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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상궁이 만든 인도 계단우물 뭐 깊게 고민할 필요 없다. 이미 생소를 박멸했으니깐 말이다. 뭐겠는가? 인도에서 특정한 시기에 집중해서 나타나는 이른바 스텝웰stepwell, 계단우물 혹은 계단식 우물이지 뭐겠는가? 우물이라는 고유 기능에다가 신전 기능을 가미했다는 말 앞서 했으니, 그걸 감안하면 된다. 이 우물은 다다 하리르 바브 Dada Harir Vav라고도 하는 바이 하리르 바브Bai Harir Vav라는 곳을 인도 구자라트Gujarat 주 아메다바드Ahmedabad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아스와라Aswara 라는 데 있다. 그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 좀 해 보자. Dada Harir Stepwellwww.google.com 인도 대륙으로 보면 서쪽 끄터머리에 가깝다. 저 우물 건축믈은 술탄 마흐무드 베가다 Mahmud Bega.. 2024. 8. 11.
은거는 말뿐, 권력에의 의지로 뭉친 고려말 隱氏들 이름이야 부모님이 지어주신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어른이 되어 얻는 다른 이름인 자字나 혹은 필명 정도에 해당하는 호號는 본인 의지가 깊이 관여하는 까닭에 이것도 시대 흐름이 있어 고려 말에는 은거한다는 의미의 은隱이라는 이름을 쓴 사람이 많다. 그 고려 말 유가의 종장이라는 이색李穡은 목은牧隱이라 했으니, 전원에서 목동처럼 놀겠다 뭐 이런 의미를 담았다 할 만하거니와, 실은 목牧을 쓴 이유는 본명 색穡 때문이라, 穡은 농사를 말한다. 그 문하에서 나온 정몽주鄭夢周는 본명이 좀 묘해서 언뜻 꿈에서 주공을 보았다거나 혹은 주공을 꿈꾼다는 의미 정도로 풀 수 있거니와 어릴 적 본명은 몽란夢蘭·몽룡夢龍이라 했으니 아무래도 태몽과 관련 있을 법하다. 그는 字가 달가達可였고 포은圃隱은 호다. 저 포圃라는 글.. 2024. 8. 11.
소암 선생이 목은의 시를 쓰다 소암素菴 현중화玄中和 선생(1907~1997)이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시를 쓰다어제 영명사 지나다가잠깐 부벽루 올랐다네성은 비고 한 조각 달만돌은 늙고 구름은 천 년기린마 가고 오지 않는데천손은 어디서 노니는지돌계단에 기대 긴 한숨 쉬니산은 푸르고 강에 배 흐르네昨過永明寺 暫登浮碧樓 城空月一片 石老雲千秋 麟馬去不返 天孫何處遊 長嘯倚風磴 山靑江舟流(일부 원시와 다른 글자가 있으나 글씨 쓰신 대로 옮겼다)서귀포 소암기념관에서 2024. 8. 11.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0) 이영훈론(1)조폭형 보스의 배신 행보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문화계를 술렁이게 한 일 하나를 만든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차관급에서 1급으로 하향하고 국립박물관은 일체 문화재청에 흡수 통합시킨다는 것이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작은집에 먹히게 되었다고 난리가 났다. 국립박물관이 대체 무엇이기에?이 당시 문화부 전체 예산이 얼마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다만 1조 단위를 돌파했던 것만은 분명하다.이 문화부가 거느린 산하 기관에 국립박물관이 있었다. 예산 규모 역시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1천억원인가 1천500억원 안팎에 지나지 않았다. 예산으로만 보면 박물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형편없었다. 문화부 산하 기관이 어디 한두 군데인가?그럼에도 왜 문화부에서는 내일이면 장관에서 물러나는 김종민 주재로 대책.. 2024. 8. 11.
다음 生은 초원 목초지에서 난 올해 안에 직장에서 주는 이십년차 휴가를 가야한다. 꼴랑 열이틀.십년차 휴가로 며칠이 주어졌는지 기억에 없으나 당시 여행지로 집사람이 택한 곳이 뉴질랜드 호주 패키지 여행이었다.지금은 코끼리 만한 아들놈이 코딱지 만할 때였다.이곳을 집사람이 택한 이유는 여러 번 말했듯이 신대륙이었고 그렇기에 문화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날마다 현장 쏘다니는 남편한테 질려서 택한 곳이 이곳이었다.뉴질랜드는 보니 땅떵이가 남북한 합친 거보다 조금 크나 무척이나 인상적인 풍광이 드넓은 초원이었다.이번에 잉글랜드를 돌아보니 이곳 역시 마찬가지였다.난 어릴 적 소와 함께 살았다. 여름이면 날마다 소를 끌고 산으로 다녔으며 봄이면 소먹일 풀 찾아 헤맸다.가을이면 소먹일 꼴을 미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한데 뉴질랜드를 보.. 2024. 8. 11.
적석목곽분 속 거대 목구조물은 빈전이라는 차순철 주장은 맞다! 신라고고학도 차순철[현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단장]이 2005년 파격적인 주장 하나를 들고 나왔으니, 황남대총 사례를 중심으로 저 거대한 봉분 안에서 드러난 미터스터리한 목구조물이 다름 아닌 저에 묻힌 사람이 죽어 저 무덤에 최종으로 묻히기까지 그 시신을 보관 안치하던 빈전殯殿이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빈전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빈소다. 죽어 무덤 문이 닫히기 전 그 시신을 임시로 안치하는 공간으로 여기서 상주는 조문객을 맞으니 이는 지금도 그대로 한국사회에서 이어진다. 부고를 전할 적에 빈소는 어디라고 하는 통지, 그 통지문에 드러나는 장소, 흔히 이를 요즘은 장례식장이라 하거니와, 이 장례식장이 빈소殯所이며, 그 기간 각종 의례를 하는 행위 자체를 殯이라 한다. 이에서 소렴이니 대렴이니 하..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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