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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비상계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로마의 오후 본국에 계신 분들이야 다른 측면에서 분개하거나 혹 더러 환호했을지도 모르나, 장기 해외 출타 중인 나는 진짜로 다른 측면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첫째 환율 문제. 본국 비상계엄 선포에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유로화 달러화가 치솟았으니, 이건 내 생존의 문제였다. EU에 나와 있으니 이럴 때는 유로화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장땡이라, 내가 지닌 유로화라 해 봐야 수중에 있는 비상금 몇 푼, 트래블월넷 체크 카드에 몇 푼 이게 전부였으니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는가?무엇보다 그 소식에 당장 유로화 더 오르기 전에 그것부터 충전해야 한다 해서 달려갔지만, 카드는 마비 사태였다. 오금이 저릴 수밖에.그와 더불어 다음달, 아니구나 벌써 이번 달이라, 조금 있으면 본국에 있는 애들까지 합류할 예정인데, 비상계엄.. 2024. 12. 4.
외국에 있으니 더 실감하는 비상계엄 환율 한국시간 한밤중이라지만 여기 로마는 한창 오후라, 느닷없는 고국에서의 비상계엄 선포에 그 효과를 실감 중이니무엇보다 환율이 문제다. 그 선포 소식 이후 30분 만에 유로화는 20원을 폭등하더니 지금은 1500원대에 들어섰다. 유로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음 외려 환성을 지를지도 모르겠지만, 것도 장기화는 독약이요, 무엇보다 당장이 문제라 원화 카드로는 결제를 자제해야 한다.보유한 유로화 현금과 유로화 충전한 체크카드로 최대한 버텨 나가야 한다. 귀국까지 아직 한달 이상이나 남은 까닭에 나로서는 환율 안정이 시급하다. 저 카드 충전액과 현금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최대한 아껴 쓴다 한들 애들이 합류하는 다음달이 당장 문제다. 일단 숙소나 비행기 예약 같은 큰 건은 이미 지불했으니 문제가 없지만 소소한 .. 2024. 12. 3.
국회가 재적 과반수로 엎어버리는 비상계엄 먼 옛날 기억 아련하고, 그리고 책에서만, 그리고 국제뉴스에서만 보던비상계엄을 대한민국 헌법에서 찾아 봤다.제77조 ①대통령은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②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한다. ③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영장제도, 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④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재적의원 과반수라면 300명 절반인 151명이 찬.. 2024. 12. 3.
그리스와 정말 비슷한 한반도 남해안의 지리 누군가 우리나라 남해안 다도해는 동양의 나폴리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나폴리는 안 가봐서 모르겠고그리스 해안 도시와는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광경은항구와 주변의 산, 그리고 그 인접지에 분포한 농경지인데흥미로운 것은 그리스의 폴리스가 거의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가야의 소국과 그리스의 폴리스는 매우 비슷한 정치체 아니었을까? 그리스가 전제통일국가로 발전하지 "않은" 것과 가야가 멸망의 순간까지도 소국의 연합체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혹시 같은 이유 아니었을까? 이들이 마지막까지 소국=폴리스의 연합체를 고수한 것은 지리적 이유 아니었을까? 가야 소국을 단지 전제통일 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후진적 정치체로 인식하는 것은 맞는 인식일까? 2024. 12. 3.
멀리 알프스에서 왔다는 아일랜드 신석기 옥도끼 솔까 산지 추정에 기초한 대외문물 교류는 시간이 지나면 뒤집어지는 일이 너무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다만 이 시점에서는 그렇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름 있으니 일단 신뢰할 수밖에 없다.어떻거나 6천년 전 아일랜드 신석기 유물인 저 친구는 당시 장거리 무역ong-distance trade을 증명한다 해서 대서특필한다 하니 근거는 무엇인가?이 아름다운 녹색 옥도끼들은 아일랜드 도네갈 & 웨스트미스Donegal & Westmeath 라는 데서 출토한 것으로분석 결과 저걸 만든 돌이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높은 곳에 위치한 일련의 신석기 시대 채석장에서 산출한댄다.더블린 킬데어 스트리트Kildare Street에 있는 국립 박물관 소장품이라고 Credits: Daily Factfinder 2024. 12. 3.
한국연구자라면 금방 푸는 고대 이집트 나는 무덤에서 나오는 탈것들은 역사문화권을 통괄해서 일단은 모조리 상여로 의심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거니와그 유명한 쿠푸왕 태양선도 볼짝없다.상여다.이건 한국을 아는 사람은 금방 푼다.쿠푸왕 시신 강물로 옮기고 안치하고선 그 무덤 옆에다가 묻어버린 것이다.시체가 타던 것을 어찌 산 사람이 다시 쓴단 말인가?귀신의 것은 귀신에게로.사진은 고대 이집트 상여배다.다만 실물이 아닌 모형이다. 모형을 제작하는 이유 역시 한국과 같다.명기明器 때문이다.명기는 실생활 용품과 근본은 같되 다름이 있다.그 다름의 대표 증좌가 미니어처화다.Funerary Boat라 영어로는 표현하는데 간단하다.상여bier다.기원전 1850년 무렵 유물이니 연식이 상당하다.채색을 했고 나무로 만들었다.실물 상여배는 이보다 더 화려찬란했을..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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