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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6

공립이 죽으면 박물관 전체가 죽는다 나는 공립박물관이 처한 심각성에 계속 경종을 울리면서 특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박물관계 내부가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그 개선을 위해 가열차게 나서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절실한 문제인 까닭이다. 공립이 죽으면 박물관이 죽는다. 위선 그 숫자에서 공립은 국립을 압도한다. 대학박물관은 있는둥마는둥이라 존재가치 제로라 봐야 하고, 있어도 그것이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무슨 큰 도움 된다 생각하지 아니하며, 사립은 그 자체 내장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서 이 또한 박물관업의 산업화라는 측면에서 난 도움 안 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사립은 쪽수만 많지 그 처우 대우를 보면 형편 없어 국가가 지원하는 쥐꼬리 만한 최저임금 종사자가 대부분이라 이 자체 무슨 산업효과 고용효과가 있는지 솔까 나는 모르겠다.. 2024. 8. 28.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을 구별하는 두 가지 징표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면 공립박물관이요 가을이나 겨울철도 아닌데 주변 숲에 낙엽이 쌓여 있음 공립박물관이라 보면 틀림없다. 공립박물관이 처한 처한 처참한 현실로 저 잡초, 저 낙엽 만한 것이 없다. 이리 된 까닭을 중앙에서는 지방정부 책임 방기라 본다. 그런가? 그래 솔까 세우는 데 관심 있고 운영에는 관심 없는 지자체인들 어찌 모든 부문에서 무죄이리오? 당연히 일정 부문 책임 있고 그에서 면탈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총은 주고 총알을 주지 않은 꼴이니, 지자체인들 누군들, 저걸 저리 방치하고 싶어서 저리했겠는가? 세수라는 세수, 세금이라는 세금은 죄다 중앙에서 뽑아가고, 인구는 다 수도권으로 쥐어 빨아들이는 판국에 지역에 뭐가 .. 2024. 8. 27.
[독설고고학] 실패했다는 항복선언이 시급하다 어제도 몇몇 지인이랑 비슷한 맥락을 고민했다. 고고학? 문화재? 장사 안 된다. 이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내가 좋은 고고학, 우리가 좋은 고고학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내가 좋으면, 우리가 좋으면 저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환상이 지배한다. 내가 볼 땐 이 문화재판, 고고학판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하루라도, 한 순간이라도 빨리 항복선언을 조인해야 한다고 본다. 고고학에서 그나마 돌파구로 삼았던 것이 발굴인데, 이 발굴도 이젠 맛탱이가 완연히 간 징조 누구나 체득할 것이다. 그 마지막 남은 발굴조차 이제는 생명을 다했다. 요새 고고학 발굴 관련 언론 보도자료 봤는가? 그 발표 자료에 이른바 야마 핵심이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 아는가? 핵심이 없고 야마가 없으니, 거의 모든 발굴소식이 어디.. 2024. 8. 27.
[독설고고학] 독자와 가독성을 생각하라 한국과 일본고고학이 손에 손잡고 함께 망해간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남이 보아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며 유익한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건 팽개치고 오로지 내가 좋은 글, 우리를 만족하는 글만 쓰기 때문이다. 이를 마스터베이션이라 한다. 이제 마스터베이션은 걷어치울 때가 아닌가? 것도 한창 젊은 시절 한때 이야기지 언제까지 마스터베이션으로 일관하려 하는가? 지금껏 한국과 일본고고학이 연구랍시며 쏟아낸 글을 보면 도무지 재미가 없다. 어느 정도로 재미가 없는가? EBS 다큐야 교양성이라도 있지, 이건 뭐 그런 교양성조차 없으니, 시청률 제로 열독률 제로인 글만 어찌 그리 골라 쓸 수 있는지 내가 볼수록 신통방통하다. 참신한 글 구미가 당기는 글은 첫째 주제 혹은 소재가 신선해야 하며, 둘째 접근 방식이.. 2024. 8. 25.
나무 한 그루 남기지 않은 이 여름 남한강변 절터들 좀 께름칙하기는 했지마는 새삼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번 밀어부쳐봤다. 역시나 무더위 기세 꺾이지 아니한 이 시즌 절터 답사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고 때론 죽음을 무릅쓰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네 문화재 현장은 늘 말하듯이 나무 한 그루 남겨 놓지 않아 그늘이 없는 저 광활한 운동장주의가 판을 친다. 이리 만든 놈들은 뭐 잡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특히 발굴한 놈, 그걸 저리하라 허가한 문화재위와 문화재청 놈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 여름 문화재 현장이라며 너희가 만들어 놓은 그 현장 어떤 참사를 빚고 있는지 체험으로 확인하고 뭐 잡고 진짜로 반성 반성해야 한다. 열사병 걸린다. 너흰 저리 만들어놓은 너희가 자랑스러울지 모르나 그걸 향유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극이요 참극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2024. 8. 24.
[독설고고학] 갑옷은 한 번이라도 걸쳐보고 갑옷이 어떠네 하고 떠드는 고고학도가 부지기 숫자인데 장담하지만 단 한 친구도 그 갑옷 걸쳐 본 이 없다. 왜? 그거 걸치고서도 각종 뻘소리 할 고고학도 없을 테니깐 말이다. 함 입어봐라. 입어보고 또 그 입은 옷으로 말 한 번 타 보고 철기병이니 기마병 떠들어도 늦지 않다. 간단한 방법 있다. 사극에 갑옷 입고 출연한 연기자들 만나 봐라. 최수종은 힘들 테니 엑스트라들 함 인터뷰 해 봐라. 그러고도 저런 뻘소리 나오는지. 하긴 농업의 농자도 모르는 자들이 농업을 떠들고 자빠졌으니 한심함 더 말해서 무엇하랴? *** previous article ***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놈이 고고학도인가?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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