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31

피우미치노 파리 감금 사건 좀 전에 나를 성가시게 한 파리 한 마리를 새벽에 처단 했단 소식을 전한 직후파리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아마 처단된 놈과는 부부였던 모양이다.부부는 함께 구속하지 않는다는 불문률에 따라 저 놈은 살려두기로 했다.대신 좀 골리기로 했다.어떻게?잠시 고민하는데 저놈이 샤워실로 알아서 들어가는 게 아닌가?이때다 싶어 잽싸게 문을 걸었다.너도 고독을 씹어봐라 이 심산이다.내가 나가고 난 다음 집주인이 풀어주거나 하겠지.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한데 내가 들어갈 때 튀어나옴 말짱 도루묵인데? 2024. 12. 20.
로만 글라스 vs. 로마 글라스 Minoan Civilisation은 미노아 문명이라 하며 미노안 문명이라 하지 않고, Mycenaean civilization은 미케네 문명이라 하지 미케니언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 (물론 저리 부르는 사람도 있다.)그리스 문명이라 하지 그리크 문명이라 하지 않고 Roman Empire는 로마 제국이라 하지 로만 제국이라 하지 않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 하지 메소포타미안 문명이라 하지 않으며, 인더스 문명 다른 이름인 하라파 문명 이라 하지 하라판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나름 이건 원칙이 있어 그리한다.한데 유독 Roman glass만큼은 이 업계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나 또한 편의상 그리 자주 쓰기도 하지만 왜 로만 글라스라 하는가? 저 사례들에 견주어 로만 글라스는 로마 글라스라 해야 한다.. 2024. 12. 20.
새벽 바닷바람이 놀래키는 공항 도시 피우미치노 역시 사람은 망각하는 동물이라얼마 전 나는 지금 숙소 피우미치노에서 엎어지면 닿을 지점 같은 지중해변 자리한 고대 도시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라는 데를 돌면서 바람의 문제를 심각히 지적했거니와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해변에다가 도시를 건설하는 건 좋은 데 거센 바닷바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으니 피우미치노 공항 인접 지점 이곳을 입소하는 어제는 이처럼 아늑한 동네 없다 하면서, 혹 로마를 다시 올 일 있음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이 새벽 문을 열고서는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더니, 거센 바람이 부는데 시베리아 삭풍인 줄 알았다.물론 기온이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역시 바닷가는 나 같은 뭍것들은 견디기 힘든 무엇이 있다.이 바닷바람도 때에 따라 다르게 느.. 2024. 12. 20.
고독하면 파리랑도 대화하는 법 입소한 로마 외곽 해안 공항 도시 피우미치노 숙소는 전반으로 다 맘에 드는데, 딱 하나 걸리적거리는 게 있었다.여기는 우리 기준으로는 엄동설한까지는 아니라해도 그래도 겨울인데 자려고 누웠는데 파리가 있는 듯했다.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던 이 놈이 마침내 이 새벽 불을 켜니 나타나는데, 역시나 파리였다.것도 한 마리.용케 살아남은 모양이라, 이 시즌 파리는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살아남았다 해도 그리 동작이 빠르지 아니하다. 아무래도 굼뜰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때려잡기는 쉽다.한데 이 놈이 틈을 잘 주지 않는다. 대략 30분가량 동선을 파악했다.지피지기해야 백전백승, 아니 단 한 순간 타격으로 타진하는 법이라, 이 놈이 하필 내 주변을 얼쩡거리는데, 그 머리맡에 빵쪼가리가 놓인 게 있어 그 단맛을 맡은.. 2024. 12. 20.
번역 이후를 생각해야 할 한국 문화 [논설실의 뉴스 읽기] 2000년 이후 해외문학상 44회 수상… 3세대 번역가 양성 시급논설실의 뉴스 읽기 2000년 이후 해외문학상 44회 수상 3세대 번역가 양성 시급 곽효환 前 번역원장이 말하는 노벨상 이후 한국문학 세계화www.chosun.com 이런 작업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필요가 없다.누가 뭐래도 최근의 노벨상 쾌거에는 번역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다만 한 가지만 토를 달아 본다. 지금 우리나라 번역과 자국 문화를 우리 재원을 써서 알리는 작업은기본적으로 버블 붕괴 이전까지 일본 문화의 고양 작업과 그 궤를 일치하는 것이다. 일본이 그랬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으며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 미술관에서는 일본문화전이 빈번히 개최되었고 물론 그 배후에는 일본의 돈.. 2024. 12. 20.
교두보 삼았다가 반한 피우미치노 아테네로 일단 입국하는 애들 픽업을 위해 시칠리아를 떠나 로마 피우미치노로 잠깐 들어왔다. 내일 바로 떠나야 하므로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 B&B를 집사람이 잡았는데,자리를 보니 피우미치노 공항 남쪽 해변이라, 갈매기 천지인 동네이며 집사람도 나도 B&B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어 아리숑숑했으니, 에어비앤비를 통해 골랐으니, 그냥 밥해먹고 하는 데인 줄 알았더니 호텔과 일반 에어비앤비 숙소 중간 단계라, Bed and Breakfast라 해서, 요리를 해먹는 곳은 아니고, 간단한 아침 요깃거리를 방에 비치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그 비싼 시내를 다시 들어갈 필요는 없어, 공항 인접 지점을 고른 것인데, 이곳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라, 할아버지가 주인이라, 직접 문을 따서 나를 맞이하고서는 그리 능숙.. 2024. 12.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