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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71

몹시도 씁쓸한 우크라 전장터의 북한군 처음엔 반신반의했으나, 굴러가는 양태 보면 북한이 러시아-우크라 전쟁터에 전투병대를 파병한 것은 확실한 듯하고,물론 이는 심리전 일환이기는 하겠지만, 그들을 사살했다는 장면을 우크라 쪽에서 공개한 장면들을 보면 실은 섬뜩하기만 하다.나아가 그 장면 하나하나에서 왜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가 떼죽음한 나폴레옹 군대가 오버랩하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그 반대하는 양상, 곧 북한군에 의한 성과라는 것은 여러 정치 고려가 있겠으나 보이지 않지만, 그네들이라고 왜 없을까마는, 우리도 우크라군 죽였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북한 쪽에서야 여러 정치상황 국익 고려하고 해서 저 전장터에 총을 듣 군인들을 직접 보냈겠지만,그렇다고 이 엄동설한 저 전장터에서 저리 죽어가도 되는 정당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저들이.. 2024. 12. 20.
피우미치노 파리 감금 사건 좀 전에 나를 성가시게 한 파리 한 마리를 새벽에 처단 했단 소식을 전한 직후파리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아마 처단된 놈과는 부부였던 모양이다.부부는 함께 구속하지 않는다는 불문률에 따라 저 놈은 살려두기로 했다.대신 좀 골리기로 했다.어떻게?잠시 고민하는데 저놈이 샤워실로 알아서 들어가는 게 아닌가?이때다 싶어 잽싸게 문을 걸었다.너도 고독을 씹어봐라 이 심산이다.내가 나가고 난 다음 집주인이 풀어주거나 하겠지.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한데 내가 들어갈 때 튀어나옴 말짱 도루묵인데? 2024. 12. 20.
고독하면 파리랑도 대화하는 법 입소한 로마 외곽 해안 공항 도시 피우미치노 숙소는 전반으로 다 맘에 드는데, 딱 하나 걸리적거리는 게 있었다.여기는 우리 기준으로는 엄동설한까지는 아니라해도 그래도 겨울인데 자려고 누웠는데 파리가 있는 듯했다.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던 이 놈이 마침내 이 새벽 불을 켜니 나타나는데, 역시나 파리였다.것도 한 마리.용케 살아남은 모양이라, 이 시즌 파리는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살아남았다 해도 그리 동작이 빠르지 아니하다. 아무래도 굼뜰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때려잡기는 쉽다.한데 이 놈이 틈을 잘 주지 않는다. 대략 30분가량 동선을 파악했다.지피지기해야 백전백승, 아니 단 한 순간 타격으로 타진하는 법이라, 이 놈이 하필 내 주변을 얼쩡거리는데, 그 머리맡에 빵쪼가리가 놓인 게 있어 그 단맛을 맡은.. 2024. 12. 20.
교두보 삼았다가 반한 피우미치노 아테네로 일단 입국하는 애들 픽업을 위해 시칠리아를 떠나 로마 피우미치노로 잠깐 들어왔다. 내일 바로 떠나야 하므로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 B&B를 집사람이 잡았는데,자리를 보니 피우미치노 공항 남쪽 해변이라, 갈매기 천지인 동네이며 집사람도 나도 B&B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어 아리숑숑했으니, 에어비앤비를 통해 골랐으니, 그냥 밥해먹고 하는 데인 줄 알았더니 호텔과 일반 에어비앤비 숙소 중간 단계라, Bed and Breakfast라 해서, 요리를 해먹는 곳은 아니고, 간단한 아침 요깃거리를 방에 비치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그 비싼 시내를 다시 들어갈 필요는 없어, 공항 인접 지점을 고른 것인데, 이곳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라, 할아버지가 주인이라, 직접 문을 따서 나를 맞이하고서는 그리 능숙.. 2024. 12. 20.
다시 환율을 쳐다보며 지금 유로 원화 환율을 보니 1,509.03원이라계엄사태 이전에는 1천470원대인가로 기억한다.내가 놀래서 환전할 때가 1천503원일 때였다.그러다가 계엄령 해제되고 하니 다시 1천400원대로 떨어져서 뻘쭘했지만, 탄핵 사태에 휘말리며 다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저 어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환율과는 관련 없는 삶을 살다가 유럽에 서너달 주저앉게 되면서 환율을 쳐다보게 되었으니 진짜 사람 인생 알 수 없다. 문제는 1503원일 때 사놓은 유로화가 다시 아래로 떨어질 때는 나 자신이 등신 같았지만 그 위로 치고 올라가니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싶기도 하다.뭐 환전이라 해 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백만원 안팎이었다.간댕이가 작으니 나같은 놈은 투기 투자를 못한다. 이런 데 재미 들어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 2024. 12. 19.
겪을수록 신이한 無도마 문화 작년 로마 한달살이에서도 이 말을 했다고 기억하는데 우리와 견주어 유럽쪽 부엌 생활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게 도마다.이쪽은 도마가 없다.당연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도마가 없을 것이다.미국은 어떤지 모르겠다.그래서인가 외국 생활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여기서 준비해 나가는 것 중에 도마가 낀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이쪽이 도마문화가 아니란 말은 시장에서도 도마를 구하기 힘들다는 뜻 아니겠는가?한데 부엌 생활하다 보면 도마가 필요하다.나같이 부엌생활을 안 해본 사람도 거의 본능으로 도마를 찾는데 저들은 그 도마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니 살필수록 묘하다.도마가 유럽 쪽엔 본래 없었는가?갈돌 갈판이 이쪽에도 부지기로 나오는 걸 보면 그게 아닐 듯한데또 빵 만들 때도 분명 도마가 있어야는데 그것이 ..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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