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45 광개토왕의 남정이 사서에서 빠진 경위 현재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는 김부식이 손을 많이 댔다기 보다, 전해 내려오는 고구려 사료를 많이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고구려본기 앞부분은 신집의 내용을 그대로 받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나 보다. 그런데-. 고구려본기 광개토왕조 기록을 보면, 전술한 바와 같이 광개토왕의 남정기사, 백제 아신왕으로부터 항복을 받은 사실,신라의 요청으로 출병한 사실, 왜병을 신라영토에서 구축하고 가야까지 쫒아갔다는 사실 등 일련의 기록이 누락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백제와의 기록이 전무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남정기사 이전의 기록은 매우 상세하다. 그렇다면-. 광개토왕비에는 있었던 남정기사가 언제 기록에서 누락되기 시작했을까. 이를 추정해 보면, 첫 .. 2024. 8. 16. 이제는 국가를 약탈할 때다 나는 여타 부문과 마찬가지로 문화재 업계 박물관업계를 드리운 국가주의라는 그 짙은 폐해의 문제를 집요하게, 줄기차게, 계속해서 지적하면서 연대해서 이걸 때려부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까닭은 저 국가독점주의가 헌법이 보장한 국민기본권을 위배한다고 보는 까닭이다. 그래 헌법까지 가면 너무 거창하고 나아가 우리한테 절실한 저 박물관 절대 존립 기반 혹은 절대 존재 가치라는 측면에서도 저는 무엇보다 저 아이콤 박물관 정의를 빌린다면 accessibility와 diversity와 직결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과 다시 결부하면 저 문제는 결국 인구감소와 더불어 작금 한국사회 화두인 지방소멸문제와 직결한다. 지방을 살린다 말만 하면 뭐하는가? 저 문제를 문화재 박물관으로 좁히면 국가가 모조리 문화재를 .. 2024. 8. 16. 광개토왕의 남정은 왜 교차검증이 안되는가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호태왕비를 액면 그대로 취신하는 흐름은 아래 두 개의 토대 위에 있다. 첫째는 일본의 입장-. 무엇보다 신묘년 조 때문에 호태왕비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사료이다. 특히 호태왕비는 당시 한반도의 정세를 고구려와 왜, 두 세력의 대결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사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취신해야 하는 사료가 되겠다. 둘째는 우리의 입장-. 무엇보다 고대사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입장에서 서기 5세기 당대의 문자 자료라는 점에서 도전을 불허하는 측면이 있다. 비록 비문을 보면 백제와 신라, 가야가 골고루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어차피 최후의 승자가 같은 한민족 국가인 고구려인데 어떠랴? 다만 신묘년 기사가 문제인데, 그것만 잘 방어하고 나머지는 모두 취신할 만하겠다. 그런데 .. 2024. 8. 16. 광개토왕비와 신공 49년조: 일관성의 딜레마 앞에서 일본서기 신공 49년조와 광개토왕비는 사실 거의 비슷한 구조의 글이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하나는 근초고왕 시대에 있었다는 남정을 일본의 시각에서 본 것으로, 근초고왕 시대에 백제가 전남 지역까지 정치적으로 통합했다는 근거로우리측에서 이 기록을 이용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측에서 이 기사를 이런식으로 믿는다 해도,정작 왜의 시각-. 즉 백제가 남정 이후 왜를 주인으로 섬기기로 했다는 부분은 우리가 또 믿지 않는다. 같은 기사에서 어떤 것은 믿고 어떤 것은 믿지 않은 셈이다. 이번에는 광개토왕비를 보자. 광개토왕비의 내용, 특히 이 시대 광개토왕의 남정기사 일체,백제에게서 항복을 받았다던가, 신라의 요청으로 고구려군이 가야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정벌하고, 인심좋게 신라 수병에게 .. 2024. 8. 16. 문화재 짜가를 양산케 하는 국가 공립박물관이라 일컫는 전국 박물관을 돌아보면 레플리카가 그리 많다. 익히 지적했듯이 갖은 악조건에서도 공립박물관 중에서는 성공작이라 평가받는 전곡선사박물관 같은 경우는 아예 진짜 유물이 없다. 그 유명한 전곡 선사 유적을 전시 홍보하기 위한 전문박물관이라 하지만, 또 그 유적을 대표하는 유물이 이른바 아슐리안 돌도끼라 하지만, 실제로 적지 않은 그런 돌도끼가 이곳에서 출토했다 하지만, 이 박물관이 소장한 아슐리안 도끼는 단 한 점도 없다는 사실이 믿기는가? 그 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그래도 이곳이 전곡선사유적 대표 박물관이라 해서 돌도끼 5점을 전시해 놓았지만 개중에 진품은 꼴랑 1점밖에 없고, 나머지 4점은 그 흉내를 내서 현대 고고학하는 친구들이 돌 깨뜨려서 만든 짜가다. 그 진품 1점도 주인은 .. 2024. 8. 16. 박물관학도는 왜 국가주의와 싸워야 하는가? 박물관학도를 자처하는 이 중에 왜 이 국가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이가 단 하나도 없는가? 나는 한국박물관학계를 보면서 언제나 이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 그만큼 이 문제는 심각성을 넘어 한국박물관계는 물론이고 문화재업계 전반을 질식케 하는 독버섯이요 암적인 존재임에도 이 거대한 병증은 치료는 고사하고 그 병증 자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국가가 비록 이른바 출토문화재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나아가 근자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소유권을 독점하면서, 그 소유권 독점을 넘어 그에서 비롯하는 보관시스템은 특히나 박물관계에서는 공립박물관 존립을 근간에서 흔드는 문제로, 온통 그 흔한 토기 석기조차 진품이 기증품 아니면 온통 짜가로 넘쳐나게 만들며 나아가 한때는 박물관 세우라 권장하던 국가가 언젠가부터는.. 2024. 8. 16. 이전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 350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