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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김충배가 소개한 LH 골호를 묻고 의심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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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몸통

 

한국토지공사에 오래도록 봉직한 내 친구 김충배가 새삼스레 소개한 한국토지박물관 후신 LH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이른바 골호骨壺라고 하는 이른바 뼈단지라는 유물이다. 

사진은 몸통이다. 

 

사진2 따까리

 

이건 뚜껑이다. 

보다시피 뚜껑에는 손잡이가 달렸는데, 그 손잡이는 이중이라, 아마도 배치 양상을 보면 네 군데에 귀가 달렸어야 할 듯한데 뒤쪽을 보지 않아 모르겠다. 

손잡이마다 끄나풀이 달려있는데, 저건 충배가 심심해서 달았다 한다. 

 

사진3 따까리

 

그 뚜껑 가운데는 이른바 보주형 꼭지가 있다. 

한데 생긴 모양 전체 양상을 보면? 왕뚜껑이다. 

 

사진4 골호와 그 안에 있었다고 전하는 기름병과 작은 종지

 

이 사진은 이 골호를 소개한 어느 분 블로그에서 업어온 것인데, 출처를 찾아놨는데 밝히지 못해 몹시도 송구스럽다. 혹 원 저작자가 알려주시면 훗날이라도 표시하겠다. 

저 설명문은 이렇다. 

 

골호骨壺 Cinerary Urn  통일신라시대  
겉면에 인화印花 기법으로 새·꽃·구름 등의 아름다운 문양을 찍어서 모양을 낸 항아리(높이 38cm. 동체 지름 36cm)  

 

 

같은 분이 소개한 안내판에 붙은 글인데 조금 정보가 자세하니 전재하면 이렇다. 

저 안내문은 당연히 소장처인 토지박물관 것이다. 


골호骨壺  
골호[뼈단지]는 시체를 화장한 다음 뼈를 추려 담아 묻었던  항아리를 말한다. 이 항아리는 비교적 크고 겉면에 새·꽃·구름을 중심으로 각종 연속 문양들을 인화기법印花技法[일정한 문양 도장으로 눌러 찍어서 문양을 새기는 방법]으로 조화롭게 배치하여 예술성이 뛰어나다.

뚜껑과 몸체가 꼭 맞도록 드림과 턱이 있으며 뚜껑과 몸체가 분리되지 않도록 연결 할 수 있는 "ㄷ"자형 고리가 달려있다.

이 골호의 내부에는 녹유가 입혀진 종지와 작은 기름병이 들어 있었다고 전한다. 

 

이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비록 전언이기는 하지마는 종지와 작은 기름병이 들어있다고 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보는 이 골호 중요성은 이렇다. 

첫째 그 양태는 질그릇이지만, 흙으로 구웠지만 이는 카피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본인가? 청동기다. 저 모양 청동기를 그대로 본떠 만든 도기다. 

다만 저런 청동기물이 내 기억에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을 것이다. 있다 해도 극소수일 것이다. 

청동기를 본떴음이 명백한 도기라는 점에서 이 질그릇은 대서특필해야 한다. 

혹 청동기가 아니라 해도 저건 시루 계통에 가깝다. 저 실체를 물어야 한다. 

 

둘째, 골호인가다. 

저 유물은 아쉽게도 어디에서 어떤 맥락으로 나왔는지를 알 수 없는 구입품이다. 

골호인가? 미안하나 이는 욕망이다. 저런 유물만 나왔다 하면 고고학도는 덮어놓고 골호 뼈항아리 운운했다. 

웃기는 소리!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골호만인가? 이걸 물어야 한다. 골호가 아니라면 어찌할 것인가?

예컨대 태항아리라면? 

아니라는 근거 있어?

나아가 같은 골호 계통이기는 하다만, 예컨대 승려 무덤인 부도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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