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런저런1872

참지 못한 국물에의 욕망 국 없이 버텼으나 그렇다고 이 시칠리아 골짜기에 무슨 한국식료품 있겠으며된장 고추장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현지 양념 중에 그 엇비슷한 것이 있겠지만 내가 알 턱이 없고 국은 먹고 싶고 해서 극약처방을 했다.파 한 단 사서 썰어넣고 계란 하나 풀고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해서 끓여봤더니 그런대로 먹을 만은 하다.집사람이 애들 편에 뭘 보내냐 해서된장이라 자랑스레 말했다.마누라가 웃는다.낼은 감자 다마네기도 썰어 넣어봐야겠다. 2024. 12. 14.
내가 논문을 구상하는 방식, 월경月經의 경우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연구자 글쓰기에 관한 글을 탈초하셨기에 내 방식을 소개하는 것도 썩 무의미하지는 않을 듯해서 그걸 한 번 정리하고자 한다.지금은 논문 업계에서 내가 실상 은퇴한 상태지만, 한때는 참 많이도 싸질렀으니,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왔는지를 한 번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한다. 다만, 나는 내 방식이 옳다 주장할 생각은 없다. 나는 이랬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그 사례로 여성들이 일정 시점에 겪는 일, 곧 월경月經 달거리와 관련한 일화로 들고자 한다. 내가 이 분야 관련 논문 혹은 그 엇비슷한 것으로 너댓 편을 썼다고 기억하는데,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나름 인식하게 된 일이 있다.이 월경과 관련한 일화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고대사 일화가 두 가지 정도가 있으니 하나가 .. 2024. 12. 13.
싼맛에 시칠리서 고른 쌀이 대박 이 쌀을 내가 뭐 알아서 밥 해먹겠다 샀겠는가?riso originario뭐 안봐도 비됴라 riso는 rice이겠고 originario야 오리지널 아니겠는가?이태리어는 형용사가 명사 뒤에 온다.오리지널한 쌀이다. 이게 진짜 쌀이다 이런 요란한 선전 문구 아니겠는가?첫째 젤 싸더라. 둘째 한국쌀과 가장 비슷하더라.그래서 실제 밥을 하면?한국쌀과 똑같다.뜸도 든다.작년 로마한달살이에서 고른 쌀은 뜸이 안들었다.이건 밥맛이 한국쌀과 똑같다.혹 유럽 쪽 이태리 쪽 나와서 취식생활하려거든 멈칫 말고 리조 오리지나리오 골라라.후회 절대 안한다. 2024. 12. 13.
70~80 복고풍 잉글리시 팝 판치는 지중해 에게해 시칠리아 카타니아Catinia 마치니 피아자 Mazzini Piazza라 저 노래 Every breath you take는 내 기억에 85년인가 빌보드 싱글 차트를 장기독재했다.그리스 이태리 두 곳을 보니 희한하게도 이곳 역시 복고풍이라 틀어주는 노래가 거의 70~80 잉글리시 팝이다.케이팝은 단 한 번도 들은 적 없다.아무래도 내가 다닌 곳이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몰리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 본다.런던이야 팝 본고장이며 고작 사나흘 머물렀으니 저 대중가요 소비경향을 논할 순 없다.암튼 두 나라에 지나지 않으나 에게해 지중해 그리스 라틴문화권은 완연한 복고다.최신 노래를 따라가기 힘든 까닭도 있을 테고 아무래도 저 시대 저 노래를 호흡한 세대들이 주된 청자이기에 저런 현상이 빚어지지 않겠는가 한다.실상 .. 2024. 12. 12.
실험으로만 끝나 아쉬운 한국고고학 영문서비스 내가 저 회사 마지막 무렵 한류기획단, 나중에 이름을 K컬처기획단으로 이름을 바꾼 신생 부서 단장으로 있었으니, 그래서 지금도 마뜩한 직책 명함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단장으로 부르는 뿌리가 되거니와 그 한류 서비스 중 내가 나름 내 관심사를 살려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한국고고학, 혹은 그것을 포함한 한국문화재 영문 서비스였으니 이를 위해 나는 실은 몸부림을 쳤거니와, 이 일이 얼마나 고역이 따르는 일인가 하면, 무엇보다 그에서 통용하는 용어는 실상 절반은 새로 만들어내야 했으니, 그나마도 내가 저 자리를 그만두고, 부서조차 팀으로 격하되어 실상 형해화하고 만 일은 실은 분통이 터진다. 내가 할 일은 이런 일은 거의 모든 신생부서가 겪는 과정이라, 이를 막기 위해서는 내가 그 자리를 떠나도 누구도 쉽사리 .. 2024. 12. 12.
백설탕 바른 배추가 그리운 시칠리아 지금 내가 다니는 데서는 서리를 만나기가 힘들다. 물론 이곳 시칠리아라 해도 해발 3천미터가 넘는다는 뒷동산 에트나 산을 오르면 그런 풍광을 보겠지만 그렇다고 청승 맞게 서리 보겠다고 새벽에 저 산을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얼마 전 이태리 북부 파도바에 갔을 때다. 베네치아랑은 기차로 30분 거리 내륙에 있는 중소도시로 그곳에서 서리를 만나고선 얼마나 반갑던지이런 데 나와서 보면 우리가 일상으로 만나기에 소중한 줄 모르는 것들이 하나하나 소중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라 서리 역시 그러해서 그 파도바 서리에 가슴 한 켠이 찡해오는 내가 이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흔한 서리조차 생각나는 순간이라 내가 여러 번 소개한 것으로 기억하거니와 이 시즌 서리맞은 배추야말로 이 지구가 빚은 가장 위대한 설.. 2024. 12.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