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49 대포알이 여전히 박힌 로마 교외의 궁전 콜론나 콜론나Colonna는 약 9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로마 귀족 가문이다. 오늘날에도 콜론나 가문이 사용하는 이 로마 소재 팔라초palazzo에는 아름다운 미술품(브란치노Branzino 포함)과 다른 골동품을 소장한다. 한 가지 호기심은 당시 콜론나스Colonnas[그 가문]가 교황과 그다지 가깝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로마 공화국 시절 교황을 도우려 했던 야니쿰 힐Janicum Hill의 프랑스군이 쏜 한 대포탄cannonball이다. 이 대포알은 홀의 살로네 그란데 Salone Grande로 이어지는 계단에 지금도 박혀 있다. 주인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만 개방한다. Colonna Palace Palazzo Colonna https://maps.app.goo.gl/tXkz5.. 2024. 11. 17. 다크 헤러티지 그 위대한 보기로서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모든 아크로폴리스가 그렇듯 이곳 아테네의 그것도 철저한 조산造山이다. 철두철미 인공이 가미한 산이란 뜻이요 저 인간 때를 탄 부분을 벗겨내면 어떤 몰골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때빼고 광내고 한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요 저 울퉁불퉁한 바위산을 사람 사는 동네 사람 냄새가 만드는 동네로 만들고자 인간이 기울인 노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도 힘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걸 뜯어고치겠다고 저 아크로폴리스 주변은 연신 포크레인질이요 아시바 천국이다. 성긴 데는 생기기 마련이요 선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라 저 아크로폴리스가 위대한 이유는 인간의 피땀을 응혈했다는 데서 말미암는다. 저거 하나 예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둠과 투하 그리고 희생이 따랐겠는가? 저 건설현장 동원된 이 중에는 목숨까지.. 2024. 11. 17. 둘레길 돌아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십년 전에야 어리벙벙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쏘다녔지만 그때 경험 있다고 또 이번에는 다시 여러 군데 경험했다고 여유를 장착하니 복습의 효과란 이런 안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말 하니 각중에 안심스테이크가 땡긴다, 새벽녘 잠깐 나갔다가 빨래 돌려놓고선 아크로폴리스 둘레길을 일부러 따라가봤다. 보니 이 둘레길만 걸으면 삽십분이면 제자리 돌아온다. 그러면서 놀란 사실 아크로폴리스는 지겹다 했는데 안 본 게 왜 이리 많아? 느긋하니 무슨 언덕에도 올랐다가 사진 좀 박아주고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걸렸다. 바쁜 사람들. 개장하려면 좀 남았는데 벌써 죽치고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이다. 한달 뒤면 애들이 합류하니 이젠 그네들 중심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뭘 말해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데는 포인트 줘서 보여.. 2024. 11. 17. 안서장군사마安西將軍司馬 by 홍승직 안서는 지명, 장군사마는 무관 중 고위직이다.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은 팔보가 전각 입문 학생 때 본떠서 새긴 것이고(털처럼 무수히 드러난 칼자국), 아래는 원본에 가깝다. 중국 한나라 때 서역에 파견하는 장군에게 준 인장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돌에 새긴 게 아니라 주로 주물이었다. 안서, 미지의 땅, 두려운 곳, 죽지 않고 성공해서 돌아오면 출세가 보장되는 곳이었다. 왕유가 쓴 [안서로 가는 원이를 전송하며] 시는 송별시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나중에 별도로 소개할 계획이다. 2024. 11. 17. 아크로폴리스 동틀녁 산책 겨울 관광 비수기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물가 인하다. 듣자니 이곳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가 보이는가 아닌가에 따라 숙소 가격이 달라진다지만 지금은 관광비수기라 나는 지금 아클로폴리스박물관 정문 맞은편에 숙소를 잡았고 걸어 오분도 되지 않아 아크로폴리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는 그 장대한 아고라가 펼쳐진다. 비수기라 일찍 문을 닫아 하루가 짧아지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이득도 만만찮다. 오늘은 아테네 지인들과 합류해 어제 보아둔 그 피레아스 이테네상을 보러간다. 잠깐 해 뜨기 전 아크로폴리스를 산책한다. 날이 차다. 2024. 11. 17. 생소의 박멸, 그 예로써의 레오니다스 어제 북쪽에서 아테네로 남하하는 길에 영화 300 무대인 옛 그리스 동맹군 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전장터를 둘러봤으니 실은 이번에 내가 싸돌아다닌 코스 대략을 춘배가 올해 초인가 패키지로 다녀왔다. 어느 여행사가 기획해 팔아먹는 상품인데 그 길이 결국 그리스 여행 백미라 할 만한 데다. 그런 패키지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전문 가이드가 동반한다는 데 있으니 저 여행만 해도 이쪽 분야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전공자가 설명을 했으니 오죽 배울 게 많았겠는가? 앞서 나는 여행은 생소의 박멸과 그에 따른 거리 좁히기라 했거니와 이 여행을 통해 내것 우리것이 아닌 것이 없게 된다. 당장 내가 그 현장에 있노란 소식에 저 현장을 먼저 맛본 두어 지인(물론 춘배가 빠질 수는 없다)이 내가 모를 만하거나 관심 두지 않.. 2024. 11. 17. 이전 1 ···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36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