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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226

석성산과 보개산, 그리고 할미산성 진산(鎭山)이란 국가, 도읍 또는 각 고을을 뒤에서 진호(鎭護)하는 큰 산을 일컫지만 일반적으로 고을의 중심이 되는 산을 말한다. 용인의 진산(鎭山)은 포곡읍과 동백동에 걸쳐 있는 해발 471m의 석성산(石城山)이다. 석성산은 말 그대로 ‘돌로 쌓은 성이 있는 산’이란 뜻이고, 그 정상부에는 ‘석성산성’이 남아 있다. 이러한 석성산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으로 보개산(寶蓋山)이라는 명칭이 있는데, 이로 인해 석성산성을 보개산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석성산 북쪽에 해발 349m의 선장산(禪長山)이란 이름의 산에도 석성이 남아 있는데, 바로 할미산성(노고성)이다. 석성산성(보개산성)과 할미산성은 직선거리로 약 2km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관계로, 그리고 모두 석성이라는 점에서 고지도, 지리.. 2021. 1. 13.
용인 불교미술의 재조명(feat.유리원판 사진)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중 하나는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로, 사찰 뿐만 아니라 사지에서 삼국시대~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석탑, 석등, 마애불, 승탑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용인에도 많은 사찰과 불교 조형물이 만들어졌을 것이나, 현재 남아 있는 불교문화재는 많지 않은 편이다. 2010년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사지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용인시에는 42개소 사지가 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개발로 인해 훼손되었다.(한편, 2016년 보고서에서는 용인 24개소 사지에서 석조문화재 173건이 있다고 보고하였는데, 사지에 소재했던 석조문화재 가운데 121건은 망실되어 현황을 알 수 없으며, 8건은 원위치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사지는 없으며(서봉사지는 현오국사탑비의 문.. 2021. 1. 8.
용인의 역사를 한 눈에, 용인시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내가 용인시에 처음 발령받아 온 2010년에도 이미 용인시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대도시 중 하나였다. 10년 동안 그간의 성장 속도가 무색하게 도시는 더욱 팽창했다. 인구는 110만이 넘었으며, 100만이 넘는 기초자치단체로 특례시 지정이라는 성장을 이뤄냈으니, 용인시의 도시발전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도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는가? 물론이다. 용인시박물관이 있다. 용인시박물관의 시작은 2002년 동백택지개발지구 발굴조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백지구 개발에 앞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구석기 문화층이 발견되었고, 이를 계기로 2004년 '용인문화유적전시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2009년 1종 박물관으로 용인문화유적전시관으로 개관되었다. 용인시립.. 2021. 1. 5.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특별전을 보고나서 얼마 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와 용주사 창건 2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전을 개최한다는 걸 듣고 일요일인 오늘, 모처럼 시간이 나서 잠시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사진전으로 100년 전 유리건판 사진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총 망라해서 융건릉과 용주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정조의 초장지(健陵 舊陵地)에서 출토된 부장품을 최초로 전시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사람이 없어서 천천히 두 바퀴나 돌면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전시 내용과 별개로 이번 전시를 보면서 ‘콘텐츠’의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됐다. 수원 화성, 융건릉 그리고 용주사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 것이다. 그런데 현재 행정구역 상 화성은 ‘수원시’이고, 융건릉과 용주사는 ‘화성시.. 2020. 12. 20.
[에-라-러 여행기]러시아 5일차 [2019. 6. 6.] 이번여정의 마지막날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이다. 어제는 여름궁전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갔었다. 화려한 정원과 건물, 그리고 많은 사람들..(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겨울에 오면 한가하다는데, 언제 또 여길 올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박물관을 꼼꼼히 보고싶다. 오늘은 성 이삭성당을 간다. 날씨가 무척 덥다. 마지막까지 무사하길.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러시아 4일차 [2019. 6. 5.]정해진 일정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오늘은 리가에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이동.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18세기 표트르대제에 의해 건설된 신도시로 러시아 궁정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가 커서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이전까지 있던 탈린, 리가와 같이 여유롭던 도시들과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은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역시.. 전세계 어딜가든 만나는 중국인이다. (한국인은 9만명, 한국인도 계속 늘어난다고 한다.) 오늘 방문지는 피의 구원 사원. 1881년 3월 부상당해 죽은 황제인 알렉산더 2세의 피가 묻어있는 마차길을 그대로 보존하고 사원을 지었다. 마차길 자갈 위에 원래는 당시 혈흔이 있었다고 하나..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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