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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사람들이 본 ‘전기부채’ 선풍기 이 땅에 선풍기가 도입된 것은 1910년대로 보인다. 일본은 그보다 몇 년 앞선 1905~6년 경에 도입됐는데, 처음에는 선풍기라는 이름 대신 ‘전기부채’라고 불렀다고 한다.당시 선풍기 한 대 가격은 동경에서 37~8원. (참고로, 1915년 당시 평양축산조합에서 거래된 큰 소 한 마리 값은 32원, 일주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 회비가 28원이었음)초창기에는 선풍기 바람이 몸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한다.앞 사진은 1918년 8월 3일자 에 실린 선풍기 관련 기사를 풀이한 것이다. 요사이 일기가 한참 더운 까닭으로 한참 세 나는 것이 부채와 선풍기扇風機이다. 동경東京 같은 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경성京城에서도 요리집, 이발소 같은 데를 위시하여 각 상점, 사무실, 내지인內地人(일본인) 각 가정에까지 .. 2024. 8. 7.
아이카눔 Ai-Khanoum, 알렉산더 동방 원정이 낳은 그리스 도시의 최동방 전선 아이카눔Ai-Khanoum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 도시다.이 그리스박트리아 도시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기원전 4세기에 건립했다. 알렉산더의 장군 중 한 명인 셀레우코스 1세 니카토르 Seleucus I Nicator가 세웠다고 본다.아이카눔은 고대 실크로드 무역로를 따라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며 번성한 헬레니즘 도시였다. 중앙에 아고라agora(시장)가 있고 체육관, 극장, 그리고 궁전을 포함한 다양한 그리스 스타일 건축물을 특징으로 한다.그 배치는 그리스 도시 계획 전형인 격자무늬grid pattern를 기반으로 한다.  고고학 발굴은 이 도시의 다양한 인구 일상, 문화, 그리고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풍부한 공예품들을 보여주었다.이 도시는 아마도 그리스 정.. 2024. 8. 7.
옹기 장수보단 길을 보라! 이 사진 근대기 한국 모습이라며 소개되는 장면을 보거니와 정확한 촬영시점은 혹 누가 눈썰미 밝은 분은 소개해주셨으면 한다. 헤러더 느낌도 나는데 모르겠다. 아무튼 저 사진을 보면서 옹기를 봐야는가? 물론 그런 눈썰미가 있을 테지만 나는 길을 본다. 고갯길 느낌이 나지만 그렇다고 뭐 험준한 고갯길도 아닌데 도로다운 도로 하나 없다. 그냥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난 길이다. 인공으로 닦은 도로가 아니다. 저런 나라에서 무슨 수레를 운운한단 말인가? 옹기는 고고학 도자학이요 길은 인문학이다. 2024. 8. 7.
김충배가 소개한 LH 골호를 묻고 의심한다 한국토지공사에 오래도록 봉직한 내 친구 김충배가 새삼스레 소개한 한국토지박물관 후신 LH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이른바 골호骨壺라고 하는 이른바 뼈단지라는 유물이다. 사진은 몸통이다.   이건 뚜껑이다. 보다시피 뚜껑에는 손잡이가 달렸는데, 그 손잡이는 이중이라, 아마도 배치 양상을 보면 네 군데에 귀가 달렸어야 할 듯한데 뒤쪽을 보지 않아 모르겠다. 손잡이마다 끄나풀이 달려있는데, 저건 충배가 심심해서 달았다 한다.   그 뚜껑 가운데는 이른바 보주형 꼭지가 있다. 한데 생긴 모양 전체 양상을 보면? 왕뚜껑이다.   이 사진은 이 골호를 소개한 어느 분 블로그에서 업어온 것인데, 출처를 찾아놨는데 밝히지 못해 몹시도 송구스럽다. 혹 원 저작자가 알려주시면 훗날이라도 표시하겠다. 저 설명문은 이렇다.  .. 2024. 8. 6.
이집션 블루 Egyptian Blue, 비싼 합성 물감 이집션 블루 Egyptian Blue, 곧 이집트의 푸른색 안료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인공 색소다. 푸른색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인용된 색깔 중 하나로, 얻기가 어려운 까닭에 왕족과 신성으로 연결된다. 청색 안료는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했다. 적색, 흑색, 갈색 또는 황토와 같은 다른 것들보다 더 늦게 사용되기는 했지만, 자연에서 구하기가 더 쉬워 이미 예술 분야에서 쓰였다. 그러나 가장 많이 인용된 청색 안료는 라피스lapis와 같은 광물에서 나왔고 희소하며 그러므로 매우 비쌌다. 가장 큰 라피스 매장층은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에 위치하며, 그곳에서 그것은 3.000년 이상 전에 광부들을 두고 채광했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예술적 작품을 장식하는 푸른색 안료를 제공하는 광물인 아즈라이.. 2024. 8. 6.
상형문자가 품은 파라오들 이집트 상형문자는 생각보다 읽기가 열라 쉽다.그럴 수밖에 없잖은가?수천년 전 저들이 무에 뛰어난 지력을 갖춰다고 용가리 똥빼는 문자를 만들었겠는가?단순하다.문제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첫째 나이에 따른 기억력 감퇴둘째 절박성 부재이 두 가지다.절박성이 없으므로 배우고선 금방 까먹어버린다.저 봐라. 어디 어려운 구석이 있단 말인가?저 동글배기가 동아시아에선 피휘라 하는 것이라 이집트에선 신이나 파라오 같은 존귀한 존재는 칸막이를 쳐서 특별한 존재임을 표시했다. 이를 카투셰 cartouche 라 한다. 첫 돌파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뚫리니 봇물 터지듯 문을 열었다.저런 식으로 찡가 맞춘 이가 샹폴리옹이다.뭐 한 번 맞추니 그에 발맞춰 근동지역 쐐기문자도 마침내 판독의 길을 열었다. 이쪽 전문가가 아닌..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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