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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청계천 이팝나무 꽃밭에 나타난 왜가리 서울 시내 곳곳이 시위로 몸살을 앓은 주말하필 그 한복판 광화문에서 피치 못하게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 그걸 마치고 귀가길에 나섰는데 퍼뜩 이 무렵이면 청계천변 이팝이 필 때가 아닌가 해서 그곳을 자리를 옮겼더라. 아직 만발 망발까진 아니라 해도 한창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이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보거니와 그보다 이 이팝나무를 가로수 혹은 강변수로 선택한 그것을 더 높이친다. 제법 여름 티가 나는 날영 거추장스런 양복차림으로 어슬렁이며 이팝 사진이나 담고자 하는데 저 아래 강물에 이 왜가리 한마리 어두커니 선 채 자태를 뽑낸다. 보니 쭈쭈빵빵이라 저 날렵한 몸매 인간들한테 자랑하는 중이었다. 희한한 놈이다. 사람을 피하지 않으니 하도 많은 서울사람과 어울리느라 이젠 경계도 아..
서당문화진흥회에 찬조출연하고서 도포 자루 걸친 분들 앞에서 마이크 잡아봤다. 21세기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나? 서당에서 방탄소년단 노래도 가르칠 수 있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마침 휴무일이라 발표가 가능했다. 주자 고향 복건성 남평南平에서 주자학교 관계자들과 그 학생들이 대거 왔다. 듣건대 주자사례朱子四禮가 작년 복건성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4년 뒤엔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자격이 주어진다 한다. 북한도 그렇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무형문화재에 대한 명칭이 비물질유산이다. 그나저나 중국어를 배우긴 해야는데 쉐쉐 밖에 모르니 한심하도다.
철쭉 맞선 은빛 마가목 꽃이름 어플에 쟁여보니 마가목이란다. 마가 누가 마태할 때 그 마가인가? 얼마전부터 배앓이처럼 살살 아파오더니 마침내 뾰두락치 터지듯 만발했다. 같은 시기 망발한 철쭉은 너무 화려해 저어터니 너는야 은은한 은빛이라 편안하다. 이런 데서 그 땡땡한 붉은알 줄줄이 만드니 은빛은 그 전조인가?
Gopchang (곱창) , Korean delicacy Last night, I had Gopchang ( 곱창 in Korean). Gopchang is one of the foods that are enjoyed in Korea. What is Gopchang? The English version of the Wikipedia Dictionary describes it as follows Gopchang[2] (곱창) can refer to the small intestines of cattle (or pig) or to a gui (grilled dish) made of the small intestines.[2][1] The latter is also called gopchang-gui (곱창구이; "grilled beef small intestine..
혜경궁홍씨 팔순잔칫상 시루떡꽃 루피너스라나 어쨌다나? 애초엔 없던 외래종이니 저리 이름할 수밖에 없으리라. 뭐 순우리말 꽃이름 보니 요상 천지라 내친 김에 내가 저 꽃에다가 다음과 같이 명명해본다. 혜경궁홍씨 팔순잔칫상 시루떡꽃 이라고 말다. 너를 보면 매양 그 생각밖에 할 수가 없다.
연초록 춘색 칠엽수 치골 드러내기 시작할 무렵그것이 발하는 연초록이야말로춘색春色의 전형 아니겠는가? 빛을 등진 이 색감이 나는 좋다. 그리 화려하지 않으나 피운듯 만듯 요란도 없이 왔다가는 모과꽃 역시 봄이 어울린다. 그새 치렁치렁한 화살나무는 박유천 닮았는지 제모에 왁싱을 했다. 차마 가위질 하지 못한 데엔 봄비가 스쳤더라.
두릅頌 조금전 내 뱃속으로 열반하신 반찬님들이라 여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두릅 시즌이라 김천 집에선 매년 엄마가 논두렁에서 치렁치렁 자라는 두릅을 따서 보낸다. 두릅 순 돋았냐는 말도 꺼내기 힘든 게 이 말이 무섭게 노모가 논두렁으로 달려가 두릅을 따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올해는 그 말도 차마 꺼내지 못했는데 엄마가 따서는 한 푸대를 택배로 보냈다. 이거 딴다고 엄마나 동생이 두어번 굴렀거나 가시에 찔렸으리라. 이건 두릅 사촌 엄나무 순이라 봄맛의 왕이 두릅이라면 엄나무는 그 제왕이다. 논두렁엔 두릅만 있었지 엄나무는 없었다. 집 대문에 한 그루가 자라는데 그 엄순을 따서 먹곤 했다. 한데 아들놈이 이 엄순 좋아하니 노인네가 기어이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그 논두렁에다가 엄나무까지 심은 모양이다...
속도 위반 며느리와 버찌 April 23, 2013나는 아차산에 올랐다. 그날 홍련봉 제2보루 발굴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날이었다. 현장에 들었다가 하산하는 길목에 이 벚꽃을 조우하고는 나는 이렇게 썼다. 올해 본 버찌꽃 중 최고. 속도위반 며느리 할 수 없이 받아들인 시어미 잠옷 같다. 나는 시어미 잠옷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