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872 겪을수록 신이한 無도마 문화 작년 로마 한달살이에서도 이 말을 했다고 기억하는데 우리와 견주어 유럽쪽 부엌 생활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게 도마다.이쪽은 도마가 없다.당연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도마가 없을 것이다.미국은 어떤지 모르겠다.그래서인가 외국 생활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여기서 준비해 나가는 것 중에 도마가 낀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이쪽이 도마문화가 아니란 말은 시장에서도 도마를 구하기 힘들다는 뜻 아니겠는가?한데 부엌 생활하다 보면 도마가 필요하다.나같이 부엌생활을 안 해본 사람도 거의 본능으로 도마를 찾는데 저들은 그 도마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니 살필수록 묘하다.도마가 유럽 쪽엔 본래 없었는가?갈돌 갈판이 이쪽에도 부지기로 나오는 걸 보면 그게 아닐 듯한데또 빵 만들 때도 분명 도마가 있어야는데 그것이 .. 2024. 12. 19. 아기로 태어나지 않는 사람 있나? 아기 예수가 주는 의문 몰론 노자 노담은 태어날 때 이미 머리가 허얘서 노자老子, 곧 늙은이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은 물론이고 다른 동물 또한 태어날 때 아기 baby로 태어나지 않는 이가 있을까? 한데 왜 굳이 예수님은 맨날맨날 생일날만 되면 아기 예수라 할까?그럼 예수님이 노자님처럼 늙은이로 태어났어야 했을까?그냥 예수 탄생이라 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아기 예수라 하는지 나는 도통 그 내력 까닭을 동의하기 힘들다.예수님도 아기 예수님 청년 예수님이 따로 있어서 이리 부르겠다면 할 말이 없다만, 그러고 보면 부처님 탄생을 아기 부처님 탄생이라 부르는 일이 있는지 모르겠으며 공자님 탄생을 아기 공자님 탄생이라 부르는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하긴 뭐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신이성神異性을 강조하기 위한 레토릭 아닌가 하.. 2024. 12. 19. 타지살이 두 달 만에 찾아온 무료함 이처럼 긴 해외 체류 경험이 없이 한달살기를 두어 번 해 본 게 전부여서 석달은 어떨까 몹시도 내가 궁금하기도 했다. 더구나 동행조차 없는 홀로여행이니(하기야 누가 석달을 나와 있겠는가) 그 흐름이 궁금했다.석달은 예정된 마당에 다녀보니 절반 정도, 그러니깐 한달 반 정도는 진짜 열심히 싸돌아다녔다.한편으로 신이 나기도 했고 물론 동행이 없으니 밤이 그렇게 적적하고 외로운지 새삼 실감하기도 했다. 그 고비를 넘으니 무료가 왔다. 싸돌아다니느라 지친 것도 무시하지 못하고, 이제 보는 것도 새로운 것도 없어지는 그런 고비가 왔다. 그래서 나가 떨어졌다. 넉다운하는 날이 많아서 오늘처럼 아무 하는 일 없이 숙소에서 하루 종일 뒹글적뒹굴적 하며 이런저런 잡글이나 만지고 있다.왜 체력 고갈이 심하지 않겠는가?한 .. 2024. 12. 18. 이불 속 난방은 헤어드라이기가 제격 유럽 쪽은 특히 난방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과 현격히 달라 아랫목 지짐주의 위주 한국인과는 잘 맞지 않는다.그래서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를 들고 다닌다.나 역시 전기담요를 가져와 초반에 쓰다가 아테네에 두고 오는 바람에 후회한다.이 경우 대타가 있다.헤어드라이기다.이걸 적절히 이용하면 그리 좋다.한데 이때도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저 드라이기가 빌트인일 경우다.이땐 포기한다.지금 나는 자면서도 틈나는 대로 헤어드라이로 이불 속을 데핀다.아예 국내서 소형 드라이기를 가져와도 된다.여성들은 그러는 경우가 특히 많더라. 2024. 12. 18. 이제 남은 과제는 벌충 혹자, 아니 많은 사람이 그러리라. 저리 싸돌아다니는 데 돈은 어디서 나냐고?어디긴 어디야? 내 통장이지.이는 곧 적지 않은 출혈이 있다는 뜻이며이는 곧 조만간 귀국과 더불어 그 반까이를 넘어 만땅으로 채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돈?어떤 놈이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 했는지 모르지만, 쓰기 참 쉽다.내가 이번 일을 결행하게 된 힘은 비통이었다. 그간 집사람 몰래(이미 들통 났다 보기는 하지만) 꼬불친 비통이었다.그 막대한 자금을 집사람더러 부담하라 했다면, 아마도 나는 한달 만에 국내 송환됐으리라.그렇다고 집사람이 부담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필요할 때마다 지출은 해줬으니 그 액수도 상당할 것이다.떠나면서 나는 실은 할 일이 있었다. 돌아가면 새로 시작할 일이 있었다.하지만 그 사이.. 2024. 12. 18. 시칠리아는 차만 있음 열흘이면 훑는다 카타니아를 근거로 삼아 대략 열흘을 머무는 시칠리아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쪽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일주일이면 큰 데는 대략 훑는다.다만 이곳 도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이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차를 렌트하길 바란다.운전하기 까다롭다 하지만 그 정도 배짱 없음 렌트카 여행은 포기해야 한다.내가 차로 휘젖고 다닌 그리스보단 그래도 백 배는 낫다.난 렌트카하지는 않았다. 이미 그리스에서 렌트카 여행에 질린 데다 무엇보다 체력 고갈이 온 데다 볼짱까지 다 봐서다.나는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드를 선호하는데, 여러 모로 나로서는 이게 훨씬 더 경제적이더라. 또 사람마다 옮겨다니는 분도 있을 테고 할 테지만, 렌트카를 한다면 시칠리아에서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를 의심한다. 제1 도시이자 주도 팔레르모.. 2024. 12. 18.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