간 | 2019-12-08 09:44김광운 국편 편사연구관, 북한 사료로 약산 행적 분석 문제의 논문 전부를 소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는 점이 미리 말해둔다. 다만 이 시점에서 왜 이런 논문이 제출되었는가 하는 데서는 내가 짚이는 데가 없지가 않다. 내가 개인적으로도 꽤나 잘 아는 김광운 선생이 이번 논문을 투고했다는데, 그 요점을 우리 학술담당 박상현 기자가 잘 정리했다고 본다. 이 논문을 김광운이 왜 쓰야 했는가는 저 기사 다음 구절에 명백하다. 김 연구관은 연구 배경에 대해 "김원봉의 독립운동 활동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충분히 알려졌으며,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논란이 거의 없다"며 "그런데 해방 이후 정치활동은 상대.. 2019. 12. 14. 이전 1 ··· 348 349 350 351 352 353 354 ··· 4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