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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7

빌렌도르프 비너스, 혼자선 몸도 가누지 못할 툰실이 아줌마 이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Venus of Willendorf 는 생각할 수록 미스터리인데, 위선 왜 유명해졌냐 이거다. 저거 저리 근접 촬영해서 그렇지 크기도 코딱지 만해서 높이 11.1cm밖에 되지 않는 땅달보다. 물론 연세가 아주 오래되셨다는 비교우위는 있다. 자그마치 2만9천500살 정도로 추정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언뜻 봐도 비만이 끝갈 데까지 가서 부축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혼자 움직일 수도 없을 법한 저 중년 여성(중년인지도 모르겠지만)을 왜 하필 비너스에 비겼을까? 신은 죽지 않는다지만, 더는 신자가 없어 소멸해버린 비너스가 다시 지상에 강림해서 저 모습을 보고선 비너스 운운하는 모습을 봤다면 기절 초풍했으리라. 물론 내 세대 저 비너스는 아주 친숙하다. 세계사 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2024. 5. 31.
1453년 5월 30일, 천년 거목 비잔틴이 쓰러지다 저짝 날짜로는 1453년 5월 29일, 이짝 시점으로는 1453년 5월 30일 비잔틴제국, 일명 동로마제국이 수도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 이 술탄 메흐메드 일 Sultan Mehmed Il 이 이끄는 오스만 투르크 Ottoman Turks 한테 함락되면서 역사에 종적을 감췄다. 동로마 제국은 1,000년 넘게 서 있었고 콘스탄티누스 11세 파엘랄라이고스 Constantine XI Paelalaigos 는 마지막 로마 황제였다. 서기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 Constantine the Great 는 로마 제국의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겼다. 992년을 재직한 징그런 천년 왕조 신라보다도 물경 백년을 더 버팅긴 더 징그런 왕조였다. 2024. 5. 30.
복구현장을 왜 발굴로 들쑤셨는가? 이걸 새삼 묻는 이유는 간단하다.정비랍시며 왜 해놓은 문화재 현장 보면 왜 하나같이 꼴불견이냐 이거다.그에 견주어 서악고분군 붕괴현장은 정비도 아니요 분명히 복구다.복구란 무엇인가?본래 상태로 돌리는 것이다.저 복구 끝나면 붕괴 이전과 비슷하게 잔디 씌우고 끝난다.한데 왜 파져낄 필요가 없는 멀쩡한 봉분 속내까지 왜 건드렸느냐다.못먹는 감 찔러나 본 게 아나란 놈 있음 나와바!다시 말해 달라질 게 암것도 없는 현장이란 말이다.한데 왜 들쑤셨느냐 이거다.저걸 허가한 문화재청과 그리 해야 주장한 놈 모두가 용서가 안된다.눈꼽만큼도 달라질 현장이 아닌데 왜 팠냐?저 복구와 그에 동반하는 발굴이 오직 의미를 갖는 때는 단 하나밖에 없다.그 발굴이 이후 추가 붕괴를 막는다는 확신 인과관계가 성립할 때뿐이다. **.. 2024. 5. 29.
붕괴가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환호한 고고학 경주 서악고분군 중 태풍 힌남노에 맥없이 봉분 일부가 붕괴한 4호분 지점을 발굴하면서 까제낀 부분이다. 살피면 돌무더기 잔뜩 노출한 지점은 멀쩡했음을 본다. 그 멀쩡한 지점을 굳이 왜 파제꼈는가? 우리는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힌남노는 잔디가 덮은 표피만 벗겨냈다. 한데 굳이 왜 저리 생채기가 나지 않은 저 맨땅을 왜 기어이 파제꼈는가? 누가 파제끼라 했는가? 힌남노가 저 봉분 하나 무너뜨리자 박수친 놈들이 있다. 이 참에 까서 속내 보자 한 놈들이 있다. 이 놈들이야말로 문화재의 적이다. 파제끼기 전 붕괴한 모습이다. 찰과상이었다. 뗏장 벗겨진 것이다. 한데 왜 찰과상을 중환자로 만들어 대수술을 감행했는가? 어떤 놈인가? 저 딴 짓거리 한 놈 누구인가? 도굴이 따로 있는 줄 아는가? *** previ.. 2024. 5. 29.
꾸다 만 꿈, 그 부활을 꿈꾸며 내가 저짝 회사 말년에 무슨 K컬처 랍시며 요란하게 뭔가를 하겠다며 발악한 적 있었으니, 안 될 줄 알았으니 후회는 없다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많았으니, 이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겠지만, 그래도 그 꿈은 창대했노라 해서 꿈으로만 그치고 만 꿈 하나는 적어둔다. 나는 세계를 향해 이것이 한국고고학이라 해서 발신하고 싶은 대표 상품 하나를 만들고 싶었으니, 그것이 한국고고학이 이룩한 주요한 발굴성과의 영문서비스였다. 그런 서비스가 물론 찾으면 없는 것은 아니로대, 그런 잡다한 것들의 종합판이라 할 만한 버전을 구축하고 싶었다. 결론만 말하면 그러기엔 나한테 허여된 시간은 너무 짧았고, 무엇보다 나는 이미 말년을 치닫고 있었으니, 꿈만 꾸다 말았으니, 그 주요한 한국고고학성과라는 것들을 그럴 듯.. 2024. 5. 29.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4) 발굴이 아니라 안전이다 집중호우에 따른 서악고분군 붕괴와 그에 따른 일련의 조치를 나는 '참사'로 규정하거니와, 이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였음에도, 그것을 대처하는 자세는 안전이 아니라 '발굴'이었기에 나는 그리 부른다. 더 간단히 내가 자주 쓰는 비유를 동원하면 이렇다. 맹장이 터졌는데, 뇌를 연 꼴이다. 저 현장은 시종일관 기후변화에 따른 문화재 안전 대책 강구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했음에도,얼빠진 공무원들과 더 얼빠진 고고학도 일부가 발굴이라는 참사로 수습을 귀결하고 말았다. 천오백년을 버틴 신라 무덤이 왜 집중호우 한 방에 맥없이 무너졌을까? 이것이 궁금하지 않은가?이런 물음에서 저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방지 대책이 나오기 마련 아니겠는가? 붕괴했다 해서 잽싸게 그래 이참에 잘됐다. 저기가 신라 무덤이 적석목..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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