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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특히 대통령과 고고학(2) 월성 발굴현장을 찾은 박근혜 2015년 9월 7일, 당시 대통령 박근혜가 경주 월성 발굴현장을 찾았으니, 그때 나는 이 일을 거론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대통령 박근혜가 월성 발굴현장을 갔다. 이 소식을 접하곤 오늘 아침 나는 내 후임으로 문화재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에게 다음을 주지해서 관련 기사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이 발굴현장을 찾기는 박정희 이래 처음이다. 박정희는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현장을 찾았다. 나는 이 사건을 박근혜의 방문으로 보지 않는다. 대통령의 발굴현장 방문으로 본다. 이는 박근혜에 대한 호오의 문제가 아니다. 발굴현장 자체에 대한 대통령의 방문은 대통령 일정에서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나 문화재사에서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당시 문화재 담당은 지금은 도쿄 특파원으로 있는 박상현이었다. 보통 대통령 일정은 .. 2023. 9. 9.
해방군과 점령군 사이, 미군정명령 1호를 둘러싼 어처구니 없는 오역 최근 느닷없이 나오는 이야기 중에, 미군정이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라는 주장을 미군정명령 1호를 들어 하는 경우를 보는데, 아무 의미 없는 말장난이다. 미군정명령 1호 영어원문을 보면 이는 미군정의 대조선 협박문서가 아니라 미국 정부 특유의 색깔 없는 공문서다. 지금도 많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공문서는 이런 반협박조 문장이 많다. 여기서 나오는 'Instrument of Surrender'를 한국이 미국에 항복한 것처럼 왜곡한 경우를 보는데, 영어가 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Intstrument of Surrender란 미국과 일본 사이에 조인된 항복 문서의 집행-관철을 의미한다. 아예 군정명령 1호 문서 첫머리에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친절히 써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 2023. 9. 9.
프랑스가 문제였던 인도차이나 태평양전쟁 종전 후 전후 처리에 있어 인도차이나만큼 복잡했던 지역은 없다. 일본제국의 영토는 패전과 함께 공중분해 되었는데, 그 영토를 1914년 이전으로 되돌리며 조선은 따로 독립을 확약하여 분리하고. 미군정이 일본을 본격 통치하게 된 후, 일본영토에서 독도, 오키나와, 북방도서 등을 추가적으로 분리하였다 (이 영토들은 한국과 소련의 영토가 되거나 주민투표에 의해 일본으로 반환되었다). 조선은 여운형과 건준, 그리고 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의 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건간에, 일본 패전후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군정을 거쳐 3년만에 독립하게 된 것은 카이로-포츠담 선언의 확약대로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방후 조선에 공포된 맥아더의 미군정의 군정명령 1호를 보면, Having in mind the l.. 2023. 9. 9.
사과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거 나 역시 내 얼굴 침뱉기 아닌가 싶기는 하다만 나 스스로를 단속한다는 의미에서도 이 말은 해야겠다. 사람이 실책 오판 없이 살 수는 없다. 내가 믿기에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가 없다. 누구나 다 실책을 저지르며 산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인정과 사과다. 흔히 솔직함을 말하지만 이건 심적 영역이라 그 심적 영역은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솔까 아무리 인정 사과라지만 그게 진짜로 마음에 우러나온 그것인지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맹자는 수오지심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로 내걸었다. 이 인정과 사과는 그것을 발단하는 실책 오류와 같은 맥락에서 적어도 같은 등급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공간에서 무수히 목도하는 현상인데 내가 안다 생각해서 그것을 전제하고 지껄.. 2023. 9. 9.
War Memorial of Korea, Seoul War Memorial of Korea, Seoul (2017. 9. 9) #전쟁기념관 2023. 9. 9.
우리한테 필요한 또라이정신, 조명치를 회고하며 근자 어떤 박물관 자문회의라는 데 불러줘서 뭐 드릴 말씀은 뾰죽히 없어 머리 굴리다 드린 말씀이 같은 상품 놓고도 내가 어찌 포장하느냐에 따라 그 전시는 블록버스터가 되기도 하고 꽝이 나기도 합니다. 미다시 잘 뽑읍시다. 이를 위한 철칙이 있는데 늙다리 관장, 중늙다리 과장, 초짜 늙다리 연구관은 입도 뻥끗하면 안 됩니다. 예컨데 전시 포스터 말입니다. 이거 실무진 젊은 친구들이 짜온 안 저 계통 밟아가다 결국 누더기 되고 교양잡지 표지 모델처럼 둔갑하고 마는데 건딜 생각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마십시오. 뭐 이런 요지였다. 홍보는 해당 사업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이 홍보는 실상 그런 점에서 사기성이 농후한데 그럴 듯한 사기를 쳐야 한다. 명실이 따로 놀 수는 없지 않은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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