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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슈 후지와라 미라(10): 동국에서 오랑캐를 막겠다는 쇼군 겐페이 합전源平合戦 당사자인 헤이케平家와 겐지源氏는양쪽 모두 무사들의 연합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우선 헤이케의 경우 정권의 수립에서 종말까지 시종일관 마치 우리의 무신정권처럼 덴노를 바로 옆에 끼고 정치를 했다. 헤이케의 정권 유지 방법은 후지와라씨藤原氏 섭관정치摂関政治와 유사하여 자신의 딸을 황후로 넣어 손자를 덴노로 만들어 정권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헤이케를 무찌르고 정권을 잡은 겐지는 이런 시도는 아예 하지를 않았으니, 이제까지 덴노를 항상 끼고 집권 한 이전 정권과는 달리 마치 다이라노 마사카도平將門처럼 수도인 헤이안쿄平安京를 떠나 멀리 동국東國 지역인 가마쿠라鎌倉에서 덴노 없이 막부幕府를 개창하여 정권을 연 것이다. 하지만 가마쿠라 막부는 어디까지.. 2025. 6. 28.
독수리발톱, 네안데르탈인도 가만 두지 않았다 검독수리golden eagles는 크기와 위력 때문에 전 세계 현대 인류 문화에서 강력한 상징으로 여겨졌다.이런 사정이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유럽과 아시아 전역 유적에서 발견된 독수리 뼈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 그런 사실이 드러났다는 연구결과가 2019년 Quaternary Science Review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154곳 네안데르탈 유적에서 발견된 새 뼈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멀리는 1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뼈도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라시아 전역의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접촉하기 전에 검독수리를 사냥하고, 주로 발톱과 같은 사체 부위를 장신구나 다른 상징적 유물로 사용했다. 이러한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대형 사냥감으로 행동이 굼뜬 엘크나 .. 2025. 6. 28.
인류가 애용한 동물 이빨, 어떻게 손상없이 뽑았을까? 아주 오랜 기간 동물의 이빨은 전 세계 인류 사회에서 장신구나 옷 장식으로 애용됐다.하지만 그간 고고학도들은 사람들이 이러한 동물 이빨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특히 이빨을 부러뜨리지 않고 어떻게 가공했을지는 더더욱 무관심했다.헬싱키 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연구진은 최근 실험 고고학을 통해 현대 도구가 발명되기 전 수천 년 전에 이를 위해 썼을 방법으로 구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원전 7,500년에서 기원전 2,500년 사이로 추정되는 라트비아 즈베이니에키 묘지Zvejnieki cemetery에 드러난 증거들을 조사했다.왜냐하면 이곳에서는 2,000점이 넘는 동물 이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빨들은 주로 엘크, 멧돼지, 붉은사슴에서 유래하고 개와.. 2025. 6. 28.
[짝퉁 중국] 흑곰과 판다곰 [짝퉁] 20여년 전, 중국이 한창 경제발전 추진할 때 전세계 제품의 짝퉁 제조로 유명했다. 이를 조롱하고 풍자한 유머가 그때 유행했다.미국 사람 로버트가 사천성 성도에 여행을 갔다가 판다에 푹 빠져버렸다. 시장에 갔더니 어떤 사람이 좌판에서 판다를 팔고 있었다. 로버트는 당장 큰돈을 지불하고 판다를 사서 귀국하여 애지중지하고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쏟아지자 판다는 졸지에 흑곰으로 변해버렸다. *** 순천향대 중문학으로 교편을 잡고선 이제나저제나 정년퇴직을 기다리는 홍승직 옹 포스팅이라 웃자고 옮긴다. 2025. 6. 27.
오슈 후지와라 미라(9): 겐페이 합전 다이라노 마사카도라는 반항아가동국의 무사를 규합하여 벌인 일대 반역극이 좌절되었다고 해서 이 지역의 무사들의 꿈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물밑에서 배태되어 오던 이 지역의 힘이 마침내 활화산 처럼 분출된 계기가 있었으니바로 겐페이 합전이다. 이 전쟁은 간무 덴노의 후손인 다이라씨와 세이와 덴노의 후손인 미나모토씨 사이에 천하를 두고 다툰 전쟁으로 알려져 있지만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간단치 않다. 오히려 최후의 승리를 거둔 미나모토 (겐지) 씨의 경우 헤이안쿄와 다이라씨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시그 주력이라 할 만한 자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바로 이 지역, 동국의 무사들이었다. 바로 위, 겐페이 합전 당시 양측에 가담한 자들의 세력권을 보면 알겠지만, 헤이케는 서일본을 근거로 하고 있.. 2025. 6. 27.
환유첩, 알짜뺀 지방만 떠돈 어느 조선관리의 지도 일기 추억을 얹은 지도책, 환유첩宦遊帖훌쩍 지나가 버린 인생의 소중한 나날들을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모든 이들의 소박한 바람일 것입니다.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추억합니다.여기 한 권의 지도책이 있습니다.조선왕조의 관리로서 여러 고을의 원님을 지냈던 홍기주(洪岐周, 1829~?)는 그가 거쳤던 14개 고을 지도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경상도 용궁부터, 전라도 순창, 함경도 함흥, 전라도 곡성, 전주, 무주, 강원도 평강, 충청도 온양, 경상도 거창, 전라도 고산, 평안도 순안, 경상도 안의, 황해도 신천, 충청도 천안까지.그가 근무한 여러 고을 생생한 모습이 다채롭게 지도에 담겨 있습니다.지도에 표시된 동헌에, 누각에, 성벽에, 물줄기..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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