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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백화산에서 속살 드러낸 천신 제사터 태일전 1. 태일太一이란 무엇인가? 동아시아 세계에서 태일太一은 나름 철학적 개념이라 하지만, 실은 단순무식해서 가장 크신[太] 하나[一] 뿐인 존재라는 뜻에 지나지 아니하며, 그런 까닭에 태일泰一이라고도 쓰고, 더러 태을太乙이라고도 한다. 주로 도교 경전에 많이 보이는 명칭이기도 한데, 한국사회에서는 무속사회에 자주 보인다. 이는 한국사회 무속이 한국고유한 전통 사상이 아니라 실은 그것이 도교의 다른 이름이라는 증거 중 하나다. 태일은 그런 까닭에 간단히 말해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태일은 보다시피 지극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 그 표현 자체로는 실상 주역에서 비롯한 태극太極과 비스무리해서, 둘을 구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관념에 지나지 아니하는 이 태일이 뭇 생명 어머니가 될 수는 없.. 2023. 12. 11.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2)] 규제완화의 희생물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 김태식(연합뉴스) 목차 Ⅰ. 0.19%의 힘 Ⅱ. 규제완화의 희생물 Ⅲ.“문화재 문제의 근원은 조사단” Ⅳ. 문화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 Ⅴ.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에 나서라 Ⅱ. 규제완화의 희생물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한지 두 달이 채 안 된 2008년 4월 30일, 그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고고학도 출신 이건무가 이끄는 문화재청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재 조사제도 개선방안’을 제2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한다. 그에 의하면, 최장 140일까지 걸리는 문화재 조사절차와 그 처리 기간을 그해 안으로 40일내로 단축하고, 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설립요건을 완화한다는 것이었다. 문화재청은 “최근 급증하는 매장문화재 지표․발굴조사 수요에 대한 수급 대책과 복.. 2023. 12. 11.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1)] 위대한 0.19%의 힘 *** 아래는 영남지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의회와 중부지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매장문화재협회(현재는 한국문화유산협회로 개칭)가 후원해 2017년 12월 13일(수) 13:00~18:00 대전 유성 레전드 호텔(3층 금강홀)에서 열린 '매장문화재 국가부담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내 발표문이다. 발표문이야 어차피 파일 통째로 올려놔도 읽는 사람이 없으므로, 챕터별로 나누어 싣는다. 그때랑 시대상황이 달라진 지금, 그때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겠지만, 저에서 표출한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지배하는 매장문화재에 관한 생각들을 집약한다 생각하는 까닭에 새삼 상기 차원에서 전재한다. 물론 저에서 인용한 통계수치라든가 하는 대목은 대체가 필요할 수도 .. 2023. 12. 11.
최송설당, 좌협시 여운형 우협시 송진우를 거느린 시대의 절대 대모大母 1935년 사진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막 개막한 망우동 특별전 낙이망우樂以忘憂 전에 망우리묘지와 관련한 인물 고하 송진우를 소개하는 코너에 출연했다. 저때는 이미 송설당이 사재를 전부 희사해 송설학원을 만들고 고향 경북 김천에 김천고보를 개교(1931)한 뒤다. 조선총독부와 쟁투를 벌여 마침내 학교를 개교한 송설당이다. 남성 중심으로 기술한 역사를 배신하는 한 장면이다. 개교식인가 초대된 몽양은 김천고보를 영남의 오아시스라 칭했다. 고하 송진우. 그 역시 몽양과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하고 해방정국에서는 몽양과 마찬가지로 테러에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그들을 좌우협시로 거느린 송설당을 어찌 자리매김할 것인가? 단순히 나이가 제일 많은 연장자라서? 아님 그냥 돈 많은 여성 갑부라서? 아니다. 그는 선각자.. 2023. 12. 11.
문외한이 보는 마한론 문외한이라도 듣고 읽고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에 대해 언급할 자격은 있을 것이다. 소위 마한론이란 스토리에 대해 문외한으로서 듣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써 본다. 1. 마한론이 입론된 지역에 독립적 정치체가 있었다는 문헌적 근거로 장화전과 일본서기 침미다례기사, 그리고 삼국지 동이전 마한조를 드는데, 이 중 삼국지 마한전의 신지 중 하나가 이 지역의 정치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추정에 불과하므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첫글자 같다고 비정이 가능하다면 삼국지 동이전 소국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비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장화전과 일본서기 침미다례기사는 5말6초의 상황을 전하는것이 아니다. 이 기사는 지금 마한론이 입전된 지역의 이야기임은 분명한데, 이런 독립적 세력의 징후가 5말6초까지도 .. 2023. 12. 11.
서기 4세기 고구려 서기 4세기 초반에 고구려는 낙랑을 멸망시키고 대동강 유역을 접수한다. 그러면-. 서기 4세기에 고구려 수도인 국내성지역과 대동강유역이 같은 무덤양식, 같은 문화양상으로 바로 통일되던가? 그렇지 않았다면 서기 4세기 대동강유역은 고구려 땅이 아니라 거기에는 독자적 정치세력이 있었다고 이제부터 이해해도 되는건가? 이게 소위 "5-6세기 마한론"하고 뭐가 다른 건지 설명 좀 들어봤으면 한다.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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