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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의 와중에 참석한 국제학회 영국에서 개최된 학회 한 곳에 다녀왔다. 간단히 써 보면 사람과 동물을 하나의 시각안에 넣고 과거의 건강과 질병사를 규명하자는 것으로, 이를 ONE PALEOPATHOLOGY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하나는 관련 교수들이 모여 국제워크샵이라, 참석자는 전원 초빙으로만 꾸렸다. 미국과 영국 등의 대학교 관련 교수들이 참여한 이번 워크샵에서 논한 내용은 금명간 꽤 영향력 있는 잡지에 공동명의로 출간될 것 같다.  한마디로, 사람의 질병사는 동물을 시야에 넣지 않고는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주제로 연구비 지원을 대폭 확대받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는 것으로, 이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이 현재 관련 연구의 지도적 위치를 누리고들 있기 때문에이러한 시.. 2024. 8. 12.
2천년을 함께하는 페루 소금광산 페루의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에 위치한 마라스 소금 광산Maras salt mines은 2,000년 넘게 소금을 수확하는 고대 유적이다. 이들 광산은 산비탈을 가로지르는 5,000개 이상 작은 계단식 소금 논으로 구성된다. 소금은 자연 지하 하천이 제공하는 미네랄 풍부한 물을 논으로 채우고는 그 물이 증발하면서 만든 결정으로 생산한다. 마라스 소금 광산 역사는 잉카 제국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생산지로 알려진 장소 중 하나다. 잉카인들은 광산을 장악하고 소금을 무역과 보존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사용했다. 놀랍게도, 마라스에서 소금을 수확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보존되어 오늘날에도 지역민이 사용한다. 이 소금 광산들은 중요한 역사적 장소일 뿐만 아니라 현대 세계에.. 2024. 8. 12.
목이 긴 여인 네페르티티가 세상에 나온 날 1912년 독일 조사단이 그 유명한 네페르티티Nefertiti 흉상을 발견해 꺼내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이 발굴은 앞서 자세히 다룬 적 있다. 그것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첨부 기사를 클릭해주심 되겠고간단히 저 두상은 아마르나Amarna라는 곳에 있는 투트모시스Tuthmosis 조각 작업장에서 발견됐으니 지금은 독일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 Neues Museum 에 정좌한다. 네페르티티는 파라오 아케나텐Akhenaten 마누라다. 이집트는 당연히 돌려달라지만 돌려주겠는가?  저 사진이 중요한 이유는 크기를 가늠하기 때문.저를 보면 저 흉상은 실물 크기를 최대한 반영했음을 본다.  *** related articles ***  파라오 마누라 네페르티티 (1) 독일로 간 빌미 네페르티티 Nefertiti.. 2024. 8. 11.
베르니니 침대를 자는 사방지 이 작품이 좀 특이한 대목이 있다. 보다시피 엎드린 여자인 듯한 누드 사람이 누가 봐도 시몬스 물침대 같은 데 엎드린 자세인데저 누드 사람이랑 침대가 제작시기가 다르다. 저 누드형 사람은 불룩한 가슴이 살짝 비치지만 옆으로 돌아서 보면 가슴은 C컵인 여자지만 놀랍게도 아랫도리엔 고추가 있다. 이런 사방지를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혹은 헤르마프로티투스Hermaphroditus라 하거니와 그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세히 다룬 적 있다.   저 헤르마프로디테는 보통 저와 같은 엎드려 자빠져 자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저 분도 예외가 아니다. 저런 조각은 본래 그리스 원작이 있던 것을 로마시대(서기 2세기 무렵)에 대리석으로 복제한 것이다.한데 저 침대는 그 유명한 조각가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 Gia.. 2024. 8. 11.
요상한 로만 글라스 이 유리 좀 독특해서 골랐다. 다만 출토지가 명확한 그런 정식 발굴 유물이 아니라 이른바 전세품으로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는 점에서 혹 진위가 의심스러울 수도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이전에 나왔으니 지금은 혹 주인이 바뀌어 다른 데 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크리스티가 소개하는 이 품목 설명서는 다음과 같다. GLASS AMPHORISKOS WITH BLUE HANDLES, c AD 300 - 500​ A Roman flask, or amphoriskos, with a pyriform body on a hollow tooled base ring. The flask has a long cylindrical neck connected to thick everted rim. Two ribbon trails.. 2024. 8. 11.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0) 이영훈론(2) 중앙을 향한 황남대총 쿠데타 남북으로 잇대어 나란히 누운 경주 황남대총. 길이 80m, 봉분 높이 각각 23~24m인 이 무덤은 크기에서 단연 국내 최고다. 더구나 경주 평지에 땅을 대략으로 다진 다음 이 거대한 봉분을 흙과 돌로 쌓아올렸으니, 그 공력은 크기보다 더 컸다.아마도 4~5세기 신라라는 왕국을 통치한 어느 왕과 그 왕비를 묻었을 이 무덤은 1천600년 전 봉인된 다음 두 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번째로 이 무덤을 풀어헤친 이 김정기요, 그렇게 다시 봉인한 무덤 빗장을 연 이 이영훈이다. 2010년 12월, 국립경주박물관장 이영훈은 김정기가 1970년대에 발굴해 남겨준 황남대총 출토 유물 5만 점을 깡그리 공개한다. 이는 혁명이요, 쿠데타였다. 무엇에 대한 혁명이며 무엇에 대한 쿠데타인가?박물관이란 자고로 이런 데..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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