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6 작년 인사로 갈음하는 올해 망년사 이 업계 발을 디딘지 만 27년을 채우고 낼부터 28년차로 접어든다. 기자記者는 記하는 놈이다. 그 記하는 일을 떠난지 대략 4년은 된 듯하다. 다시 그 길은 가지 않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 물론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환경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라 어찌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떠난지 너무 오래라 이젠 그 길로 돌아간다는 것도 겁부터 덜컥 난다. 記하는 자가 4년을 떠났으면 그 길은 끝장났다 봐야 한다. 감을 잃어버린 것보다 흐름을 잃었기 때문이다. 記하는 者가 4년을 떠났으면 더는 記者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부턴 나 자신도 기자였다고 하지 기자라곤 하지 않는다. 또 한해가 간다. 해가 졌다. *** 바뀐 건 오직 하나. 저들 숫자에서 1을 더하면 된다. 내가 연합뉴스 전신 연합통신에 입사하기.. 2020. 12. 31. 설민석 사태의 본질 설민석은 동북공정이니 독도사태니 하는 역사분쟁이 빚어낸 파열음과 그 파열음의 대응책으로 어용 역사학도들이 내놓은 국사교육강화 윽박,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의 역사교육 필수화라는 삼두마차가 빚은 참극이다. 역사교육 필수화 없이 설민석은 있을 수가 없다. 그 단 열매를 그것을 부르짖은 자들, 특히 정부에 빌붙은 일부 대학 교수가 따먹기도 전에 학원강사가 냉큼 채 가벼렸다. 얼마나 속이 쓰릴꼬? (2016. 5. 12) *** 간단하다. 설민석을 낳은 것은 다름 아닌 역사학계가 그리 만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윽박이 빚어낸 괴물이다. 그를 날린 것 무엇인가? 다름 아닌 역사학계 소행이다. 그 밑천은 질시 질투 투기였다. 내가 따 먹어야 하는 열매를 일개 학원강사가 왜 따먹느냐는 시샘이었다. 이 두 가지가.. 2020. 12. 30. 구당의 죽음이 소환한 장진영 2009년 9월 1일 16시 42분 40초에 연합뉴스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타전했다. 영화배우 장진영씨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여배우 장진영(37)씨가 1일 오후 4시5분께 사망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그이 사망을 전한 첫 기사다. 오랜 위암 투병생활을 뒤로하고 이 시대 불세출의 스타가 그렇게 갔다. 순전히 내 기준이기는 하나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보다는 미스 춘향에 어울리는 외모다. 흔히 말하는 어른 기준 참말로 고운 사람이었다. 그런 미인대회 입상자가 거개 그렇듯이 그 역시 연예생활로 돌아섰으니, 배우로 전향했다. 그런 전력을 밟은 이 중에 그에서 성공했다 할 만한 이로는 고현정 김성령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런 그가 연기가 보통이 아님을 나는 《연.. 2020. 12. 28. 방역 성공의 역설, 왜 백신으로 갈 수밖에 없는가? 1. 집단면역과 그 원리 이게 집단면역의 원리를 설명한 것이다. 빨강색이 현재 감염자, 파랑색이 면역이 없는 비감염자, 노랑색이 면역이 있는 사람다, 집단면역이 무엇인지는 세 가지 그림 중에서도 첫번째와 세번째만 보면 된다. 먼저 첫번째다. 감염자(빨간색)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면역이 없는 사람들(파란색) 뿐이다. 이 상황에서는 모든 집단 구성원이 감염되거나 그런 위험성에 노출된다. 신천지 사태를 떠올리면 된다. 또 최근의 사례로는 동부구치소가 있다. 다음은 마지막 그림 이를 보면 감염자(빨간색)가 면역이 있는 사람(노란색)으로 둘러쌓였다. 이렇게 해서 면역이 생긴 노란색 사람들이 감염 상태인 빨간색 감염자를 고립한다. 요컨대 이 상태가 되면 감염자를 고립시켜서 면역이 없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이.. 2020. 12. 28. 북큐슈에서 나왔다는 이른바 저울추 / 日本国内最古の分銅を確認 朝鮮と共通規格で交易か 春日・須玖遺跡群 일본서 2천년 전 저울추 발굴…한반도와 무게 규격 같아 김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7 10:29:07 야요이시대 유물…"대륙의 도량형 제도를 도입해 교역"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4618055466 일본서 2천년 전 저울추 발굴…한반도와 무게 규격 같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발굴된 약 2천년 전 저울추 유물이 한반도에 발견된 것과 무게 규격이 같은 것으로 드러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 k-odyssey.com 그래서 일본 언론 보도를 찾아봤다. 개중 서일본신문 보도를 골라본다. 国内最古の分銅を確認 朝鮮と共通規格で交易か 春日・須玖遺跡群 2020/12/22 6:04 西日本新聞 社会.. 2020. 12. 27. 자기검열이 글을 변조케 한다 글이 변질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남들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는 그때다. 일기가 그렇다. 나를 위한 일기가 아니라, 남들을 위한 일기, 곧 출간·공간, 혹은 후세를 염두에 두는 순간, 그 성격은 변질하기 시작해 독자가 나가 아니라 남들이 된다. 그 시점이 가장 위험해 이후 글은 조작이다. 후세 혹은 독자에 구속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보면, 이는 검열이다.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는 글. 그 주제를 기사로 가져간다면, 그때부터 무수한 검열이 일어난다. 무차별적인 자기 검열이 가해지고, 그런 무수한 검열을 통과한 글은 다시 다른 사람의 검열을 거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서술인칭도 변화해서, 나가 그가 된다. 이른바 객관화를 가장한 조작이 일어난다. (2017. 12. 24) 2020. 12. 24.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