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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만 먹다 얼어죽을 페루자 사람이 가장 많이 얼어죽는 온도는 5~8도 사이다.왜 영하가 아닌지는 경험으로 알리라 본다.엉금엉금 기어가는 reg 기차는 물경 40-50분을 연착했으니 세 시간 남짓 걸린다는 테르미니~페루자는 네 시간 비단길 천산북로가 되고 말았다.내가 이 기차를 비겨 무궁화호라 했지만 취소한다.비둘기호 내지 그 아래다.이 기차 전날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 타지 않으려 했지만 대안이 없었다.페루자는 지도 보면 알겠지만 이태리 반도 정중앙쯤 되는 전형하는 내륙도시다.그에 더해 우리네 태백 정선 같은 데라 해발이 그 정도 높진 않으나 오백미터인가에 이른다.내륙이지 산장도시지 하니 기온이 로마랑은 또 달라 내리자마자 한기가 들이친다.으스스하게 기분 나쁜 그 한기 말이다.이미 도착 무렵은 칠흑 같은 밤이 깔렸으니 그래 봐야 시.. 2024. 11. 24.
쉽게들 생각하는 "근대적 사유" 개항 이전 근대적 사유가 조선에 이미 있었다는 주장은 따지고 보면 시장경제의 맹아가 이미 조선 후기에 싹터 올라오고 있었다는 주장만큼이나 식민사관 타파를 간판으로 내건 한국사학에 있어 중요한 사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필자 생각은 이렇다. 조선이 만약 개항 이전에 제대로 된 근대적 사유, 아니 그 싹이라도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었으면한국은 일본 식민지가 되었을 리가 없다. 어떻게든 식민지화를 피해 근대화의 길로 갔을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인과 한국사는 그 정도의 역량은 있다는 것을해방 이후 70년 역사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이 부분은 더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조선은 개항 이전 그 최소한의 근대적 사유도 없었기 때문에19세기 말 부랴부랴 근대도 아니고 전통도 아닌왕조를 엎기는 엎어야겠는데 .. 2024. 11. 24.
김천보다 작은 페루자, 안정환이 튄 이유다 여독 푸는 곳으로 생각했지만 결국은 중노동이 되어버린 로마 이후 행선지로 결정한 페루자Perugia는 실상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안정환이 한때 소속된 AC 페루자 프랜차이즈 시티라는 것 말고는 없고그렇다고 따로 조사해둔 것도 암것도 없다.텅빈 상태로 테르미니서 잡아탄 완행열차 타고선 세월아내월하 하며 진입 중이라 그제야 도시 기본정보부터 확인에 들어갔는데인구가? 2023기준 16만1천 이랜다. 2010년에 견주어 7천이 줄었으니 예도 급격히 도시기반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싶다.이 인구를 보고선 안정환이 월드컵 끝나고서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왜 냅다 다른 대도시 연고팀으로 튀려했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무료함이다.이런 중소 지방 도시에선 오래살 수는 없다. 아무리 풍광이 좋아도 .. 2024. 11. 24.
애초에 위치선정이 잘못된 다산학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쓴 듯 하지만 다산에 대한 역사학적 평가는 애초에 최초의 포지셔닝 자체가 잘못되었다. 다산은 근대적 맹아를 지닌 학자가 아니다. 조선성리학의 황혼에 해당한다. 다산이 대학자라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 방대한 저작은 그가 평생을 바쳐 노력한 학자임을 웅변하는 것을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는 근대와는 무관한 학자다. 다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은 다산을 잘 모르는 데서 오는 무지와 알면서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나마 이 양반도 없으면 근대의 선구가 아예 없어질 판이라) 대충 근대적이라고 퉁치고 가는 입장이 두 가지가 어울려 그를 근대의 화신으로 만들어 놓았다. 다산은 근대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다. 다산을 근대에서 빼내 조선 성리학의 황혼에 .. 2024. 11. 24.
모자이크화 끝판왕은 북마케도니아? 유럽 고대 문명에서 발길로 채는 게 모자이크긴 하나 이건 좀 심할 정도로 경악스럽다 할 정도로 상태가 좋다.물론 저 정도 되는 모자이크가 더러 출현하기도 하지만 말이다.북마케도니아 공화국 비톨라Bitola 라는 곳 헤라클레아 린세스티스 Heraclea Lyncestis에서 드러난 모자이크들이랜다.헤라클레아 린세스티스(린케스티스 일 수도)는 기원전 4세기 중반 마케도니아 왕국 필리포스 2세가 세웠다.도시 이름은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를 따랐다.린케스티스라는 이름은 필리포스가 정복한 고대 왕국 이름에서 비롯하며, 그곳에 도시가 건설되었다.헤라클레아는 일리리아Illyria와 마케도니아 사이 주요 동서 경로 중 하나를 통제했기 때문에 고전 고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을이었다.로마인들이 이 지역의 주요 로마 도.. 2024. 11. 23.
요상한 트라키아 반지 그렇게나 많이 소개했음에도 여전히 경이 생소 천지다.이건 또 뭔가?모르겠다.암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금과 칼케도니chalcedony로 만든 트라키아 도장 반지 Thracian stamp ring 랜다.전사 모습을 새겼다고. 기원전 5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 중이라고.Thracian stamp ring made of gold and chalcedony, featuring an engraved figure of a warrior. It dates back to the second half of the 5th century B.C. Currently housed in the Archaeological Museum of Plovdiv, Bulgaria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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