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79 과학적 사고의 첫발은 관찰 과학이 태동하는 시기 대개는 관찰의 수준이 올라가는 데서 과학적 사유가 시작된다. 과학혁명의 첫발이 해부학과 천문학에서 시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체에 대한 관찰과 천체에 대한 관찰 기록 이것이 곧 근대과학을 만드는 첫발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사회의 과학적 사유의 맹아를 보고자 한다면 그 사회의 관찰 수준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과학적 사유의 수준을 보려면 최한기가 지동설을 알았네 아니네 이런 것은 과학적 사유와 아무 상관도 없다. 세계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네 아니네 이런 것은 과학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말이다. 이보다는 과학적 사유의 첫발이라 할 관찰과 기록의 풍조가 식자들 사이에 일어나는가 이것이 근대과학의 태동에 있어 훨씬 중요하다. 관찰기록 하나 없이 하늘이 아니라 지구가 .. 2024. 9. 29. 동생한테 여러 물건을 사달라는 파피루스 쇼핑 리스트 편지 헤라클리데스Heraclides가 그의 형[동생일 수도] 페테코이스Petechois한테 쓴 이 파피루스 편지papyrus letter는 쇼핑 목록이다. 그는 형한테 다양한 가격으로 가금류poultry, 빵, 루핀lupines, 병아리콩chick peas, 강낭콩kidney beans, 그리고 호로파fenugreek를 사달라고 부탁한다. 그리스어로 쓰여 있고 서기 3세기 초 이집트에서 출토됐다. 자세히 보면 필기 자료를 만드는 겹친 파피루스 조각들을 볼 수 있다.이러한 문서는 로마 세계의 읽고 쓰는 능력 수준에 대한 중요한 증거를 제공하고 일반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Title: Papyrus letter in Greek Period: Lat.. 2024. 9. 29. 필자가 하는 이야기에 대하여 필자가 하는 이야기가 역사학, 고고학, 유전학을 넘나든다고 해서 이 이야기들이 역사학, 고고학, 유전학 범주에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 말아주기를 바란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많은 역사학자분과 교류하며 논문을 써왔지만 필자가 고고학자라던가 역사학자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대해 답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에 넘어간 것이지필자의 이야기에 발굴 이야기, 문헌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고고학? 역사학?필자는 그런 학제간 장벽의 존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 블로그에 계속 쓰고 있듯이 필자가 그리고 있는 큰 주제가 있는데 이 주제를 파고 들어가기 위해 펼쳐 놓는 그물 안에 고고학 비스무리한 것, 역사학 비스무리한 것,.. 2024. 9. 28. 아프로디테는 패총이 좋아? 조개구이집 딸? 이런 소재 그림이나 조각으로 가장 저명한 것이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이리라.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소장품 말이다. 저 양반 벌개벗은 모습은 이해가 간다. 태어날 때 옷 입은 사람 없으니깐 말이다. 한데 태어날 때 이미 성장 농염녀다. 더 요상한 점은 로마신화에서는 비너스Venus[실은 베누스로 읽어야 한다]인 이 아프로디테Aphrodite는 불알에서 태어났다. 하긴 뭐 불알에서 태어나지 아니한 사람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키프로스Cyprus 주변 물에서 벌거벗은 채 탄생한다. 크로노스Cronus가 그의 아버지 우라노스Uranus를 거세하고castrating 그의 성기genitals를 물에 던지면서 발생한 바다 거품에서 탄생한 이가 아프로디테다. 아프로디테(비너.. 2024. 9. 28. 국경을 탈출한 최몽룡의 남경 식탁 한 시간 장광설 이 양반이 고고학 현장에서 무수하게 남긴 일화야 두 말 해서 무엇하랴만, 개중 최몽룡표 전매특허가 장광설이라 이 양반은 국적 불문, 전공 불문 가리지 아니하고선 각종 회의 석상 같은 데서 일대 장광설을 펼치기로 유명한데, 문제는 이게 국경을 넘어서도 그랬다는 데 심각성이 있었다. 국내야 그런갑다 하고 말지만(난 이골이 나서 저 양반 마이크 잡는 순간 딴데로 틘다.) 국경을 탈출해서도 이런 모습이 펼쳐지는데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대략 20년 전쯤, 선생을 모시고 남경 일대를 간 적 있다. 내가 자주 소개한 남경 손오대묘孫吳大墓가 발굴된 직후였으니, 그 현장도 돌아보고 했다. 당시 어떤 인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통역 겸해서 중국통 미술사학도(본래는 고고학도다) 양은경 부산대 교수가 동행했으니, 북경대 고.. 2024. 9. 28. 기장을 주식으로 삼고 동물을 사육한 4천년 전 오르도스 신석기인들 사일탑날 유적沙日塔拉遗址는 중국 내몽고자치구 오르도스시于鄂尔多斯市 이진홀로기伊金霍洛旗 이진홀로진伊金霍洛镇 사지타라촌沙日塔拉村 동쪽 언덕 지대 약 30만㎡에 걸치는 대략 4천 년 전 신석기시대 말기 취락 유적이다. 도랑 건설로 파괴되면서 2021년 이래 현재까지 내몽고자치구문물연구원内蒙古自治区文物考古研究院이 관련 현지 기관들과 협력해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은 집터, 매장지, 도기 가마를 통합한 대규모 집합체이며, 주개구 유적朱开沟遗址과 백오포유적白敖包遗址에 이은 오르도스 지역의 용산문화龙山文化 후기부터 상나라 초기에 해당하는 중요 유적임이 드러났다. 이 시대 중원에서는 청동기가 등장하기 시작했을 무렵이겠지만, 이쪽은 아직 신석기시대라, 청동기시대 개막 직전 혹은 등장 무렵이라 봐야 할 것이다. 202.. 2024. 9. 28. 이전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 33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