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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의 지식인: [21] 박헌영과 [22] 김달삼 현준혁에 이어 이제 일제시대의 좌파 지식인에 대해 써 보겠다. 남로당계와 북로당계를 나누어 쓴다. 이 두 계열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로 교육경력의 차이를 무시 못한다. 남로당 계열에는 당시로서 고학력자가 많다. 남로당 박헌영은: 대흥보통학교 (1912-1915)-- 경성제일고보 (1915-1919) 보통학교 경력은 1년이 짧고 (당시 보통학교는 4년) 반면 고보 경력도 1년이 짧은 것 같은데 (당시 고보는 5년) 월반을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박헌영 기록에는 경성제일고보 (뒤의 경기고)를 나왔다고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졸업할 때까지는 이 학교는 아직 경성고보였다. 경성제이고보(뒤의 경복고)가 생긴 후에야 경성제일고보로 이름이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경성고보가 정.. 2023. 6. 8.
합성을 합성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부여 능산리 사지寺址 부여 능산리 중심 사역寺域 구역 발굴 상황을 논할 때 항용 인용하는 국립부여박물관 사진이다. 이거 합성이다. 능산리가 이리 한꺼분에 노출된 적은 없다. 장기간 시기를 달리하며 발굴 노출한 장면들을 대동여지도 이어붙이듯 딱풀로 오려붙인 합성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합성이란 사실은 보고서 어디에도 없다. 자칫 역사 조작 논란을 부를 만한 사안이다. 합성임을 밝혀야 한다. (2017. 6. 8) 2023. 6. 8.
《직설 무령왕릉 추보》 (2) 독자가 없는 텍스트에서 찾은 민족주체성 이건 내가 졸저 《직설 무령왕릉》에 담는다고 하다가 그만 잊어먹고 빠뜨린 대목이라 아쉬움이 크다. 늦었으니 어찌 하리오? 무령왕릉 묘권墓券 제1장 제1쪽은 흔히 무령왕 묘지墓誌 혹은 묘지석墓誌石 혹은 묘지명墓誌銘이라 하거니와, 이에는 무령왕이 언제 몇 살로 죽어 어찌해서 이곳에 묻히게 되었는지 간단한 내력을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금 강조하지만 이는 묘지명이 아니라 묘 주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관련 증서, 그러니깐 묘권墓券의 일부로써 서문에 해당하는 대목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의하면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은 年 62세 되던 해인 계묘년癸卯年 5월 병술丙戌 삭朔 임진壬辰일에 ‘붕崩’ 했다고 한다. 붕이란 붕 떴다는 말이니 죽었다는 말의 높임 혹은 은유다. 한데 이에서 이 글자를 발견한 이들은 백제가.. 2023. 6. 8.
판화가 구현한 1940년, 서라벌 달밤 일본 근대미술사를 뒤적이다보면 판화 이야기를 꽤나 만나게 된다. 전통적 우키요에나 니시키에뿐만 아니라 신판화라 해서 거기 Modern을 입힌 것, 케테 콜비츠나 루오 그림처럼 선 굵은 판화도 유행했고. 그런 만큼 판화가도 많았는데, 그중 히라쓰카 운이치平塚運一(1895-1997)라는 이가 있었다. 102살이라는 기록적 장수를 누렸다는 것이 우선 눈길을 끌지만, 그보담도 서양화가 이시이 하쿠테이石井柏亭(1882~1958)와 판화가 이가미 본코쓰伊上凡骨(1875~1933)의 제자로써, 철저한 분업체제였던 일본 목판화 제작방식을 바꾸어 제작 전 과정을 작가 한 사람이 도맡는 '창작판화'의 대표작가로 일본에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일본 근대미술가 중 안 그런 이를 찾기가 어렵긴 하지만, 히라오카도 조선을 소재로.. 2023. 6. 7.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 발굴성과(추보) 앞서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발굴성과 소식을 전했으니 해발 155미터 야산 등산로에서 찾아낸 4세기 백제무덤들 해발 155미터 야산 등산로에서 찾아낸 4세기 백제무덤들 용인 보라동에 보라산 이라 일컫는 야산이 있다. 산이라 하지만 해발 215m라, moutain이라기 보다는 hill에 가까운 작은 산이다. 그 기슭으로 근자 단독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 모양이라, 그에 맞추 historylibrary.net 아래는 그 성과를 집적한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학술자문회의 자료 제2023 - 5호 용인 보라동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 - 학술자문회의 - 자료를 토대로 이번 발굴성과를 다시금 정리하거니와, 중요 도판은 앞선 소식에서 이미 다 까발렸으니 그걸로 가늠하되, 지금 추.. 2023. 6. 7.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례식장 꽃상여 태워 보내기 위함이라 해 두자 여름꽃 눈이 부시고 저 먼산엔 과부 남기지 않는다는 밤꽃 한참이라 누군가에겐 별리일 장례식장은 또 누군가한테는 찬란이리라. 원주 어느 장례식장에서 초한다.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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