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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6

[독설고고학] 전공이라는 폭력은 모른다는 고백을 후벼판다 내가 맨날맨날 내 친구 춘배를 놀리거니와 춘배는 못가본 곳만 골라서 넌 못 봤제 하고 후벼판다. 돌이켜 보면 넌 봤냐? 난 봤다만큼 훌륭한 무기 없다. 하지만 그 실상을 까보면 쭉정이 빈깡통이라 난 직접 가서 기념사진 박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국고고학 틈만 나면 혹독하게 까는데 솔까 그 까는 빌미는 지들이 초래했지 내가 만든 시나리오도 허상도 아니다. 지가 고고학했다 하면 적어도 고고학을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와! 진짜 넌 고고학도 맞구나 넌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찬탄 추앙을 자아내야 정상 아닌가? 한데 그 꼬라지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이건 뭐 고고학을 한 놈이나 안 한 놈이나 그 어떤 차이도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그걸 나는 개돼지라 표현한다. 너희가 하는 일 개돼.. 2024. 8. 22.
[독설고고학] 방구석에서 협조문 보낼 때인가? 발굴현장을 폐쇄하라 선친이 내 기억에 50대 혹은 60대 초반 무렵 때 이야기다. 당신이 그날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대낮에 농약통을 지고 논으로 나갔다가 엎혀서 돌아왔다. 그 뙤약 무더위에 더 뜨거운 논에서 농약을 치다 농약에 취하고 해서 혼이 나가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동네 환경에서 무슨 응급조치가 있겠는가? 한동안 누워있다 당신은 살아났고, 이튿날에는 이내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하러 다니셨다. 마지막 더위 기승을 부리는 이때,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시점 이래 한두달은 그 부지런하다는 농부들조차 대낮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갔다간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한여름 당신들 일하는 패턴 봐라. 전부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집으로 후퇴한다. 그리고 집안에서 이런 일 하다가.. 2024. 8. 22.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놈이 고고학도인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연구관이니 소장이니 교수니 해서 삽자루 놓고 뒷짐지고선 무슨 자문회의니 학술검토회의니 해서 훈수질하러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다. 그 놈들 현장 경력 조사하면 대개 20년 전, 30년 전 학생 때, 연구원 때 그것이 전부라,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고고학도가 삽자루 트롤 20년 30년 놓았다면 그게 고고학도인가? 잡상인가? 외국 저명한 고고학도들 봐라. 흰눈썹 휘날리며 죽을 때까지 현장 지킨다. 죽을 때까지 현장에서 다른 조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왜? 현장을 떠난 현장 고고학도가 현장을 버리면 그게 개새끼지 어찌 고고학도리오? 방학이라 해서 문물 넓힌다고 외국 싸질러다니는 일 그 자체를 무에 폄훼하리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는 방학이면 국내 현장이건 국.. 2024. 8. 22.
개돼지도 3년이면 되는 전문가, 하물며 사람임에랴 A가 B 분야를 떠나 C 분야에 일하게 되자 나는 신신당부했다. C로 간 이상 B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C가 되라. 그것이 끝나 혹 B로 돌아오는 날 너는 B 전문가에 C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뒤집어쓴다. 사람하는 일 거기서 거기다. 개돼지도 3년 같은 일 하면 그 분야 전문가 된다. 하물며 사람임에랴. C로 떠난 A가 틈만 나면 B 언저리를 맴돌더라. 그때마다 나는 조리돌림을 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느냐? B는 너 아니라도 잘 굴러간다. 물론 내 방식이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일에 투신한지 일년이면 그 분야 전문가 소릴 들어야 한다. 왜? 개돼지도 3년이면 되는 일을 사람인 내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2024. 8. 21.
몰카와 몰인터뷰,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내가 맘에 드는 내 사진은 실은 몰카다. 피사체가 사람일 때 그 피사체가 찍힘을 의식할 때 내가 그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몰카가 언제나 아름다운 이유다. 피사체가 찍힘을 의식하지 않거나 못할 때 그 사람 가장 아름다운 혹은 자연하는 모습이 나온다. 요리조리 인위하는 증명사진과 같은 사진은 경멸한다. 턱 쪼가리 괴고 입을 찟고 눈을 인위로 뜨고 하는 이딴 짓 경멸한다. 실은 인터뷰도 똑같다. 인터뷰한다 약속하고 그 약속한 자리서 오가는 기사 정말 현미 씹는 듯하다. 약속한 인터뷰는 극도로 인터뷰이를 자기 검열로 몰아넣는다. 그래서 실상 몰래 인터뷰가 건질 것이 많다. 나아가 이건 내가 아주 자주 쓴 수법이기는 한데 정식 인터뷰 시작하기 전 주고받은 대화라든가 인터뷰장 분위기로써 인터뷰를 풀어가기도 한다.. 2024. 8. 21.
왜 이집트 근동을 보아야 하는가? 나는 한국학을 한다 해서 지금과 같은 폐쇄성은 경멸하거니와, 如컨대 신석기문화만 해도 한국 신석기가 보이는 이웃 중국 대륙 각종 신석기 문화에 대한 무관심? 혹은 덜 관심을 보고선 언젠가 몇몇 지인한테 너희는 왜 같은 신석기 전공이라며 왜 중국 신석기에는 그토록 무관심하냐 묻기도 했으니 내가 무척이나 인상 깊은 대답이 "한국신석기랑 워낙 달라서..."라는 말이었다. 나는 한국신석기와 통하는 바가 없어서라는 저런 반응 경멸한다. 학문에, 문화에 무슨 국적이 있단 말인가? 중국은 고사하고 저짝 이집트니 근동이니 유럽대륙이니 하는 데다 우리는 왜 관심을 돌리고 쏟아야 하는가? 그 대표하는 예로, 나아가 저런 대답을 반증하는 보기로, 이쪽에서는 선사가 저쪽에서는 역사시대인 경우가 너무 자주 있다. 우리가 여기서..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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