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런저런1907

농부가 된 경주학연구원장의 카페 겸 펜션 <바실라> **** 지금 소개하는 곳은 내 지인이요, 여러번 현장을 가봤지만 숙박은 한 적 없으므로 혹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이 이 근처를 지나시게 되면 들려보았음 하는 바람을 담은 광고성 포스팅임을 밝힌다. 그에 대한 그 어떤 반대급부, 예컨대 커피 한 잔 대접받지 않았다. 들어서며 주인장 오느라 외쳤더니 반응은 없고 한 중늙은이가 축대 아래서 열심히 수도꼭지 틀어 잔디와 화단에 뿌린다. 나름 독특한 폼새나는 전통한옥식 건물이라 해서 경주시에서 주는 건축상도 받은 모양이라 그 주인장 그게 못내 자랑인지 그 수상내역 돌삐에 박아 관객 유혹한다. 경주시에 압력을 넣어 받은 상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없다. 저기 물뿌리는 늙은이가 경주지역사회에선 경주시장보다 바쁘다는 박임관이다. 현직은 농부, 부업은 경주학연구원장 제.. 2019. 6. 17.
신라사학회 창립선언문(2003년 3월 21일) *** 이 창립선언문은 내가 쓰고, 당시 초대회장 김창겸 선생이 손을 봤다. 그 마지막 "신라사학회여! 너를 세상에 내보내나니, 그 탄생의 울음소리 고고하구나. 나아가 소리칠 지어다. 포효할 지어다. 그리고 신라를 위해 변명할 지어다. 스스로 주창하여라"는 내 원고에는 "신라사학회여! 너를 세상에 내보내나니, 나아가 소리칠 지어다. 포효할 지어다. 그리고 신라를 위해 변명할 지어다. 스스로 주창할지어다" 정도였다고 기억한다. 이 마지막 구절은 신채호가 어느 단행본인가 내면서 그에다가 붙인 글을 응용한 것인데, 신라를 경멸한 그의 구절에서 이걸 굳이 내가 가져와 신라를 웅변하는데 썼다. 신라사학회를 창립하며 이 땅에 삶을 살았으며, 또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시대는 지금까지 신라를 한켠에.. 2019. 6. 15.
공주 정안의 밤꽃 몇년전 이맘쯤 공주 정안쪽 어드메 풍광이다. 장미 지난 자리엔 언제나 밤꽃이 만발하기 마련이고 그 밤꽃 아래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법이다. 그 비린내 좇아 양봉업자들이 신이 나는 계절이라 아카시아 따라 북상한 그들이 도로 남쪽으로 내려와선 다시 밤꽃 따라 북상한다. 밤은 밤과 더불어 비린내 벌꿀을 선사한다. 이 밤꽃을 올핸 어디에서 완상할지.. 2019. 6. 13.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은.... 살 기회가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그런 영화가 있었다. 늙지 않는 저주를 받은 사람....이것이 저주임은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언제나 먼저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 그런 영화도 있었다. 상대방 마음을 읽는 능력을 주어진 사람...그것 역시 고통 투성이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사실 그것이 축복임은 내가 상대방 마음을 모조리 읽어야 맛볼 터인데 그건 내가 축복인지 저주인지 알지는 못한다. 왜? 그래 본 적이 없으므로... 2019. 6. 11.
'새로운친구', 언제나 내가 먼저 입력한 전화번호 언젠가 한 말인데, 내 버릇 중에 그런대로 괜찮다는 급으로 평가할 만한 것으로 즉각적인 연락처 정리가 있다. 이런 버릇이 한창 체득화할 때는 명함을 받자마자 그 자리서 전화번호와 그 사람 직책과 이메일 정도를 입력하고는 다른 사람한테 쓰라고 명함을 돌려주곤 했으니, 이런 버릇이 그런 대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전했다. (참고로 난 명함 기재 자동 어플인지 뭔지는 안 쓴다. 초반기 쓰다가 때려쳤다.) 그러다가 요새는 나 역시 게을러져서인지,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여서인지는 몰라도 그런 연락처 정리가 더뎌지기만 해서, 심지어 한동안 쌓인 명함이 지갑에서 떼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하니, 그렇게 쏟아진 명함을 일일이 정리하는 일도 보통 고역이 아닌지라, 요새는 노안까지 심해져 그 작은 명함 글씨가 잘 보일 리도 없.. 2019. 6. 9.
이태리제 안경집 두어달 전이다. 어느 지인 sns 계정을 보니 이탈리아에서 탱자탱자 하는 중이었다. 뭔 말로는 업무차 갔다는데 아님이 분명했다. 내친 김에 거기 안경집 하나 좀 사다 달랬다. 당신이 나를 안다는 것 자체가 당신 인생엔 축복이니, 그런 축복에 대한 보답으로 내가 고마이 받겠다 했다. 그 지인이 귀국한지 두어 달.. 오늘 첨 만났는데 턱 하니 선물이라고 안경집을 내놓는다. 받고선 대뜸 따졌다. "고작 한 개?" 파안대소했다. 음..그나저나 이태리제 가죽제품이라 그런지 냄새도 달라. 순전히 기분인가? 시름하는 노안이 이태리제 안경집 안경으론 어째 더 잘 보이는 듯. 개안한 심봉사인듯. 2019. 6.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