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24 문화재 지정의 궁극은 protection and management다 흔히 세계유산을 논할 적에 매양 OUV라 해서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전가의 보물처럼 말하며, 나아가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하나로써 authenticity와 integrity와 더불어 저 protection and management를 삼대 주축의 하나로 거론하지만, 내 보기엔 세계유산이건 한국의 지정문화재건 관계없이 그 궁극하는 이유이자 목적은 오직 이 하나로 수렴할 뿐이니 그것이 바로 protection and management라, OUV 혹은 지정가치란 결국 그 논리를 받침하는 언설에 지나지 아니한다. 왜 세계유산을 등재하며, 왜 국보니 사적이니 하는 이름으로 우리는 문화재를 만드는가? 우수마발 필요없이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니 그것이 바로 protection a.. 2022. 10. 7. 인문人文과 천연天然의 괴이怪異한 복합 동거 천연기념물 앞서 우리는 문화재청이 우영우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 그것이 당산목인 사실이 확인된다 해서 그 역사성을 들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언어도단임을 보았으니, 다른 누구도 아닌 문화재 행정당국인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이 무엇인지를 오도했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이란 천연天然한 기념물을 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저 역사성을 운위한 대목은 형용모순이니, 간단히 말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배반한다. 그렇다. 천연기념물은 천연, 그러니 곧 자연이 빚어낸 기념물이지 인문人文의 소산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에서 한국 천연기념물이 탑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천연기념물이라고 해 놓고, 인문人文할 것까지 요구하는 그 이상한 특징 말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천연기념물은 액면 그대로는 인문을 배.. 2022. 10. 7. 천연기념물이 탑재한 형용모순, 특히 우영우 팽나무의 경우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심의를 거쳐 창원 북부리 이른바 우영우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확정하면서 이 유산을 이렇게 말했다. 무형유산인 마을당제와 팽나무(주변 경관 포함)라는 자연유산이 복합적으로 결합한 대표적인 국가유산으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오랫동안 동부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이었고. 마을주민들이 팽나무를 신목으로 여겨 당산제를 시작해 현재까지 90여 년간 지속하는 등 마을 고유의 전통을 이어왔다. 또한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민과 팽나무가 함께 나온 언론보도(동아일보 1934.11.24.)를 통해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이 알려지고, 마을과 팽나무와의 역사가 확인되어 학술적.. 2022. 10. 6. 천연기념물과 명승,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은 천연天然이 빚어낸 기념할 만한 것이라는 뜻이니 그에 대한 영어 대응 표현 natural monument 역시 오직 nature만을 염두에 둔다. 이 경우 천연天然 혹은 nature는 그 어떤 경우건 인간 human이라든가 그 족속이 이룩한 정신과 물산 총합인 culture는 배제한다. human 혹은 culture 라는 요소가 혼재하는 순간 천연 혹은 natural 이라는 의미를 상실해버린다. 그런 점에서 이 천연기념물이야말로 세계유산 개념으로 말하거나 견주건대 진짜 natural heritage에 해당한다. 국내 문화재 분류 체계는 내가 하도 여러 번 지적했듯이 당시 시대 한계를 고스란히 담은 식민지시대 유산과 일본 문화재보호법을 그대로 계승(실은 표절이다)하는 바람에 뒤죽박죽 스.. 2022. 10. 6. 복합유산을 둘러싼 오해, 자연유산이면서 문화유산일 수는 없다 세계유산과 관련해 통용하는 상식으로 대표적인 오독誤讀 혹은 오해가 그 분류를 논하며 자연유산 natural heritage 과 문화유산 cultural heritage, 그리고 복합유산 mixed heritage 세 가지가 있다는 말인데 이건 이른바 문화재로 밥 먹고 산다는 자들도 대부분 이리 설명한다. 세계유산을 저리 세 카테고리로 나눈 원천은 내 기억에는 세계유산협약에 대한 일종의 실행 실무 지침서인 그 오퍼레이셔널 가이드라인즈 operational guidelines 인데 세계유산은 오직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두 가지가 있을 뿐이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그 생성과정에 인위人爲가 개입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를 절대 준거로 삼는다. 세계유산협약이 정확히는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 conv.. 2022. 10. 5. 기자라는 자격, 조사원 자격기준을 논하는 자들을 논박한다 이 친구들은 도대체 머리에 똥이 쳐들었는지 된장이 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 왜 고고학은 그 발굴하는 자격을 누군가가, 그것도 왜 국가가 인증하는 소정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참말로 답답하기 짝이 없을 지경이라나는 언제나 모든 문제의 시발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상식 혹은 통설을 의심하라고 언제나 주창하는 바이 조사원 자격기준제 혹은 그 무참한 등급제로 치환하면 우리는 저 질문을 치환하고는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첫째 조사원 자격 기준이 필요한가?둘째 그것이 필요하다한들 그것을 왜 굳이 국가가 법률로 규정해야 하는가?이 근본의 물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묻는다. 왜 필요한가? 그것이 필요한들 왜 그것을 국가가 부여해야 하는가? 한 놈도 이 물음을 제대로 물은 적이 없다. .. 2022. 10. 4.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4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