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65 고대 그리스 테라코타 픽시스 terracotta pyxis 펜테실레아Penthesilea 지역 화가가 그린 것으로 간주하는 고대 그리스 테라코타 픽시스 terracotta pyxis다. 대략 기원전 465-460년 무렵 고전시대 유물로 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이라 도기 그림 모두 그 섬세함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서양 고대 고고미술사에서 저 픽시스pyxis라는 말을 자주 만난다. 그리스어론 πυξίς; pl.: 픽시데스pyxides라 하는 픽시스는 고전시대 그릇 일종이며, 보통 뚜껑이 따로 있고 손잡이가 없는 원통형 상자를 말한다. 화장품, 장신구 또는 보석을 보관하는 데 사용했지만 향을 조제하고 의사가 약을 담는 데에도 사용했다. 현존하는 픽시데스는 대부분 그리스 도기지만 나무, 청동, 상아, 대리석, 테라코타, 은 또는 돌과 같은 다양한 다른 재.. 2024. 11. 10. 처마 vs. 베란다, 후자를 잡아먹는 한국건축 에어비앤비로 유럽 각지서 숙소를 검색하다 보면 조건에 걸리는 것 중 하나가 저 베란다 유무다. 나처럼 흡연을 하는 사람들한테 저 베란다는 아주 요긴하지만 저것이 없으면 번거로움이 많다. 또 꼭 흡연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 베란다가 주는 다용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지금 내가 곧 떠나야 하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주택지구는 온통 베란다다. 주로 관광객 수용을 염두에 둔 구조 혹은 그러한 방향으로의 개편에서 말미암았을 수도 있지만 이 베란다가 있고 없고는 숙박비 차이까지 빚어낸다. 나아가 와이파이 이야기를 여런번 했지만 그 공유기 설치하지 않고서는 장사를 할 수가 없는 시대다. 이른바 사용후기라 해서 다녀간 사람들 평가가 이후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시대라 와이파이 하나 없는 걸로 이 집은 망하고 베란.. 2024. 11. 10. 세계사와 한국사,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 그리고 대중서 지금 한국의 출판계에 필요한 것은 세계사와 한국사의 대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 그리고 대중서가 아니겠는가? 물론 이렇게 책을 내도 아무도 안 읽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인문학 교양서가 장기적으로 이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이제 방향은 잡았고, 이 작업을 누군가와 함께해 갈 것이다. *** editor's note *** 필자가 말한 방향성은 확실히 한국출판계도 일정한 경향성을 보인다. 다만 일부 국한한 듯한 느낌이 아직은 강하다. 특출난 대중강연가 중심인 까닭이다. 이런 흐름이 보편화해야 한다. 언제까지 그 학문틀에만 안주하는 글쓰기로 만족할 수는 없딘. 그러다 한국인문학이 망했다. 내가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고고역만 해도 이제는 동맥경화를 넘어 질식상태다. 2024. 11. 10. 네다섯 군데 몰아치기로 끝난 주말 휴식 결국은 우려대로, 혹은 예상대로 휴식은커녕 혹사한 날이 되고 말았다. 유적 혹은 박물관만 너댓 군데를 돌았으니 말이다. 이리 된 까닭 중 하나가 다 숙소에서 가까운데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심신 피로 풀 겸 해서 엎어지는 코 닿는 아크로폴리스나 올라갔다가 전통시장을 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익히 말한 대로 걸어서 오분 거리인 바이런 기념물이 하필 제우스 신전과 붙어 있는 게 문제였으니 이 두 군데를 시발로 올림픽스타디움을 거쳐 비잔틴박물관과 키클라데스 예술 박물관으로 여정이 이어졌으니 걷기엔 부담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아주 어정쩡한 이동구간이었다. 더구나 모든 관공서가 동절기 오후 세시에 문을 닫으니 더 바빠졌다. 애초 저 비잔틴 키클라데스 두 박물관은 아테네 체류기간엔 들를 곳으로 점찍어 두긴 .. 2024. 11. 10. 아테네 심장에 왜 바이런 동상이? 몹시도 쌀쌀한 오늘 아침 둘러 본 로드 바이런 동상 Lord Byron Statue이 그리스 수도 아테네 중심부 근처, 국립 정원 National Garden 입구에 서 있다. 살피면 이 바이런 기념물은 어떤 여성이 바이런임이 분명한 한 남자한테 월계관을 씌워주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보통 동상이라면 그 사람 생전 모습을 전신 혹은 반신 혹은 흉상인데 그와는 사뭇 다르다. 예술성 혹은 메타포가 짙다. 그렇다. 그리스를 의인화한 여성이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 경(1788-1824)에게 불명을 상징하는 월계관을 수여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왜 바이런인가? 우리는 시계추를 200년 전으로 돌려야 한다. 간단히 말해 이 동상은 그리스 독립 전쟁에서 바이런의 헌신을 기리고자 하는 그리스의 헌사다. 이 동상을 그.. 2024. 11. 10. 아테네에 웬 바이런 모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인근 어느 호텔인데 이름이 저렇다. 혹 주인이 바이런을 흠모해 저리 이름 지었을지도 모른다. 또 혹 주인이 그와 같은 사람으로 영국인인지도 모른다. 딱 봐도 우리네 모텔 수준도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 모텔이 얼마나 대단한 유산인지를 세계를 돌아다녀 보면 더 절감한다. 각설하고 저 바이런은 내가 물어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보나마나 영국 낭만파 시인 로드 바이런을 말한다. 워낙 부잣집 도련님이고 일찍 아버지가 죽는 바람에 그 남작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면서 제6대 바이런 남작 조지 고든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 6th Baron Byron, FRS(1788~1824)이라 일컫게 된다. 그의 시대는 로만티시즘 전성이라 그 자신의 말대로 어느 날 깨어보니 유명해진.. 2024. 11. 9. 이전 1 ··· 590 591 592 593 594 595 596 ··· 349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