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77

[막말인물전-3] 기도 다카요시 기도 다카요시[木戸孝允, 1833~1877] 는 일본 소설에 보면 가쓰라 고고로[桂小五郎, かつら こごろう]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나온다. 유신 삼걸[維新の三傑] 하면 기도 다카요시,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그리고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다. 이 셋 중에 집안은 기도 다카요시가 제일 낫다. 나머지 둘, 오쿠보 도시미치와 사이고 다카모리는 둘다 잡병 집안 출신이다. 기도 다카요시는 유신을 주도한 3개 번- 죠슈, 사쓰마, 도사 번 중에 죠슈번長州藩을 사실상 움직인 인물이다. 그 자신 메이지 유신 이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지만 워낙 그때까지 업적이 큰 덕분에 유신 후 그 집안은 화족으로 후작이 되었다. 기도 다카요시 집안은 죠슈번의 번의藩醫로 먹고 살 만한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먹고 살만한 사무라이 집.. 2024. 7. 20.
[막말인물전-2] 이토 히로부미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伊藤博文, 1841~1909)는 우리의 안중근 의사의 총을 맞아 절명한 제국주의의 첨병으로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토 히로부미는 조슈번長州藩 출신으로 막말 활발하게 활동한 유신지사에 해당한다. 이토 히로부미 집안은 아버지 때까지도 평민이었는데 아버지 때 최하급 무사인 잡병 아시가루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 그의 아버지와 이토가 함께 사무라이 계급 최하층으로 편입되었다. 쉽게 말해 그의 할아버지 때에도 그냥 농민이었으며아버지 때에도 이토가 태어난 후에 아시가루 신분을 얻었으니 말이 좋아 하급무사지 그냥 농민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이렇게 최하층에서 입신했지만죽을 때에는 그의 집안은 화족이 되어 공작가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이 이토 히로부미만 그런 것이 아니고 메.. 2024. 7. 20.
일본 여행 붐: 그 문화에 관심있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요즘 일본 여행 붐이라 그 문화에 관심있는 분도 많으리라 본다. 가서 무엇을 느끼는가 무엇을 배워오는가는 전적으로 그 개인의 몫이고, 몇 가지만 조언을 드리자면-. 1. 일본의 박물관 유적 등에 적어 놓은 이야기 중 팩트만 적어 놓은 경우는 거의 믿어도 좋지만, 유적에 대한 평가는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도 국뽕이 만만치 않은 나라라 뻥튀기가 중국 못지 않다. 대략 에도시대 이전의 역사는 국뽕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고 본다. 2. 일본의 유적 복원은 정도가 우리보다 더 심하다. 원형 복원이라고 하지만 근거가 있는 한에서는 최대한 폼나게 복원한다는 말이다. 한국 같으면 흙으로 덮고 잔디로 포장한 후 놔둘 유적에 일본은 같은 자리에 천수각을 올린다. 경주 황룡사는 일.. 2024. 7. 20.
[막말인물전-1] 사무라이 축에도 못 낀 잡병 출신 오키타 소지 간략히 일본사의 막말-메이지초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신상을 리뷰한다. 이 친구들 인생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니 여기 자세히 쓸 생각은 없고 출신 신분만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키타 소지[沖田総司, 1842?~ 1868. 7.19], 요즘 젊은 친구들 보는 애니메이션에도 많이 나오던데 신센구미라는 막부측 막말 무력집단에서 가장 검술실력이 좋았다는 사람이다.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전 폐병으로 죽었다. 신센구미 관련한 영화나 애니에서 미소년으로 나오며 기침하며 객혈하지만 칼만 휘두르면 적이 쓰러지는 컨셉으로 나온다. 오키타 소지의 집안은 잡병 출신이다. 에도막부시기에는 사무라이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크게 보아 대략 말타고 달리는 제대로 된 사무라이와 그 뒤를 뛰어서 쫒아가는 잡병으로 나뉘어진다고 보면 된다.. 2024. 7. 20.
사이고 다카모리의 경천애인 그리고 세한도 메이지유신의 소위 유신삼걸이라는 인물 중에 사이고 다카모리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남긴 유묵 중에 경천애인이라 쓴 것이 유독 유명한데 이 자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에 단련된 사람으로 그 인품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여론이 일본에는 있다. 특히 그가 선동한 소위 서남전쟁은 전통적 사무라이 계층의 복고취향으로 이 경천애인이라는 유묵은 여기저기 사이고와 관련된 유적지라면 많이 새기고 복사하고 해서 전시해 놓았다. 경천애인이라는 문구는 사실 유학자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 새로울 것이 없다. 유학의 axiom이라 할 것이다. 경천애인이라고 쓴 저 붓글씨도 필자는 이에 대한 조예가 없어 모르겠지만 저 글씨의 가치는 붓글씨의 예술적 각도에서 조망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사이고라는 사람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 아래에서.. 2024. 7. 20.
네 신선이 쳐다보 안 보고 제껬다는 울진 월송정越松亭 월송정越松亭 Wolsongjeong 동해를 조망하는 누정 울진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하나로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 박원종이 연산군 때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고려말 안축의 취운정기 (1331)에 고려 충선앙 4년(1312) 이미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휠씬 이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월송정은 1980년에 새로 세운 지금의 월송정 남서쪽 약 450m 지점에 있었다. 본래의 정자는 없어졌다. 흔히 달과 소나무라 해서 月松이라 알기 쉬우나 이짝은 달을 싫어한듯 소나무를 뛰어넘어 놀기를 좋아한듯 넘을 월 솔 송을 써서 越松이다. 그 이름 유래는 이곡의 동유기. (1349)에 처음으로 나오는데, "소나무 만 그루 가운데에 월송정 이 있는데. 사선四仙이 유람하다가 우연히 이곳을 들리지 않고 지나갔기 때.. 2024. 7.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