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처절한 발악 서중자유천종속書中自有千鐘粟, 책에서 천 톤에 이르는 곡식이 저절로 나온다는 말이다. 책 많이 읽으면 떼부자 된다는 말이다. 내가 저 말을 믿을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그래도 이만큼 먹고 사는 까닭도 그나마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저 말이 불변의 진리라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이건희보다, 빌 게이츠보다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보다 책 많이 읽은 사람 아직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긴 그러고 보니 그게 어쩌면 발악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절한 발악. June 27, 2014 2020. 6. 27.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vs. BTS 정국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수사중단·불기소' 권고(종합2보) | 연합뉴스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수사중단·불기소' 권고(종합2보), 민경락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6-26 23:47) www.yna.co.kr 꼭 결과가 이리 되어서가 아니라, 나는 이 사안은 불기소로 간다고 봤다. 내가 무에 이쪽에 조예가 있겠느냐마는 그리 된다고 본 이유는 이 사안을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라는 법적 구속력은 전연 없으나, 그 권고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그런 데로 끌고갔다는 것 자체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본 까닭이 가장 컸다. 검찰이 이미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마당에 혹자는 이런 권고를 두고 검찰 수사가 잘못되었으니 하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개소리로 본다. 이재용은 명.. 2020. 6. 27.
삼존불三尊佛? 존尊한 분은 오직 한 분인데 삼존? 국립경주박물관이 근자 SNS 등지에서 [#주간명품]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박물관 소장품 중 안압지 출토 불교공예품이다. 흔히 안압지라 일컫는 경주 월지月池 출토 판불板佛 10점 중 하나인데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불상은 중앙의 본존불이 있고 그 좌우에 보살을 배치하였습니다. 본존은 민머리에 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통통합니다. 화려한 연꽃받침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설법인說法印의 손갖춤을 하였는데,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법을 행할 때 맺었던 손모양인 초전법륜인初轉法輪印 입니다. 좌우의 보살은 본존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손에 연꽃을 쥐고 있습니다. 머리를 틀어 위로 묶은 보계寶髻는 정면에 꽃모양의 장식이 있는 머리띠로 묶여 정돈하였습니다. 가슴은 불룩하고 허리는 잘록하여 삼곡三曲 자세가 더욱 .. 2020. 6. 27.
문화재로 포섭해야 하는 공주 정안 밤농사 공주 정안의 밤나무 숲. 문화재 관점에서 논한다. 이 밤숲은 왜 문화재가 아닌가? 그 농법은 왜 무형유산이 아닌가? 문화재란 이런 것이다. 사고를 혁신해야 한다.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익숙한 이런 것들을 이제는 문화재로 포섭해야지 않는가? 언제까지 무령왕릉 팔아먹고 마곡사만이 문화재라고 주장하려는가? (2017. 6. 25) 정안밤은 문화자산이다. 문화경관이요 무형유산이다. 2020. 6. 25.
답사하다 쪄죽었다고, 문화재 홀라당주의의 비극적 종말 법천사지 탐방 마치고.. 나왔슝~땡볕.. 끝내주게 더움. 그제 느닷없이 원주 법천사지 거돈사지를 댕겨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홀연히 떠난 지인이 이 오빠야한테 그날 오후가 되어 담양 땅에서 한창 죽순 채취 작업(실은 촬영)하는 이 오빠야한데 느닷없이 보낸 카톡 메시지다. 내친 김에 대화록을 전재한다. [오빠야] ㅋㅋ [오빠야랑 대꾸하는 친구] 답사하다 쪄죽음 [오빠야] [오후 3:02] 덮제 [대꾸야] [오후 3:02] 더버여 타주거여 [오빠야] [오후 3:03] 답사는 이런 때 해야 함 [대꾸야] [오후 3:03] 대나무 숲 시원하니 좋져? [오빠야] [오후 3:04] 모기천국 [대꾸야] [오후 3:04] 법천사지. 그늘도 하나 엄꼬 ㅠㅠ 쌍화차 못먹어서 아쉽네..용 [오빠야] [오후 3:06] ㅋㅋ 우.. 2020. 6. 25.
백송의 노래[白松頌] 늙어야 백송白松이지 한창인 시절엔 시푸루둥둥松이라 전날 술쳐먹고 무단 외박했다가 마누라한테 야구방맹이로 얼굴 얻어터져 생긴 멍자국 같다. 젊어선 질질 흘리기 마련이라 송진이 몽정하듯 줄줄 흐르는데 정력이 넘쳐서라 해둔다. 늙어 눈꼽이 끼고 비늘이 생겨야 비로소 백송이라 하니 늙을수록 대접받는 이 그대뿐인가 한다. 2020. 6.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