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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다섯 번째 키워드: 유교 유교는 그 유교다. 이 유교가 필자가 생각하는 바 다섯 번째 한국사의 키워드다. 그리고 이 다섯 번째 키워드인 유교가 다른 키워드를 만날 때 맹렬히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한다. 예를 들어 유교가 또 다른 키워드,Self Governance를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되면 조선시대 기자가 주무왕에 의해 조선왕에 봉해졌는가, 아니면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는가, 이에 대한 논쟁이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보기엔 그거나 그거나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다면, 조선은 self-governance의 땅이 된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기자가 조선으로 왕 왕이 된 다음주무왕이 기자를 조선왕에 봉했다는 설에 집착했다. 이러한 .. 2024. 12. 18.
백제 은화관식 출토 순창 순화리 석실묘 발굴조사 성과 상세 보고 전북 순창군 순화리 석길묘가 백제 은화관식 출토롷 아연 고고학 관심을 받는 중이어니와, 그 발굴성과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조사단인 문화유산 마을(원장 이영덕)을 통해 입수한순창 순화리 석실묘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자료를 토대로 정리한다.먼저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821번지 일원이라, 정밀조사 구역은 50㎡에 지나지 아니하는 소규모 긴급발굴조사였다. 순창군이 발주한 이 조사는 조사일수가 2024.11.11. ~ 2025.01.09, 실조사일수: 8일이었다. 2024년 6월, 경지 정리 과정에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지만 석실 덮개돌과 벽체 일부가 훼손하면서 그 토지 소유주가 이를 신고함으로써 존재가 드러났으니   순창군은 현지 조사를 통해 국가유산청에 발견신고를 하는 한편 긴급발.. 2024. 12. 17.
순창 순화리 백제 석실분 발굴 현장 몇 컷 이 발굴소식은 간단히 이곳을 긴급 발굴한 문화유산 마을 이영덕 원장 입을 빌려 전했거니와한국시각 오늘 현장을 공개한 모양이라 이 발굴이 나름 의미가 있는 까닭은 우선 무덤이 사비도읍기 백제 전형을 보여주는 이른바 횡혈식 석실분이며 무엇보다 그에서 은화관식이라 해서 백제 문화권에서만 보이는 관 장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은화관식은 백제 복식과 관련한 논급에서도 보이는 것이라, 고고학 자료와 문헌기록의 합치를 보여주는 유물이고,이후 꾸준한 출토사례를 보고하지는 했지만 여전히 많다고는 하기 힘든 귀한 자료다. 이 발굴 소식은 익히 듣기는 했으나 발표 때까지 함구령이 내려왔다. 이영덕 원장 전언을 보니 아무래도 순창 지역에서는 드문 백제 석실분이요 은화관식 출토라서 그런지 적지 않은 손님을 맞은 듯하다.  .. 2024. 12. 17.
고국 산하 그리운 나 또한 국뽕이다 이번엔 출타 기간이 좀 더 길지만, 이른바 우리것을 애착하게 되는 길로 출타 만한 경험이 없다고 나는 본다.내가 돌아다니며 나 이런 것 봤다, 나 이런 데 왔다 하지만, 어찌 고국 산천만한 데가 있겠는가? 없는 애국 애족심 기르는 데는 싸질러 나가는 일만큼 좋은 것 없다.꼭 나만 그러리오? 거개 한국인이라면 공통하는 심성이라 보거니와, 다른 문물을 많이 봐야, 이런 표현은 경멸하기는 하나 마뜩한 대응어가 없으므로 편의상 이렇게 쓰지만, 우리것을 더 애착하게 된다. 뭐 말로야 이런 삐까번쩍한 문물 남겨주지 못한 단군할배 우리 조상님들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디디고 서며,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데는 한국이다. 그런 한국을, 한반도를 어찌 애착하지 않으리오?우리것을 애착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특히 젊은.. 2024. 12. 17.
관둘 시간도 없는 농부 일 인류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수렵채집민이 농경으로 넘어 온 후에 우리 생각에는 이들이 건강상태도 좋고 스트레스도 덜한 인생을 살게 되었을 것 같지만실제로 인골을 분석해 보면 이와는 반대란 것이다. 농부가 수렵채집민보다 스트레스도 많고 또 체형도 왜소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농경으로 넘어갔을까? 이건 수렵채집 - 농경 이행기의 유명한 파라독스다. 여기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필자가 생각하는 바 그 중 이유의 하나로 생각해 볼 만한 것은 농경으로 일단 넘어간 이후에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관둘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한번 농경을 시작하면오늘은 뭐 하고 내일은 뭐하고 일정이 너무 빠듯하게 구성되어 일년 내내 살아야 하니농경을 포기하고 수렵채집으로 .. 2024. 12. 17.
나는 30대가 두려웠다 어제 지인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한 말이다. 그 30대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 절정이었다. 혹 나를 아시는 분들도 그리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땐 거칠 것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는 듯했다.그때 나는 기자로서도, 또 연구자(?)로서도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달렸다.필자로서 나는 2000년 풍납토성을 내고 이듬해 곧바로 화랑세기를 냈고, 기자로서는 이달의 기자상도 타고, 회사에서 주는 연말 보도대상도 두 번을 탔으며,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외부에서도 영향을 미쳐 거짓말 조금(많이) 보태면 내 말이 곧 법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김태식은 전연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며, 여전히 기고만장으로 비쳤겠지만, 실은 너무나 두려웠다.이러다 나락으로 순식간으로 떨..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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