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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보도자료를 다시금 난무하는 일본말 찌꺼기들 애초에 근대 경작과 수목 등으로 훼손이 심했고, 민묘와 도굴 등으로 유실도 많이 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14호분의 규모는 직경 20m, 높이 4m로 추정되며, 구릉 사면을 ‘L’자형으로 굴착하여 정지층을 조성하고, 매장시설을 안치한 후 봉분을 성토하였다. 이번 발굴에서는 1989년 확인된 두락리 1호(현 17호, 길이 8.6m× 폭 1.3m) 이후로는 가장 큰 대형급(길이 7.6m× 폭 1.25m)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기대(그릇 받침대), 유개장경호(뚜껑있는 긴목항아리), 등 대가야계 토기류와 철모(철창), 철부(철도끼) 등 철기류도 출토되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14호분 발굴조사 현장 공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2023-11-30 보도자료 중에서) 부여 .. 2023. 12. 3.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하여 돌이켜 보면, 필자가 학생시절에는 읽을 만한 책이 소위 사회과학서적, 지금 생각해보면 좌파 서적 밖에 없었다. 각설하고, 당시 풍미한 이야기 중에는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한 주제가 많았다. 막시즘 영향이 짙지만 반드시 그 논리대로 따라간 것은 아니고 나름 동아시아적 측면에서 한중일 사례도 다루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대부분 일본좌파서적 번안서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책에 나온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 어쩌고는 누구도 제대로 된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넘어서 이걸 가지고 한국사에는 아시아적생산구조니, 동양적 노예제니, 봉건제 결여론이니, 해서 한국사를 그 논리에 짜 맞추려는 시도가 부단히 있었다는 점이다. 그건 좋다. 문제는 이렇게 논쟁 아닌 논쟁을 하고 하다가,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되.. 2023. 12. 3.
고고학, 조사원의 학문에서 개돼지의 유희로 고고학이 다시 서는 길을 나는 저리 본다. 고고학은 별게 아니다. 개돼지도 3년을 교육하면 하는 일이 발굴이며 고고학이다. 하지만 고고학은 고고한 영역으로 올라가 내려올 줄을 모른 지 너무나 오래되어 지상과는 단절하고 말았다. 지들만이 아는 난수표,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지들만이 그리는 암호만 그리다가, 그것이 정말로 고고한 줄 착각하게 된 지 오래다. 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이면 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개돼지의 유희로 이제는 내려서야 한다. 저 매장법이 규정하는 준조사원 자격이 어떻고, 조사원 자격이 어떻고 하는 얘기는 신판 골품제다. 학예연구관이 되면, 부교수가 되면 책임연구원 자격을 준다는 저 괴물은 개돼지 먹이로 던져버려야 한다. 고고학은 누구에게나 열려야 하고 고고학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 2023. 12. 3.
떠난지 3년, 여전한 나의 우상 디에고 마라도나 특정 분야에서 역사상 최고를 뽑는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그러나 부질 없으면서도 결론은 나지 않는) 대화 주제이다. 축구라는 종목에서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으라면 으레 브라질의 펠레가 수위에 꼽히겠으나 그 다음 순위는 역시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기에 여러 명이 오르내릴 것이다. 내게는 그 사람이 마라도나였다. 어릴 적에도 펠레는 이미 "축구 황제"라 불렸음에도 나는 펠레가 뛰는 경기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독일 베켄바워와 포르투갈 "흑표범" 에우제비오, 골키퍼 야신 정도가 훌륭했던 선수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요한 크루이프나 바비 찰튼은 알지도 못했다. 하다 못해 야신의 국적이 소련이라는걸 알고 먹은 충격은 대단했다.(최고의 골키퍼가 공산당이라니...ㄷㄷㄷ) .. 2023. 12. 3.
싱가포르와 정대호, 그리고 안중근 싱가포르 정부에서 2023년 독립 60주년(영국으로부터)을 맞아 독립국 싱가포르 역사를 정립하고자 2028년 개관을 목표로 "Singapore Founders' Memorial"을 세운다고 한다. 그래서 이웃국가 기념관들을 벤치마킹하려고 싱가포르 National Heritage Board(NHB) 임원진이 우리 관에도 방문을 하였는데...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박물관 기념관에는 이번 주에 거의 이분들이 다녀갔을 거다. 사실 'Founders'라고 복수형을 썼지만 그 기념관 주인공은 모두 알다시피. LEE Kuan Yew 李光耀다. 그는 얼핏 이승만-박정희를 섞어놓은 인물처럼 보이는데...정작 NHB멤버들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기념관에는 방문하지 않았단다. 그리고는 웬일인지 안중근기념관 방문을 희망했다. .. 2023. 12. 3.
[우즈베키스탄] (1) 우연히 마주한 역사의 흔적, 타슈켄트 나보이 극장 Alisher Navoiy Theater 타슈켄트 행이 정해지자마자 우선, 가성비 괜찮은 숙소부터 찾았다. 타슈켄트에는 롯데시티호텔이 있다.(한국의 그 롯데시티호텔이다.) 건물은 옛날 건물을 개조한 것인데, 예전에는 타슈켄트의 최고급 호텔 라인 중 하나였지만 요즘엔 더 좋은 호텔이 많아졌다. 조식 때 한식이 함께 제공되고 메뉴에도 한글이 병기되어 있다. 타슈켄트에 아무리 한식당이 많다 하더라도 조식으로 먹는 기분은 또 다르고(나이먹었나보다..),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루프탑 레스토랑이 호프집마냥 캐주얼하게 흥겨운 분위기다. 저녁 때는 라이브 연주도 해 준다. 가격대는 타슈켄트 물가를 생각하면 중상 정도. 위치도 좋다. 숙소 근처에서 혹시나 여유가 되면 들를 만한 곳을 찾기 위해 인근 지역 구글 리뷰를 검색했다. 타슈켄트에서 가장 유명..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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