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8 소와 돼지가 사라지니 살 만해졌다는 역설을 해명해야 한다 김천 집 한 구석탱이라, 저기는 지금 엄마가 각종 다용도 창고로 쓰는 중이다. 도시로 나간 아들딸한테 보낼 다마네기며 마늘이며 하는 것들을 임시 보관하는 창고이기도 하면서, 가끔 용돈벌이할 요량으로 내다 팔 것들도 임시로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다.저기가 본래는 마굿간이었다. 저기에 소마굿간과 돼지우리가 각각 있었다. 소는 암소 한 마리 성년이 된 놈을 키웠고, 돼지 또한 새끼를 금방금방 쑥쑥 낳는 암퇘지 한 마리를 키웠다.그 소는 임신기간이 아주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개 1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낳았으니, 그 송아지 적당히 키워 쫄래쫄래 다닐 때쯤이면 그걸 팔아 내 대학 등록금을 댔다. 두 가축 중에서도 돼지가 먼저 퇴출되고 이후 아버지 또한 거둥이 불편해지면서 소 또한 없어졌다. 돼지와 소가 사라진.. 2025. 5. 3. 책상에서 모내기를 하는 농업사 돌대가리들 고고학이건 역사학이건 나발이건 농업사는 농사를 지어본 사람농사를 할 줄 아는 사람,간단히 말해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이 해야 한다.하지만 돌아보면 고작 농사라곤 텃밭 주말농장 긁적거린 놈들이 농업사한다 자빠졌다. 농사를 탁상에서만 지어 보니 헛소리가 난무하는 게 아니겠는가?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아니해서 왜 농업에 이골이 난 사람들로서 농업사 전공자가 없는가?첫째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 중에 연구자의 길을 걸은 사람이 없다.농사 지어바라. 어느 세월에 한가하게 공부한단 말인가?주경야독?어떤 개새끼가 이딴 헛소리 지껄였는지 나는 그 놈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다. 저 놈이 말하는 주경은 낮엔 원두막에서 농사꾼들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 수박 까먹으며 감독한 일이다.진짜 주경해봐라, 녹초되어 골아떨어지기 바쁜.. 2025. 5. 3. 제일 센 놈을 골라야 하는 비판 비판 중에 제일로 공허하고비판 중에 제일로 하기 쉽고그러면서도 언제나 흥행을 보장하는 비판으로 정부 때리기, 대통령 비판 만한 게 없다. 대체로 이런 비판은 피드백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왜? 안심을 주기도 하므로)가끔은 탄압이라는 이름의 반대급부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게 아주 효과 만점인 이유는 그런 탄압이 거의 늘상 그를 義士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은 언제나 젤로 쎈 놈을 골라서 단 한 방에 찔러야 한다.(2014년 5월 3일)*** 저 때 무슨 맥락에서 저 말을 내가 씨부렁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럴 듯해서 인용한다. 2025. 5. 3. 마르는 고사리로 상념하는 원거리교역 채집경제 핵심은 저장이다.고사리 머구 엄마가 나중에 드신다고 혹은 아들내미 딸내미 보낸다고 삶아서 말루는 중이다.왜?날것은 금방 상하는 까닭이다.저 방식 대체 언제 어케 개발했는가?저 방식이 등장해야 교환이 비로소 발생하며 저네가 그토록 생각도 없이 씨부렁거리는 원거리 교역이 비로소 가능해진다.간고등어?그에서 원거리교역이라는 키워드를 읽어내야지 장식보검?웃기는 타령 그만 일삼아야 한다.교역이 그리 간단한 문제인 줄 아는가?원거리교역이 멀리 있는 것 같은가?고사리 봐라머구 봐라.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놈들이 실크로드 타령하고 자빠졌다. 2025. 5. 2. 아침 논밭 추념하며 농경을 상상한다 저것도 하나하나 살피면 다 역사적이라 저 비닐만 해도 농업에선 혁명이라 우리 동네 기준으로는 내 어릴 적엔 구경도 못하던 요물이 각중에 튀어나온 격이라 저걸 통해 비로소 모종의 안전성을 담보하게 되었으니 그 이전엔 모종을 할래야 싹을 틔울 데가 없었다.저 골 농사는 언제 발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골치가 신석기 농경이라 해서 파놓은 이랑고랑 솔까 그게 그 시대 것인지 근현대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신석기밭? 청동기논?개중 어떤것도 그 시대라 단안하지 못한다.요새 같은 첨담시대엔 각종 첨단장비 동원하면 밝혀내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한국 현장은 요원해서 여전히 구석기시대다.경운기 역시 구경도 못하다가 등장했으니 저 경운기는 농업박물관 같은 데서 대서특필해야 하는 사건이다.소갈이 퇴출의 신호탄이었고 그 사건은 우.. 2025. 5. 2. 뭉크 절규, 아무리 봐도 미라 우라까이 Edvard Munch, The Scream, 1893, National Museum and Munch Museum, Oslo, Norway이 뭉크 비명 절규 악! 말이다.이전에도 말했지만 아무리 봐도 페루 미라 우라까이다.페루 오모나 미라다.똑 같잖아? 2025. 4. 3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