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297

단장斷腸의 미아리彌阿里 고개 음반 Music Record, Heartbreaking Miari Pass 1956년 는 1956년에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이 노래한 곡이다. 미아리 고개에서의 이별을 주제로, 가사에는 북으로 끌려가는 남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다. 이 길로 인민군이 후퇴할 때 피랍된 사람들이나 의용군으로 끌고 갔기에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을 말하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라 이름 붙였다. 따져보면 사연 없는 이 있으리오? 하나하나 켜켜한 역사의 온축蘊築이다. 그러고 보니 미아리를 彌阿里로 쓰던가? 그 미아리가 한때는 홍등가 대명사였고 또 한때는 생이별 현장이었다. 단장斷腸하던 미아리가 어찌하여 단장丹粧이 되었을까? 미아리 눈물고개 임이 넘던 이별 고개 화.. 2020. 5. 24.
서울탈환을 알리는 삐라 Leaflet Announcing Recapture of Seoul 서울탈환을 알리는 삐라 서울傳單 Leaflet Announcing Recapture of Seoul 1950년 일명 '삐라'로, 군사용 선전물이다. 앞면에는 "서울탈환 - 연합군과 국군은 수도해방"이라는 문구와 한반도가 그려져 있고 서울에 태극기가 꽂혀 있는 삽화가 있다. 뒷면에는 맥아더 장군이 서울을 탈환하여 공산군의 보급선이 끊어졌으며 끝까지 힘을 합쳐 공산군을 몰아내자는 아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에 전시 중이다. 2020. 5. 24.
비닐하우스, 제때를 선사한 농업혁명 순전히 우리 동네 기준으로 보면, 비닐하우스라는 신문물이 들어오기는 70년대 중반이다. 내가 왜 이걸 기억하는가 하면, 국민학생이던 그때 비로소 비닐하우스가 들어와, 내가 신기해서 구멍 뽕뽕 뚫었다가 엄마한테 부지깽이로 열라 얻어터졌기 때문이다. 이 비닐하우스는 말할 것도 없어 여러 모로 농업혁명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이농 탈농현상이 극심화한 그 시절에 들어와서는 이제는 농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반시설으로 정착했다. 신기했다. 이 비닐하우스는 물론 대낮 기준이기는 해도 한겨울인데도, 그 안에는 그리 따뜻했다. 이럴 수 있냐 신통방통한 기억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비닐하우스 내부는 그 특유의 냄새 혹은 기운이 있다. 약간 텁텁한 그런 기분에다가, 지금 생각하니 공기가 통하지 않으니, 그에서 .. 2020. 5. 24.
양말 벗은 구릿빛 박세리 발목은 하얬다 [순간포착] 박세리의 잊지 못할 연장 18번홀 맨발 투혼 | 연합뉴스 [순간포착] 박세리의 잊지 못할 연장 18번홀 맨발 투혼, 임동근기자, 스포츠뉴스 (송고시간 2020-05-23 07:00) www.yna.co.kr 이때 두 가지 장면이 유별나게 남는다. 첫째, 벗은 양말 아래 드러난 까무잡잡 박세리 발목이 유난히 하얬다는 점이고 둘째, 그와 막판까지 피말리게 경쟁하다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태국계 제니 추아시리폰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박세리한테 축하의 악수 혹은 포옹을 건네러 다가서는데, 세리 팍은 그건 아몰랑 하면서 그걸 뭐라하더라? 가방 모찌하는 그 남자랑 얼싸안고 좋아라 하던 장면이었다. 나는 그 햐얀 발목보다 외려 후자가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 얼마나 속이 시리겠는가? 그럼에도 그.. 2020. 5. 23.
대한민국 초대 내각 초대 내각 사진화보 初代內寫眞畵報 Photos of the First Cabinet Members of the Republic of Korea 공보부에 등록된 대한민국 초대 내각 사진화보이다. 상단 가운데 대통령 이승만을 중심으로 그 좌측에는 무임소장관 이윤영, 부통령 이시영이 있다. 우측에는 국무총리 겸 국방부장관 이범석, 무임소장관 이청천이 있다. 두 번째 줄에는 좌측으로부터 내무부장관 윤치영, 외무부장관 장택상, 재무부장관 김도연, 법무부장관 이인, 문교부장관 안호상이, 세 번째 줄에는 농림부장관 조봉암, 상공부장관 임영신, 사회부장관 전진한, 교통부장관 민희식, 체신부장관 윤석구가 있다. 1948년 2020. 5. 23.
월성 성벽을 깔고 누운 시체들(1) 순장殉葬에서 순사殉死로 이 둘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차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죽음의 자발성이다. 주군主君 혹은 낭郎과 같이 주인 되는 위치에 처한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써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고는 그 수하 혹은 배우자 되는 사람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일을 순사라 하고, 그에 견주어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主人 되는 사람을 사후 봉양 혹은 숙위하는 차원에서 타인의 의지에 의해 죽임을 맞이해 그 주인되는 자와 함께 묻히는 일을 순장이라 한다. 하지만 이 둘은 실제로는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적지 않았으니, 그것은 무수한 역사의 실례가 그것을 증명한다. 《삼국사기》 권제 47, 열전 제7이 입전立傳한 인물들은 실은 순장 열전이면서 순사 열전이다. 이들의 죽음을 순장이라 할 것인가 아니면 순사라 할 것인가? 나는 그 모호한 구.. 2020. 5.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