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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Heritage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이 말이 국내 문화재업계에 등장한지는 좀 되었지만 이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니 민간에서야 어차피 지맘대로니 뭐라 하겠는가마는 그것을 후원하는 국가기관 문화재청에서 버젓이 그 타당성은 검증도 하지 않고 인용했으니 어찌 이리도 개념이 없단 말인가? 그 부당성은 여러번 지적했으므로 중언부언은 피하되 설혹 그런 말이 어느 정도 합리성을 구비한다한들 도대체 폼페이 유적이랑 인근 같은 베수비오산 기슭에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매몰했다 출현한 헤르클라네움(에르콜라노 Ercolano)은 bright heritage인가 dark heritage인가? 전쟁은 절반이라도 살아남지 이 인류사 비극은 참혹하기 짝이 없어 피난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고 동식물도 몰살했다. 이 참혹함이 보이는가? 저.. 2023. 11. 16.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3) 요는 그렇다면 인문학적 기법을 어떻게 이용할수 있을 것인가. 필자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30년을 수행해 온 Wet Lab을 포기하고 Dry Lab으로 연구의 중심을 이동시키며 이에 인문학적 연구기법을 대거 채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필자의 연구편력 30년은 결국 인간의 건강과 질병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의학적, 자연과학적 기법으로 쌓아온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디테일과 포괄성을 인문학적 연구기법을 대거 채용한 Dry Lab에서는 산출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필자의 60대는 Wet Lab을 접고 인문학과 의과학을 넘나드는 Dry Lab으로 출발하여 필자 평생의 연구 주제인 인간의 건강과 질병사에 대한 보다 분명한 디테일과 스토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23. 11. 16.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2) 앞서 김단장께서 연구보고와 수준있는 학설과의 차이를 이야기 하신 적이 있지만, 물론 이 이야기는 분명히 맞는 이야기겠지만 연구보고 이외에 제대로 쓴 학술 논문이라 해도 자연과학분야에서는 논문 한편에 변죽만 두드리다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개 논문은 확고한 증거에 입각한 내용만 fact로 인정되기 때문에 조금만 이에서 이탈하면 사독과정에서 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거나 그게 아니면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가설에 불과함을 고찰에서 분명히 밝히면서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수십 수백 편 논문이 쌓여도 연구자 주장의 큰 그림이 정확히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개 이러한 엄격한 사독 과정에서 벗어나 있는것이 대개 단행본인데, 단행본은 사독이 생략되거나 어느 정도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 2023. 11. 16.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1) 필자가 쓴 글 중에 웻 랩 (Wet Lab), 드라이 랩 (Dry Lab)이라는 표현이 있어 여기에 대해서 조금 부연한다. Wet Lab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자연과학 실험을 하는 연구실을 말한다. 대개 실험에는 물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는 자연과학 실험실 전반을 대개 Wet Lab이라 부른다. 필자도 90년대 중후반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거의 30년 가까이 Wet Lab일을 해왔다. 필자 자신의 독립 연구실이 시작된 것이 1999년이었으므로, 필자 명의의 Wet lab 경력은 약 25년 정도 된다. Wet Lab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과학 연구실을 대표하지만 모든 자연과학 연구실이 Wet lab은 아니다. 실험실 이외에서도 자연과학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2023. 11. 16.
겐또보살, 수험생들의 절대 수호신 여려 지인 소식을 보자니 오늘이 대입수능 시험날인가 보다. 내가 고국을 떠나니 이런 소식이 더 둔감해진다. 각중에 생각나 이전 소개한 분을 다시금 소환한다. 수험생들의 절대 수호신 겐또보살 되시겠다.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이며 아마 요금 시대라 기억한다. 부디 모르는 문제는 건또들 잘 찍어 요행이 따랐으면 한다. 숭배하라 겐또보살을! 2023. 11. 1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3) 사진기와 렌즈의 문제 나는 사진이 직업은 아니나 주객이 전도해서 작품성은 둘째치고 그것이 본업이다. 글타고 내가 전업작가들처럼 각종 사진중장비 대동하고선 오작가처럼 한 짐 바리바리 싸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 렌즈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진기는 하나를 들고다닌다. 문제는 박물관 내부나 어제 다닌 폼페이 유적 같은 경우 수시로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는 데서 번다함이 발생한다. 렌즈로는 광각 표준 그리고 망원이 다 필요한데 요새는 통합형 렌즈도 괜찮은 것이 나오기는 한 듯하지만, 어찌됐건 내가 중요하니 난 저리 다닌다. 거기다 요새는 휴대폰도 긴요하니 실상 렌즈 넷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폼페이는 저 넷이 다 필요하고 또 같은 장면이라 해도 때로는 그 넷이 다 필요해서 실은 카메라가 석대가 있어야 시간을 줄인다. 사진기자들이 각..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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