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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693

꿩 우는 소리 들으며 부엉이? 소쩍새를 전송한다 꿩이 번식철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데 온 산, 온 계곡에서 꿩 우는 소리라 저 소리는 아마 장끼가 내는 그것이 아닌가 하거니와 이 시즌이면 매번 그랬지만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가 이제야 그런갑다 하니 그러고 보면 이게 다 동물의 왕국에 미친 아들놈 영향이 아닌가 한다. 산비둘기 또한 유별나게 울어댄다. 오늘은 김천시청과 접촉해야 한다. 낙오한 이 친구를 구출해 이틀 정도 돌보다가 넘길 작정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듯 까치 고양이한테 공격받기 일보직전인 이 놈을 구출해 놓았으니 아무래도 수리부엉이 아니면 소쩍새 새끼인 듯 하다. 둘 다 뭐가 됐건 천연기념물이라 그대로 둘 수도 없다. 사람을 견제하는 모습 완연했으나 이젠 스스로 내 품을 찾아들고 스스로 내 어깨에 앉는다. 다 좋은데 생고기만 드.. 2024. 5. 9.
번역과 번역 문체, 어느 작품의 경우 "1938년 4월 4일 새벽, 피레네 산맥의 눈이 녹아 수량이 불어난 스페인의 에브로 강둑 위로 물에 흠뻑 젖은 두 남자가 차가운 물속에서 나와 기어 올라온다. 둘 다 미국인이다."이제 펼치기 시작한 애덤 호크실드 지음, 이순호 옮김 《스페인 내전》(갈라파고스, 2018) 본문 첫줄이다.우리네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 글 못 쓴다.강렬하지 아니한가? 이 한 줄은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논문이 글을 죽이고 말았다. (2018. 5. 6)***이 작품은 접때도 그 첫 줄 중요성을 논하면서 인용한 적이 있거니와, 이번에는 번역 이야기를 좀 보태고 싶다. 저 번역투 가득한 문장을 번역자가 말하고자 하는 원의를 훼손하지 아니하고 나라면 다음과 같이 고치고 싶다."1938년 4월 4일 .. 2024. 5. 6.
서산매애 삼존불 길목에서 마주한 어느 저수지 서산 마애삼존불 가는 길목 고풍저수지라는 데라2015년 5월 저짝 가는 길인지 다녀온 길이지 포착한 한 장면이라이 무렵이면 어딘들 저수지나 연못이 저렇지 아니한 데가 있을손가?여름으로 가는 문턱이 여름보다는 백 배 나을 수밖에 없다.그 찐득찐득한 장마 뒤 한여름은 고역이다.저곳이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고풍저수지라고 한다. 이 저수지를 디지털서산문화대전은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https://www.grandculture.net/seosan/toc/GC04101118 고풍저수지 - 디지털서산문화대전[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에 있는 농업 관개용 1종 저수지. [건립 경위] 고풍저수지는 1967년 4월 5일 착공하여 1975년 12월 31일 준공되었다. [변천] 2009년 가로 8m, 세로 7m .. 2024. 5. 5.
막판까지 피말리는 아스널-맨시티 EPL 쟁투 38라운드까지 치르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 EPL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시즌 타이틀 경쟁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스널과 맨시티 2파전으로 좁혀졌으니 조금전 끝난 본머스와의 36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승점 83점으로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조금 있다 35라운드를 치르는 맨시티가 두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점 뒤진 79점으로 2등이다. 이들과 경쟁한 리버풀은 나가 떨어졌다. 따라서 산술로 보면 맨시티가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기면 아스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이는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를 다 가져간다는 가정에서 성립한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두 팀 모두 낙승들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아스널은 원정으로 치르는 맨유와의 37라운드가 최대 고비다. 전력으로.. 2024. 5. 4.
한반도를 침공 정복 식민화한 서구 다리미 Antique iron, ca. 1800-1900Collage by: Lilyane Haddad이렇게 소개하는 19세기 다리미들이다.이걸 보면 현재 우리한테 익숙한 다리미는 저 직접 후손임을 직감한다.이 다리미 문제가 얼마나 인류문화사, 특히 동아시아사에서는 중요한지 내가 여러 번 설파했다.다만 저 현대화하고 서구화한 다리미로 동아시아 전근대 다리미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하지만 전통시대 다리미가 어찌 변모하는지 그 변화양상을 추적하는데 저 서구다리미는 굉대한 의미와 통찰력을 제공한다. 2024. 5. 4.
황홀한 그때 그 등꽃 지금 등나무 꽃이 만발하는 무렵이다. 갈등葛藤이라 할 적에 바로 그 등藤이 저 나무라 칡[葛]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다른 데를 붙잡고 기어오르는 까닭에 엉킨 실타래처럼 대치할 때 쓰는 말이다. 2015년 5월 2일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조우한 등꽃은 언제나 등꽃 만발하는 이 무렵이면 그 화려장관이 떠오르곤 한다.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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