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102 눈썹까지 표현한 델포이 청동 조각 헤니오코스Heniokhos라고도 알려진 델포이의 전차병 Charioteer of Delphi (기원전 478-474)의 눈이다. 그리스 델포이Delphi 아폴로 신전 temple of Apollo 북쪽에서 발견되었다. 저 눈빛은 살아 있는 듯하다. 안구 부분에 흰색 에나멜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인간 눈을 표현하고자 했다. 홍채iris는 갈색 준보석semi-precious stone을 사용했으며, 눈동자는 검은색이다. 속눈썹은 작은 구리선으로 표현했고, 얇은 붉은 구리판은 그의 살찐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머리카락은 작은 머리털로 머리에 붙어 있으며 머리를 두른 은색 리본으로 고정했다.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 테트리폰tethrippon를 타고 하는 싸움에서 요구되는 집중력 혹은 승자 표현을 담았다는 해.. 2024. 7. 7. 적봉 남산근 유적이 출토한 하가점상층문화 비파형 청동 두 자루, 동호? 산융? 내가 현재 구할 수 있는 해상도 좋은 사진이 없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구리디 구리기 짝이 없는 사진들을 무한 증폭했으니 그에 따른 왜곡 논란은 고려해야 한다. 다만 저짝 비파형동검이 어찌 생겨먹었는지 그 면모를 엿보기에는 나름 요긴할 수 있어 소개한다. 저 분은 중국에서는 T자형 자루 갖춤 기하문 곡인청동단검[T形柄几何纹曲刃青铜短剑]이라 해서 자루는 T자를 닮았고 아마 슴베 부분을 말할 듯한데, 거기에 기하 문양이 있고 몸통 칼날은 곡선을 이룬다 해서 저리 이름할 것이다. 저 유물을 제작한 시대를 춘추春秋시대라 했으니 기원전 770~기원전 403년 어간을 말할 것이라 저 지역 문화층으로는 이른바 하가점상층문화夏家店上层文化 중에서 아마 그 중말기쯤에 속한다 하겠으니 通长 43厘米、宽 12厘米 赤峰市 宁城.. 2024. 7. 7. 안타키아Antakya와 알레포Aleppo를 연결한 로마 고속도로 오늘날의 튀르키예 안타키아Antakya와 시리아 알레포Aleppo를 연결하는 로마시대 고속도로가 있었다. 로마 당시 안타키아는 안티오크Antioch라 했으며, 알레포는 베로에아Beroea라 불렀다. 사진은 그 고속도로 중 지금도 잘 남은 알레포 인근 어느 지점이랜ㄷ다. 물론 나는 본 적 없는 그림의 떡이다. 동시대 로마가 동시대 중국과 현격이 달랐던 점은 저런 토목건축에 있다. 물론 두 지역은 무엇보다 기후풍토 조건이 너무 달랐다. 저 광할한 중국이 크게 장강 유역 물 문화 기반 지역과 황하 중심 건조 혹은 초원지대로 갈라졌거니와 이런 차이는 다른 토목건축을 낳았다고 봐야 한다. 그 점에서 로마는 중국보다 물은 적었지만, 대신 홍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중국은 한번 홍수가 났다 하면 저 거대한 영토.. 2024. 7. 7. 도고 헤이하치로와 이순신 전해오는 도시전설 비슷한 이야기 중에,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1848~1934]가 1905년 러일전쟁 쓰시마해전対馬沖海戦 때 이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말이 있다. 이거 정말 그럴 듯하게 들리는데 사실 이 이야기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 필자 기억으로는 시바료타로 소설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번 본 것 같기도 한데 필자의 기억착오일 수도 있고,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그 정도만 써 둔다. 사실 일본 측 기록을 보면 쓰시마해전 당시 제사를 지내긴 지냈는데, 이순신을 제사 지낸 것이 아니라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화상 인물에 대해 제사를 지냈다는 것인데, 글쎄. 도고라면 이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쪽이 번지수도 헷갈리는 일본서기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보다 훨씬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皇.. 2024. 7. 7. 끝없이 이어진 정기가正氣歌 문천상文天祥[1236~1283]한테는 유명한 정기가正氣歌라는 노래가 있다. 남송은 중국사에서 가장 장렬한 최후를 장식한 왕조로, 송대 삼백년간 사대부를 우대한 데 대한 보답으로 중국사에 전무후무한 장렬한 순국의 대열에 선 왕조인데 이 왕조 마지막을 지킨 세 충신 중 한 명이 바로 문천상이다. 그의 정기가는 인터넷에서 쉽 게 찾으수 있어 여기 따로 쓰지는 않겠다. 이 글은 상당한 장편인데 하나하나 제법 긴 일화가 얽혀 이해가 쉽지는 않다. 글 도입부를 보면, 天地有正氣 雜然賦流形 下則爲河嶽 上則爲日星 於人曰浩然 沛乎塞蒼冥 皇路當淸夷 含和吐明廷 時窮節乃見 一一垂丹靑 천지에 바른 기운 있어 온갖 군데 형제 내려주니 아래로는 산과 물이 되고 위로는 해와 별이 되었네 사람한텐 호연지기 있어 성대하여 하늘 바다도 .. 2024. 7. 7. 토르데시야스 조약, 세상을 둘로 나눈 약속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494년 6월 7일 스페인 토르데시야스Tordesillas에서 체결한 이른바 토르데시야스 조약 Treaty of Tordesillas 에 따라 세상을 지들 맘대로 이쪽은 내 땅 저쪽는 네 땅 하는 식으로 가른 분할지도다. 이 무렵은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전통 강국이 아직 해외로 눈을 돌리기 전이라, 그네들은 해외 경영을 할 여력이 없었고 전통의 해상강국 베네치아 같은 데서도 지중해를 벗어나지 않은 시점이라 일찍이 세계 경영에 나선 두 나라가 세상을 저처럼 좌지우지했다. 저 지도가 단순히 탁상에서만 그친 게 아니었다. 두 나라가 해외 경영을 독점하던 시절에는 비교적 저 나와바리가 확실히 지켜졌으니 저걸 잘 보면 현대까지 구속하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보인다. 아프리카는 포르투갈 독점.. 2024. 7. 7. 이전 1 ···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33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