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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소위 지정학적 위치 우리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라고 하면 주변에 강대국이 있고 그 사이에 낀 정치적 함의만 추구한다. 어찌 한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지정학적 위치가 정치적 측면만 있으리오. 연강수율도 있고, 연평균기온, 모내기 철에 비가 오는가 아닌가, 토질은 어떠한가, 등등 많은 부분이 사실 그 나라의 역사의 침로를 결정하며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치학적 측면의 지정학적 위치란생각보다 역사의 침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이 못살았던 것은 주변에 중국이나 일본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한국사 질곡의 주요 모순을 외세냐 아니면 내부의 그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하는 시각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한국사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막는 주요 모순을 외세와 우리의 항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한국사는.. 2025. 1. 22.
한국이 총균쇠에서 배우지 못한 것 총균쇠의 주제는 한 마디로 이거다. 잘난 놈 못난 놈 떠들어봐야 지리적 환경적 조건이 최고로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사실 지리적 환경적 조건에서 결판난다. 잘난 놈이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교양서적으로 총균쇠 만큼 많이 권장되는 책이 없는 걸로 안다. 대학도서관에 가 봐도 총균쇠는 항상 대출 중이다. 여러 권을 가져다 놓은 것 같은데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총균쇠를 이렇게들 많이 읽는데 한국의 지정학적 측면에 대한 숙고는 왜 많지 않을까.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강국 사이에 끼어서 어쩌고 하는 그런 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왜 20세기 이전에는 못살았는가, 왜 20세기 후반 갑자기 잘 살게 되었는가. 이것이 20세기 후반, 한국인이 갑자기 각성해서 이렇게.. 2025. 1. 22.
사우디 산맥을 뚫은 벌집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사라와트 산맥 Sarawat Mountain range 기슭 타이프Taif 남쪽에 위치한 버려진 마을 알카르피Al-Kharfi에서 천년 전 고대 벌집beehives이 1천200통이나 떼거리로 있다고.애초 이 소식을 나는 발견이라 해서 봤지만 익히 알려진 듯하다. 진흙으로 만든 이 벌통들은 까다로운 사막 환경에서 중요한 영양과 약용 특성을 제공하는 초기 정착민에게 매우 중요했다.벌집에서 수확한 꿀은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공동체가 번성할 수 있도록 했다.이 지역 양봉은 이미 고대 작가들한테서 드러난다. 예컨대 그리스 유명 지리학자 겸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스트라보Strabo(기원전 64년~기원전 24년)는 꿀을 '아라비아 펠릭스Arabia Felix’s.. 2025. 1. 22.
미라 연구 그 마지막 작업의 꿈 아래 글을 2023년 이 블로그에 남겼는데, 이 작업의 결과를 현재 단행본 작업으로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이 블로그에 남기는 필자의 글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필자의 연구가 대학에서 수행된 이상그 최종 결과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는 대중에게 적당한 경로를 거쳐 전해져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한다. 필자의 이 작업은 그런 연구자 의무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는 이렇게 틈틈이 포스팅하는 내용을 다듬어단행본으로 완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결국 연구의 종결은 단행본이다. 원저 논문이나 종설도 중요하지만,결국 연구의 피날레는 정성 들여 쓴 단행본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미라 이야기"는 이.. 2025. 1. 22.
연암이 보는 불교, 가만 놔둬도 저절로 망할 지경 연암이 되치기 당한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친 김에 연암이 바라보는 당시 불교계 진단을 짚어봐야겠다. 이를 위해 먼저 불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소환할 필요도 있거니와, 번다해서 구체 사례를 열기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사대부 불교에 대한 전반하는 생각이 연암이라고는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이단이라는 관점은 유효한 것으로 보이지만그렇다고 그가 천주교에 대해 그랬던 것과 같은 극단하는 불교 배척주의자였다고는 하기 힘들다. 그건 왜인가를 곰곰 따져보면 그의 시대에 이미 불교는 더 이상 체제 위협을 가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저 정도는 봐줘도 상관없다 하는 그런 인식이 깔렸으니, 이것이 그를 상대적인 불교 온전주의자로 보이게도 할 것이다. 당시 압도하는 위협은 천주교였다. 조선왕조는 갖은 악랄한 수단 동.. 2025. 1. 22.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3): 북위 39도 이야기 이전에 쓴 글인데 보강해 다시 올린다. *** 한국지도다. 북위 39도와 북위 40도 선이 보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북위 39도 선은 통일신라 때 신라가 규합한 대동강-원산만 선에 부합한다. 북위 40도선은 대체로 고려초기 북쪽 국경선에 부합한다. 일본도 헤이안시대는 북벌의 시대였는데, 고대 일본의 고총고분은 북위 39도선 이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이를 경계로 이질적 집단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은데,사실 헤이안 시대 내내 북위 39-40도선 일대에서 이 지역 원주민과 야마토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그것이 대략 우리의 통일신라 말-고려초기에 해당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위도에서 북진정책이 시도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현명한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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