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56 참고문헌 홍수를 만든 등재지 제도와 인용지수 이른바 학회지를 국가 혹은 그에 준하는 기관이 심사해서 이건 등재지요 이건 등재후보지라 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가 그래 이런 표현 참말로 쓰기는 싫다만 자유민주국가에서 한국 말고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학술의 후진성을 말해주는 대표 증좌가 이 등재지 제도라는 웃기는 제도인데, 권위 있는 잡지는 역사와 전통이 만드는 것이지 우리처럼 국가가 등급을 매기는 데가 어디있는지 말 좀 해 주기 바란다. 그럼에도 왜 이런 구리디 구린 제도가 생겼는가 그거야 따로 궁구할 문제고 구미에서 그래 네이처 사이언스가 등재지니? 참고문헌 남발을 부추기는 제도 아닌 제도가 바로 이 등재지 제도에 수반하는 각종 평가항목이라 이런 잡지를 운영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절감하겠지만 이게 웃긴 게 그 평가항목에 정식으로 들어가 ..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8):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 (2) 이때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이복형 요리모토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곳이 바로 지금의 동북지역이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상당히 후대까지도 이민족인 에조가 살고 있는 땅으로헤이안시대까지도 이 지역은 일본의 판도가 아니었고 우리 역사로 치자면 여진족이 살고 있는 북방영토 정도의 포지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헤이안 시대 줄곧 일본판 북진 정책의 타겟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쓴 바 있다. 그 글을 새로 고쳐 이 글 다음에 싣고자 하니 한 번 살펴봐주기 바란다. 아무튼,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동북지역으로 도주할 때바로 앞에서 설명한 슈겐도 행자의 행색으로 위장하고 있었다는 것이 바로 가부키 극에서의 설명이 되겠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부키 18번으로 꼽히는 간진쵸에는 벤케이가.. 2025. 1. 20. "참고문헌 보강해 달라" 나처럼 위대한 작가도 단번에 투고 논문이 심사 통과되는 일 드물다. 사람 심사가 그런 게 있다. 심사자가 되면 괜히 객지 한 번 붙어보고, 그걸로 꼬투리 잡고 싶은 심정이야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골려먹는 재미만큼 짜릿함을 주는 일도 없으니깐.나 역시 피심사자가 아니라 심사자로서, 단번에 수정없이 개재가 판정 때린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물론 난 그런 꼬장 안 부리는 사람이라 보거니와, 수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리 요구했을 뿐이다. 한데 내가 제출한 논문에 대해 가끔씩 수정없이 개재가 판정을 때리면서도 수정 사항이 붙어 오는 일이 있었는데 그 경우는 예외없이 참고문헌 보강해 달라는 말이었다. 참고문헌이 너무 없으니 그 칸을 채워달라는 요청이었다. 난 논문 쓰면서 진짜로 도움 받거나, 내가 모름지기 까부셔.. 2025. 1. 20. 한심하기 짝이 없는 대학원 수업 내 주변에 하도 교수가 많아서, 그리고 교수 아니래도 이런저런 강의로 먹고 사는 사람이 많아 조심스럽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내가 그네들 처지까지 고려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니, 말 나온 김에 제발 이딴 짓거리 이제는 하지 말라는 의미로 까발리고자 한다. 거의 모든 한국 대학원 수업이 이런 방식 아니한가 하는데 무슨 강좌가 개설되면 커리큘럼이라는 게 나오고, 그에 따라 맨날맨날 수업시간에 하는 일이라고는 그날 해당 주제와 관련한 선행연구정리라고 해서 그 주제와 관련해 어떤 사람이 어떤 논문을 썼고, 그 요지는 무엇이며, 그런 논의들이 어찌 흘러왔는가를 장황하게 따지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으레 그에서 돌발하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은 무엇인지를 발표자한테 덧.. 2025. 1. 19. 차기箚記, 노트란 무엇인가? 이덕무 행장의 경우 반드시 메모한 청장관 이덕무, 박지원이 정리한 그의 행적 이덕무 행장에서 유념할 대목들 앞서 나는 연암집이 수록한 이덕무 행장 전문으로 전재한 다음그에서 내가 생각할 적에 유념할 대목을 따로 추려 뽑아봤으니 박지원이 증언하는 이덕무 학문 행각 중에 차기箚記 습성이 있으니, 이것이 결국 메모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이덕무 행각 만이 아니라, 그 행장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적출하는 그 자체가 나한테는 실은 내 공부방식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었다. 저 행장에서 예컨대 그 차기만 해도, 이덕무가 그런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연암이 증언했거니와, 이 대목을 뽑아서 차기 혹은 메모라는 키워드로 저장하고다른 글들을 읽으면서 그와 관련한 기술 혹은 증언들을 만나면 다시 그에다가 덧붙..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7):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1 유명한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黒澤明, 1910~1998] 감독 작품 중에虎の尾を踏む男達즉. 호랑이 꼬리를 밟은 남자들이라는 작품이 있다. 45년 종전 전에 이미 완성됐지만 패전 이후 맹목적 충성을 찬양한다 해서 GHQ 즉 맥아더 사령부로부터 상영금지를 당했다가 1952년에야 대중에 공개된 작품이 되겠다.이 작품에 앞서 이야기한 요시쓰네와 벤케이가 나온다. 정확히 말하지면 이 작품은 오리지날 원작은 아니며 그 소스는 가부키에 있다. 에도시대에 이미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유명한 대중의 영웅으로 가부키에 그 일화가 다루어졌는데 그 가부키 상연물 중에 "간진쵸勧進帳"라는 유명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래방만 가면 뽑는 곡을 "18번"이라 부르는데이 18번의 유래가 바로 가부키 18번, 누군가가 .. 2025. 1. 19. 이전 1 ··· 323 324 325 326 327 328 329 ··· 33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