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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그 답을 찾아서 (4) 출세의 시작, 권적과 권정평 2 12세기의 다른 고려 묘지명을 보면 혹시 힌트가 나올까? 권적과 비슷한 시기를 살다 간 이들의 묘지명 몇 가지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공의 이름은 언이彦頤이고, 자字는 원로元老이며, 성은 윤씨로, 영평현인鈴平縣人이다. 증조부는 군기감軍器監을 추증받은 휘 선지先之이다. 조부는 태자대보太子大保를 추증받은 휘 집형執衡이다. 아버지는 개부의동삼사 추충좌명평융척지진국공신 수태부 문하시중 판상서병부사 영평현개국백 감수국사 상주국開府儀同三司 推忠佐命平戎拓地鎭國功臣 守大傅 門下侍中 判尙書兵部事 鈴平縣開國伯 監修國史 上柱國 휘 관瓘으로, 문숙공文肅公으로 추증되었고, 태묘太廟에 들어가 예종睿宗 묘정에 배향되었다. - 2) 돌아가신 낙랑군대부인 김씨는 경주인慶州人으로 신라 태종대왕大宗大王 김춘추金春秋의 14세손이.. 2023. 7. 2.
朝鮮의 제국대학 vs. 朝鮮帝國의 대학 요즘 때아닌 경성제국대학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정근식 외,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1)라는 책을 읽다가 도무지 웃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 어떻게 끊어 읽을 것인가도 아니고, 거 참....이렇게 보면 예전 분들의 생각은 참으로 귀여운(?)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제국대학이라.....만약 그랬더라면 도하都下 각 신문에서 이라고 썼으려나? 이런 데서도 '정치적 올바름'을 찾다니 원. 그러나 '경성제국대학'이란 명칭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고 한다. 줄여 부르면 '경대京大'가 될 텐데 이미 교토제국대학京都帝國大學이 '교다이京大'라고 쓰고있지 뭔가. 그래서 경성제국대학은 자기네의 줄임말을 '성대城大[죠다이]'라고 했다고 한다. *** relat.. 2023. 7. 2.
후지쓰카 치카시 藤塚隣, 과천의 추사 추사의 과천 그 위대한 출발 2006.02.02 10:50:14 엠바고 1차 : 2006.02.02 10:50:14 추사 관련자료 2천700여점 한국에 기증 김정희 친필 20여 점 포함, 日 추사 연구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시서화에 두루 이름이 높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사거 150주년을 즈음해 그의 친필 20여 점을 포함한 추사 관련 자료 2천700여 점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기증됐다. 이들 자료는 식민지시대에 추사 연구를 개척한 일본학자 후지즈카 치카시[藤塚隣](1879~1948)가 평생 수집한 자료 중 그 집안에 소장돼 온 자료 일체로서, 그의 아들인 후지즈카 아키나오[藤塚明直](1912~)가 경기 과천시에 최근 기증한 것이다. 과천시는 2일 오전 시청 청사에서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 2023. 7. 2.
문화재 이전 복원의 새로운 시도 판교박물관 문화재 이전 복원의 새로운 시도 판교박물관 송고시간 2012-12-03 15:5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8년 1월 22일. 한겨울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성남 판교 신도시 건설현장 한복판에서 난데없는 '비닐하우스 발굴설명회'가 열렸다. 한국토지공사(지금의 LH) 판교사업단이 분당구 판교동과 삼평동 일대에 신도시를 건설하기 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의뢰해 한겨울에는 비닐하우스까지 치고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성백제시대 석실분 7기와 고구려 석실분 2기를 합친 삼국시대 무덤 9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들 무덤은 구조가 잘 남았던 데다 무엇보다 이런 자료의 희소성 때문에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신도시 건설안 자체가 대폭적인 변경이 불가피한 데다 보존 .. 2023. 7. 2.
이순신 칼, 진위가 아니라 왜 국보여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무슨 곡절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근자 느닷없이 문화재청이 현재 보물인 이순신 장도長刀를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내용을 공지하고 나섰으니 골자를 추리면 이렇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행적이 서려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던 「이순신 장도(李舜臣 長刀)」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 공예품)와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으로 구성되어 1963년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요대(腰帶) 보관 원형 나무함인 「요대함(腰帶函)」까지 추가시켜 지정 예고한다. 또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되어 있는 ‘잔과 받침’ 유물은 ‘도배구대’라는 이름에서 ‘복숭아모양 잔과 받침’으로 명칭을 변경 예고한다. 「이순신 장도」는 .. 2023. 7. 2.
안정효 선생 타계에 부친다 영화 의 원작자로 유명하지만 어릴적 집안 서가에 꽂힌 책에서 처음 접했던 그의 이름은 펄 벅이 쓴 의 번역가로서였다. 그리고 영문학을 전공한 영자지 기자로서 60년대 후반부터 한국사회의 모순을 고발했다고 평가받는다.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살려 을 썼는데 그보다 앞선 시기 미국에 대한 동경과 좌절을 생생하게 그린 역시 유의미한 작품이다. (이 책을 포장지에 곱게 싸서 조심스레 읽으며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있다. 중학생이 읽으면 두근두근하던 지점이 있었더랬다.) 당시 한국사회에서는 일견 반미로 읽힐 수 있는 텍스트를 창작했으나 정작 본인은 보수주의자였고 그가 지적한 미국의 현실은 시간이 지나 살펴보면 오히려 객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당시 한국의 외교 지형이 상당히 일그러져 있었다고 하겠다.) 최근..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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