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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농법이라는 환상 내가 이해하는 친환경농법은 언제나 농약을 대칭에 놓아 농약을 치지 않거나 극소수로 쳐서 하는 방식을 말한다. 문제는 이 농법이 텃밭에나 어울리는 오리엔트 환상특급이라는 사실이다. 농약 없음 농사 망한다. 농민은 쫄쫄 굶는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온 해는 농약을 디립다 갖다 부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소출이 있다. 감나무 추자 올해는 박살났다. 비는 쌔리 붓는데 약을 안쳐서다. 잦은 비는 각종 병충을 부른다. 다 갉아먹는다. 감나무에 남은 감이 없다. 그나마 살아남은 감은 틈나는대로 농약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하도 비가 많이 오니 좀체 병충해가 없는 부사 사과까지 다 썩어들어갔다 한다. 친환경농법 취지는 이해하나 탁상에서 안출한 환영 일루션에 지나지 않는다. 고작 텃밭 두 평 지어보고선 친환경 어떻네.. 2023. 9. 22.
경성의전-경성제대 이야기 (1) 고졸과 대졸, 그 건너기 힘든 간극 작금의 육사 논란이 서울대병원-세브란스 병원의 뿌리찾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쓴 바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경성의전-경성제대 이야기를 조금 써 볼까 한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두 학교는 해방후 국대안에 의해 합쳐져서 국립서울대 의대가 되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기원을 제중원, 서울의대는 대한제국 의학교까지 올려 잡는데, 이 중 대한제국 의학교까지 이어지는 연혁은 경성제대 쪽에서는 소급이 안 되고, 경성의전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바로 경성의전--총독부 의학강습소--대한제국 의학교의 순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사이에 국체가 한번 바뀌고 (대한제국--일본총독부), 이름도 계속 바뀌었지만 대체로 대한제국 의학교에서 경성의전까지 이어지는 맥은 병원 쪽보다는 훨씬 뚜렷한 편인 것 같다. 최소한 병원처럼 대.. 2023. 9. 22.
작금 홍범도 논란을 보며 육사 어느 교정인지 어느날 느닷없이 들어선 그의 흉상 처리 문제가 또 어느날 느닷없이 불거졌으니 이 홍범도 논란은 그 불씨도 느닷없었고 그 처리 문제도 느닷없었다. 이 사안은 두 가지 느닷없음이 충돌하는 양상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어느 한 쪽은 다른 한 쪽의 느닷없음만 본다는데 코미디성이 있지 않은가 한다. 아무튼 저 꼴을 보니 난 대한민국에 홍범도, 혹은 봉오동전투, 혹은 자유시참변 전문가가 이리 많은 줄 몰랐다. 저들을 속속들이 다 아니까 다들 장기판 훈수두듯 한마디씩 거들지 않겠는가? 생평을 역사로 먹고산다는 나로서는 저런 주제들이 어려워죽겠는데, 그래서 막연히 훗날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있겠지 하고 팽개쳐 두었는데 저들은 언제 어떤 시간에 그토록 홍범도를 공부하고 봉오동전투를 분석했으.. 2023. 9. 22.
눈부신 금오산과 금오산 호수 그래 맞다. 시렸다. 그림이었다. 반쯤 구름 허리춤 둘러싼 금오산과 그를 감싼 금오산제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 부심, 툭 잘라 절반은 지구 반대편으로 보낸다. 2023. 9. 21.
함안을 가는 두 가지 방법 집에서 고속도로 우선을 꼽으니 이리 안내한다. 장점은 조금 빠르다는 점이며 단점은 중간을 생략하고 곧장 냅다 달려야 한다는 점이다. 무료 도로를 선택하니 거창으로 넘어간다. 10분 정도 더 걸리지만 돈을 아끼고 또 어중간마다 들리고픈데 쉬어가도 된다. 주말 함안 문화재야행 실사를 간다. 그곳 말이산고분군이 가야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막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당에 여느 해 야행보다는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1박을 하려 한다. 새벽에 무덤을 올라봤음 하는데 잘 될까 싶기는 하다. 이곳 말고 한 군데 더 실사가 남았는데 이것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공식 대외 일정이 아닐까 싶다. 시간은 또 그렇게 간다. 2023년은 나한테 무엇으로 각인할까? 아직 석달 남짓 남았으니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으나 믿음과 배려가 .. 2023. 9. 21.
서른살 기념물이 세계유산이 되는 시대, 눈가리고 아웅한 이른바 예비문화유산 https://www.yna.co.kr/view/AKR20230914064200005?section=search 50년 미만 문화유산도 보호한다…내년부터 '예비문화유산' 도입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앞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쓴 굴렁쇠, '피겨퀸' 김연아의 스케이트 등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www.yna.co.kr 그래 이것만 해도 장족의 변화라 할 만은 하지만, 눈가리고 아옹! 한 데 지나지 않는다. 문화재계 흐름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침소봉대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딴에는 저리한 것도 대단한 일이라 우쭐할 테고, 또 저와 같은 변화는 누구보다 내가 요청한 것이기에 나도 한편에서는 반기기는 한다. 다만, 누다 끊은 똥떵어리 느낌은 왜일까? 문화재를 보는 근..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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