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언론에 공개된 소식이라, 독일 아이헨도르프Eichendorf 타운 엑싱Exing 지역에서 중석기 시대 Middle Neolithic period 족장급 무덤 하나가 발견되었다 한다.
언론들은 이 족장을 현대의 시장급 정도에 견준다.
껴묻거리로 볼 때 묻힌 사람이 지역 사회에서 저명한 인물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이 무덤이 발견된 곳은 뮌헨과 오스트리아, 체코 공화국이 맞닿은 독일 남동부 국경 지역 바이에른 주 아이헨도르프 근처다.
[아이헨도르프 위치]
Eichendorf · 94428 독일
94428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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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엑싱거Exinger"로 묘사된 이 유골은 주택 건설 공사에 앞서 진행된 정기 고고학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이번 발견을 지역 고고학자 플로리안 아이블Florian Eibl)이 발표했다.
2024년 4월 중순에 시작된 이 발굴에서 도기, 석기, 그리고 반으로 잘려 작은 가방 장식으로 사용된 독특한 멧돼지 이빨이 묻힌 무덤이 발견되었다.
이 가방에는 불을 피우는 데 사용되는 플린트flint와 황철석pyrite이 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해당 인물의 높은 지위와 마을 지도자 또는 족장chieftain(현대의 시장과 유사한 인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껴묻거리에는 유골 얼굴 앞에 놓인 개인용 술잔drinking vessel, 시신 주위에 놓인 여러 개 돌날stone blades, 그리고 장례 의식에서 염색약으로 사용된 흑연 그릇bowl of graphite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유물들의 존재는 고인이 신석기 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음을 시사한다.
아이블은 독일 언론사 슈피겔 Der Spiegel에 쪼갠 멧돼지 이빨은 당시 원시적인 무기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데 따르는 위험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물들과 함께 당시 무덤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양의 약 4배에 달하는 도기가 다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 남성이 상속이 아닌 개인적인 업적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었음을 시사한다.
유골을 조사한 인류학자 키아라 지로토Chiara Girotto는 이 남성 키를 약 1.7미터로 추정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큰 키였다.
유골 보존 상태가 양호함에도 유골이 매우 약해서 정확한 사망 연령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무덤 속 유물은 그 남자가 중년이었음을 암시하는데, 그러한 지위는 일반적으로 수년간의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얻어졌기 때문이다.
시신은 웅크린 자세로 매장되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은 매장 방식으로, 이번 발견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시신 머리 주위에 놓인 용기들은 아직 철저히 분석되지 않았지만, 원래 내용물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헨도르프 주변 지역, 특히 엑싱 마을은 풍부한 인류 정착 역사 덕분에 고고학적 관심의 중심지였다.
플로리안 아이블은 이 지역이 신석기 시대부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약 1만 년 전부터 기원전 2,000년까지 정착이 활발했다고 언급했다.
엑싱거 발견은 초기 유럽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엑싱에서 발견된 다양한 시대 금 장신구를 포함한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들은 이 지역이 신석기, 순동Copper 시대, 청동기 시대에 걸쳐 중요한 문화 및 경제 중심지였음을 시사한다.
아이블은 신석기 시대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이 무덤은 니더바이에른Lower Bavaria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신석기 유적 중 하나로, 이 지역 28개 무덤에서 발견된 유해는 10구에 지나지 않는다. [다 썩어 없어졌다는 뜻인 듯]
유골과 부장품에 대한 추가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며, 연구진은 사진측량법을 활용하여 매장지의 상세한 3D 모델을 제작할 예정이다.
여러 디지털 이미지를 이어붙이는 이 기법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이 이 지역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매장 관습과 일상생활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엑싱거 무덤은 유명한 얼음인간 외치보다 약 1,500년 더 오래된 것으로, 초기 유럽 인류 역사 연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름까지 부여한 것을 보면 외치급으로 키우고 싶은 모양이나 뼈다귀만 남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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