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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로스 궁전, 크레타 섬 동쪽 끝단의 무역기지 약 3,500년 전, 에게해 크레타 섬 동쪽 끝 항구 어귀에 미노스 상인 공동체가 연회장, 창고, 부엌, 안뜰, 그리고 수영장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를 건설한다.그네들이 남긴 흔적을 자크로스 궁전 Zakros Palace이라 하지만, 비단 이곳만 아니라 걸핏하면 크레타 섬 일대에 드러나는 미노아 문명 복합단지를 궁전이라 하거니와, 살피면 궁전이라 볼 만한 건덕지는 그 어디에도 없다. 크노소스 궁전? 솔까 어디가 궁전임을 말해주는지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점이 저짝 학계 일부에서도 불만인지 트렌트 대학Trent University 고고학도 D. 매튜 뷰엘 Matthew Buell에 따르면, 미노스 유적 어디에서도 궁전에 어울리는 통치자나 정치인이 거주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하면서, 이 소위 궁전.. 2025. 4. 28.
신석기 대모신과 제니퍼 로페즈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짝 유럽이나 근동 쪽 고고학을 보면 구석기 시대 펑퍼짐 아줌마들을 걸핏하면 그 발견지 이름을 따서 무슨 비너스Vinus라 하는 반편 신석기시대는 Mother Goddess라 부른다 했거니와, 우리 말로는 대모신大母神 정도로 옮기면 좋을 성 싶다. 이 표는 신석기시대 대표적인 대모신들을 도해로 보기 쉽게 정리했으니 다 궁댕이가 아주 펑퍼짐하고 가슴은 대체로 늘어진 점이 특징이다. 일부러 그랬을 법한데, 몸체는 전반으로 보아 짜리몽땅하게 만들었으니 이건 아마도 조각의 편리성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저 체형을 보고선 대체로 실제를 과장했다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는 별개 문제다. 올해 55세인가 하는 그 유명한 제니퍼 로페즈다. 딱 저 신석기시대 대모신 체형이다... 2025. 4. 28.
두개골 뚫어 수술한 고대 남미 사람들 고대 페루 치료사들이 두개골 일부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천공술trepanation 전문가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천공술은 주로 혈종hematomas이나 두개골 골절cranial fractures을 치료하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 다니엘 쿠린 Danielle Kurin 교수는 일찍이 페루와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수백 구 천공술 두개골 중 왼쪽 머리에서 훨씬 더 많은 천공 구멍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선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지를 탐구한 연구를 2016년 미국 물리인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왜 왼쪽 두개골일까? 의문은 쉬 풀렸다. 전투 중 오른손잡이.. 2025. 4. 28.
도검술, 그 끝간 데를 간 월왕 구천검 Unearthed in 1965 near Jiangling, China, the Sword of Goujian, over 2,000 years old, astonished archaeologists with its remarkable condition. 이 도검술이 근대로 내려올수록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그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갔으나, 그 원류라는 관점에서 역시 중국은 힘이 셌다. 특히 당시에는 중국이라 할 수 없는 장강 문화권 춘추전국시대 도검술은 눈이 부셔서, 사진은 그 우뚝한 증거다. 저 시대 도검은 월왕 구천과 오왕 부차가 사생결단식 쟁투를 할 때라, 사진 속 저 분은 1965년 중국 강릉江陵 인근 무덤에서 발견된 이른바 구천검Sword of Goujian[越王勾践剑]이라.2천500년을 넘도록 .. 2025. 4. 28.
교회사는 미사가 아니다 교회사는 미사가 아니다. 교회사가 개인과 교단의 신심을 확인하는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이 논리가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는 것 아니겠나. 한국의 성리학자들이 왜 18-19세기 엄중한 시기에 굳게 믿어오던 유교적 신념을 버리고 기독교를 택했는가, 그 사상적 동향, 세계사적 의미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가장 지금까지 방해해 온 것은 역설적으로 교단이 중심이 되어 수행한 교회사다. 필자의 앞 글, 초기 천주교회는 개신교를 더 닮았다는 이야기, 아마 교회사를 연구하는 분들은 대개 눈치를 채고 있었을 것이다. 누가 봐도 당연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전혀 몰랐을 수 있는가? 물론 이러한 관점이 백프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시각의 이야기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2025. 4. 28.
판테온이 고대 건축공학의 정수? 어떤 놈이? 로마 판테온Pantheon은 우리가 흔히 대하는 각도랑 다른 시선에서 포착한 장면이다.아마 이 일대에는 드론을 띄우지 못할 텐데 이런 건 관계 당국에서 홍보용으로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이 판테온은 유사 상품이 많다. 하도 유명하니 너도나도 베껴갔다. 언어권별 표기가 약간 다르지만 저 분이 원조 격이다. 원조 삼겹살 원조 감자탕 할 때 그 원조 말이다. 파리에도 저걸 흉내낸 건물이 있으니 저쪽은 코맹맹이 소리가 나니 팡테옹이라 한다. 로마엔 로마가 없다. 2천년 전, 더욱 정확히는 이미 1천500년 전에 망한 로마가 남긴 무슨 흔적이 제대로 남았겠는가?콜로세움? 다 쥐어 뜯기고 쥐포 몇 모타리 남았을 뿐이다. 로마는 전부 사라졌거나 지하에 쳐박혀 있다. 지상으로 노출된 몇 안 되는 로마시대 유산 중 하나..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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