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693 [백수일기] 요일을 모른다 날짜는 그런대로 따라가는데 요일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음 모른다.왜?매일매일이 주말이기 때문이다.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나는 조금 전에야 알았다.더구나 이번 주엔 김천까지 다녀오는 바람에 더 요일 감각이 없다.평범성을 너무 쉽게 망각하는데 농촌엔 요일이 없다. 아니 있어도 의미가 없다.주말이라고 일요일이라고 공휴일이라고 쉬는 날이 아닌 까닭이다.농어촌에 무슨 요일이 있겠는가?가뜩이나 백수인 마당에 고향까지 다녀오니 더하다.그렇다고 주말인들 평일인들 무에 달라지겠는가?요샌 전화할 일도 거의 없고 카톡으로 대체하고 마니 더 시간에 무뎌진다.다만 하나 조심해야 할 점은 그런대로 나랑 교유하는 직장인이다.하다 못해 그네들과 커피 한 잔 하려해도 주말에 마시자 할 순 없으니 말이다. *** previous ar.. 2024. 6. 28. 충주 중앙탑에서 사천성까지, 그 추억놀이[1] 2024. 6. 27. 늙어 스러져가는 상추 우리한테 각인하는 상추는 항상 싱싱 푸릇푸릇이지만 그도 나이 들어 가고 늙으며 종국에는 죽는다. 그때가 되면 당연히 그 이파리는 염소나 소한테 주어야 하며 사람이 먹기엔 너무 억세고 쓴 맛이 많다. 늙어가며 후손을 생각하기 마련이라 죽기전엔 저와 같은 꽃을 뿌린다. 언제나 내가 청춘일 수는 없다. Act your age! 2024. 6. 26. 핑크빛 비단을 펼치는 짜구나무 2년 전 오늘 창경궁 춘당지서 포착한 짜구나무 꽃이다. 저 짜구나무를 서울 근교에선 자귀나무라 한다. 지금 김천에서도 저 짜구가 만발했다. 저 짜구를 영어권에서는 Pink silk tree 라 부르는데 훨씬 즉자적이다. 핑크색 나는 비단 같은 꽃을 피우는 나무라 해서다. 이 짜구 나무가 자연상태서는 드물지는 아니하나 그리 많다고는 할 순 없지만 요샌 그 꽃이 이쁘다 해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나무는 잘 부러지는 성질이 있어 땔감으로도 그리 환영받지는 못한다. 속성수에 속하나 그런 종류로 아카시아를 따를 자가 없고 단단함에서도 참나무와 버금하니 무엇보다 아카시아는 결이 아름다워 목재로는 최고급에 속한다. 2024. 6. 25. 꾸다만 꿈 고고학 발굴시리즈 어쩌다 옛날 원고 뭉치를 뒤지는데 아래와 같은 목차가 튀어나온다. 2007년 한국고고학 10대 발굴 2007.11.22 16:59:50 선사 1. 김해 율하지구 2. 김해 구산동 고인돌 3. 정선 아우라지 역사 4. 덕천리 유적 5. 나주 영동리 고분군 6. 부여 왕흥사지 7. 고려 태안선 8. 은평 신도시 9. 행복도시 =남한산성 고고미술 10. 남산 열암곡 기타 보정동 고분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중국에서 매년 선정하는 중국고고학 10대 발굴에서 감발한 것이며, 나아가 저런 원고 저 발굴조사단 별로 맡겨 봐야 그 원고 수준 내 성에 찰 리 없고, 그런 까닭에 내가 매년 내 나름으로 선정한 그해 10대 발굴을 골라 그 성과를 나름대로는 내 필.. 2024. 6. 24. 다시 도진 본 영화만 주구장창 보는 다시보기 그랬다. 동네서 비디오테입을 빌려주던 시절에는 베이식 인스팅트만 주구장창 빌려봤고 그땐 왕조현 시대라 천녀유혼은 골백번도 더 봤다. 원초적 본능은 하도 많이 봐서 영어 대사를 거의 외다시피했는데, 문제는 이걸 실질로 써먹을 일이 별로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절반이 욕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영어 욕도 찰지게 한다. 그건 카투사가 남긴 상흔이다. 그런 시대가 가고 이젠 그런 시절이 다시 안 올 줄 알았다. 나는 넷플릭스니 쿠팡이니 하는 시대와는 절연하고 살았다. 남의 아이디 빌려 잠시 보기도 했지마는 그렇다고 그에 혹닉할 수준은 아니었다. 한데 자발 백수가 되고 나서 모든 것이 변했다. 남는 것이 시간이요, 요일 감각 상실, 시간상실하니 기나긴 밤을 무엇인가로 때워야 했으니, 아들놈이 넷플릭스에.. 2024. 6. 2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8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