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0 내가 쓴 글은 누군가는 어디선가는 본다 조금 전에 어느 분이 전화를 주셔서 쓴 글 잘봤다고, 고맙다 전화를 주셨다.조금 지난 글인데 누군가 내가 당신에 대해 쓴 글이라 해서 보여주어 지금에서야 봤다는 말씀이었다.변변찮은 글이지만 한 번 공간된 글은 어디선가 누군가는 또 언젠가는 읽기 마련이라물론 글이란 요물은 양날의 비수라 내가, 우리가 먹을 돼지고기를 쓰는 데도 쓰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앙금을 남기기도 하거니와이때문에 군사부일체를 표방한 조선시대에도 우암과 명재가 갈라서 옛 스승과 제자가 앙숙이 되어 서로를 향한 칼부림을 하지 않았던가?내가 쓰는 무수한 글 역시 그러할 것임을 내가 잘 알거니와특히 나는 이른바 주례사 비평도 마다 않으나 때론, 아니 아주 자주 비수를 휘두르니그런 나를 향해 칼을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2024. 12. 2. 히타이트 고고학의 한국적 변환 장기 출타로 꼭 보고 싶은 국립김해박물관 이 히타이트 특별전시를 난 아직 보지 못했으니 그 전시구성을 두고 뭐라 할 이야기는 없다.아마 구글 스스로가 내 취향 반영해 이런 서비스를 보여준 모양인데 저 일환으로 박물관이 포장한 홍보물로 저와 같은 안내가 뜬다.내용을 훑지 않았으니 혹 곡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전저한다.유럽 중동고고학이, 그리고 개중 하나인 히타이트 고고학이 상륙할 때 어떤 한국화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이토록 명징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무엇보다 한국고고학은 죽어나사나 토기 이야기라 물론 저네도 이른바 도기가 고고학 박물관 전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나 그 맥락은 전연 달라서 우리네 고고학이 주안하는 그런 주제랑은 확연히 다르다.한데 히타이트 도기가 한반도 상륙하니 벌써 이름조차 토기.. 2024. 12. 2. dark heritage 논하는 사람들한테 던지는 한 장면 한국 문화계 일부에서 논의하는 이른바 dark heritage가 그 본질과 달리천부당만부당하게 통용하고 있음을 내가 여러 번 질타했거니와누가 먹다 버린 껌을 도로 줏어다가 씹는지 모르겠다만그런 사람들한테 이 장면을 투척한다.이것이 다크 아니면 bright란 말인가?그 무수한 무덤은 죽음과 주검없이는 존재 가치도 없는 것들인데 왜 그런 것은 다크 헤러티지라는 생각을 못하는가?얼이 빠지지 않고서야제정신이고서야 그런 개념 들고나와서는 이른바 식민지시대 유산과 전쟁유산만을 떼어 다크하다 논할 수는 없다.더구나 국가기관이 그에 부화뇌동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각설하고 저 장면은 이른바 오플론티스 부인 The Lady of Oplontis 이라 하는 존재라폼페이를 파괴한 같은 베수비오 폭발에 같이 매몰한 오플론티.. 2024. 12. 2. 로마는 자료에 주린 한국이 뛰어들어야 한다 이 정도 세밀화면 단순히 닭을 넘어 그 품종을 논하게 된다.같은 고고미술 자료라 해도 처한 상황은 이리 달라서저짝은 2천년 전 저런 시각 자료가 쏟아지는데 이쪽은 저런 그림을 현전하는 것으로 내 기억에 고려시대 이전은 단 한 점도 없고,조선전기도 없지 않나 싶고 닭 자료라 해봐야 조선 후기 그림 몇 점그리고 삼국시대 무덤 뼈다귀로만 남았을 뿐이다.그렇다고 우리가 저쪽을 한없이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겠으며그래 저런 자료도 없으니 우린 토기 형식론 축조기술론만 열라 파자 하는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다른 방식 다른 시각으로 다른 이야기 얼마든 할 수 있으며 또 비교라는 관점에서도 색다른 시도가 나오지 않겠는가?외려 나는 자료에 굶주린 우리네 연구자들이 저런 데 뛰어들면 더 참신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2024. 12. 2. 정조대 찬 기간 여성들 청결은? 중세에는 기사들이 전투에 나가기 전에 아내에게 정조대chastity belt를 매도록 하는 일이 일반적이었다.이는 목적이 남편이 없는 동안 여성의 정절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그것을 푸는 열쇠는 남성들만이 있었기 때문에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여성들은 차야 했다.도전이 있으면 응전이 있는 법. 난 여성들이 호락호락 당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저런 전쟁의 시대, 그 열쇠를 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만능키가 저때라고 없었겠는가?아무튼 이 기간 동안 여성들이 어떻게 씻었는지 궁금하다면, 그 답은 간단하다.씻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결혼식 날에도 개인 위생이 거의 없었다.사실, 신부들이 들고 다니는 꽃다발은 체취, 특히 그들의 사적인 부분에서 나는 냄새를 가리려는 시도였다.진짜 그랬다면 돌아버렸을 듯한데? .. 2024. 12. 2. 볼품이라곤 코딱지 만큼도 없는 이태리 대학들 내 세대엔 볼로냐대학 하면 그 어떤 로망이 있다.중고교 시간 세계사 수업을 통해 세계 최초 대학이라 배웠으며 그 이후에 보니 파리대학 역시 연원이 만만찮아 둘이 일등 다툼한다는 말도 들었다.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가 영국 옥스브리지다.난 캠브리지는 못 가 봤지만 옥스퍼드 가서는 그 켜켜한 세월의 묵직함을 간직한 고빌딩들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으며사대주의라 해도 어쩔 수 없는데 그래 같은 강의하고 같은 강의 들어도 이런 데서 하면 디그너티가 훵씬 더 생기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해봤다.그래서 유럽 오래된 대학이라면 자고로 이러해야 한다는 모델? 그런 모습이 있다.코로나 직전 찾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역시 옥스퍼드인가 캠브리지인가 단과대로 시작했으니 특히 그 long room 도서관이 위압감.. 2024. 12. 2. 이전 1 ··· 545 546 547 548 549 550 551 ··· 34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