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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75

일곱보 디뎌 콩국수를 조우한다 검은콩국수라더니 색깔이 왜 이래? 듣자니 서리태 라 한다. 서리태? 찾아보니 설명이 이렇다. 껍질은 검은색이고 속은 파란색의 검은콩으로 10월경에 서리를 맞은 후에 수확한다. 그렇다면 서리태太 아닌가 모르겠다. 太엔 콩이라는 뜻도 있으니 말이다. 열라 더웠다. 이런 날은 냉방병 걸릴만치 방구석에 에어컨 이빠이 틀어놓곤 불알 내놓곤 늘어지게 자야 한다. 어찌어찌하여 또 온양행궁으로 행차하게 되었다. 그쪽을 기반으로 삼는 지인이 간만에 온양 친정 나들이 한 김에 바람 쐬야 한다며 동행해 줄 거냐 기별을 넣었기에 "이 무더위에?" 하면서도 안면 받쳐 부랴부랴 댕겨온다. 어딜 갈거냐 물었더니 온양민속박물관이란다. 마지막 방문이 대략 마지막 방문이 10년이 넘었다며 가보고 싶댄다. 또 거기? 바뀐 것도 없을 낀데.. 2020. 6. 14.
비린내 풀풀한 밤꽃 양봉업자들한테 꽃은 오직 두 종류가 있을 뿐이다. 꿀이 되는 꽃과 아니 되는 꽃 이들에겐 종래엔 두 번의 대목이 있다. 대략 한달 간격으로 피는 아카시아와 밤꽃이다. 물론 그 선하를 이루는 유채가 있기는 하나 지역이 한정한다. 종래 양봉업자는 아카시아와 밤꽃을 따라 벌통 지고 북상했다. 소출이 많은 까닭이다. 이맘쯤 온통 비린내 풍기는 밤꽃 꿀이 아카시아보단 낫다. 밤꽃 꿀은 알갱이가 씹힌다. 하지만 세상 다 변하는데 양봉업이라 변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전국이 동시 만개한다. 덧붙여 꽃이 참말로 다양해져 겨울 빼곤 한반도가 꽃 천지로 돌변했다. 유목성이 점점 자최를 감춘다. 아산 외암마을 밤나무도 꽃이 한창이라 더버 죽다 계우 생환했다. 2020. 6. 14.
박물관이 할 일..대북전단을 확보하라! 얼마전 어느 공립 박물관에 들릴 일 있었다. 여느 박물관이랑 마찬가지로 대북교류사업에 공을 들였다가 낭패 보는 중이다. 2년전인가? 그때만 해도 뭔가 될 것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부둥켜 안고 환담을 나눌 때만 해도 곧이어 그에다가 도널드 트럼프까지 합세한 삼자회동을 할 때만 해도 이를 발판 삼아 싱가포르인가에서 다시 트럼프와 김정은이 재회할 때만 해도 그때만 해도 이번에 뭔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한껏했다. 하지만 진전은 없고 퇴보만 거듭했다. 점점 짜증난 북한이 발끈발끈 하더니만, 급기야 신경질을 버럭 내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도 명분은 있어야겠기에 내가 볼 적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해묵은 사안을 들고 나왔다. 물론 내실을 들여다 보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진전이 가미된 .. 2020. 6. 13.
모텔이라는 대웅전을 지키는 부처님 세상이 변했으니 부처님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법이다. 무덤을 장식한 문인석 무인석이 요새는 산 사람 집을 지키는 시대다. 부처님 무덤인 스투파도 새로운 대웅전과 짝하기 시작했다. 모텔이란 대웅전과 나란히 한다. 천상 고려시대 석탑인데 어쩌다 인사동 모텔을 지킨다. 2020. 6. 12.
《문주반생기》 부둥켜 안고 깐쫑하다. 분량도 부담이 없어 하나는 《김억 시집》이라 시야 꼴리는 대로 펼쳐 하나씩 소화하면 될 일이요 다른 하나는 양주동 《문주반생기》라 글과 술에 쩔어 산 인생이라 토막글 모음집이라 이 역시 독법은 같다. 내리 읽으면 두시간이면 독파라 노안에 체력고갈, 그에 따른 모든 글이 수면제가 되어버린 쉰중반 중늙은이한테는 제격이다. 이젠 심각하고 묵직한 글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책 벌레였고 하시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히는 삶을 살았으니 책을 놓은지 오래라 이젠 저런 책이 그런대로 끌린다. 물론 수십년전 그리고 십여년전에도 같은 출판사 책을 산 기억있으나 서재 어딘가 쳐박혀 있는 줄 이젠 알고도 산다. 이젠 저런 《토지》 같은 대하소설은 엄두가 나지 아니한다. 차리라 그 옛날 토지 드라마를.. 2020. 6. 11.
김대중 정부 가야사 프로젝트가 실패작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김대중 정부 가야사 프로젝트는 실패작인가? 그렇다고 한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토목 공사에 쳐발랐기 때문이라 한다. 연구비는 쥐꼬리만큼 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사업 대상지는 김해에만 국한됐다. 그리고 저 지적 어느 부분은 정당하다. 하지만 연구비가 쥐꼬리였기에 실패작이란 주장 나는 용납 못한다. 연구비는 왜 줘야는가? 누가 말 좀 해봐라. 왜 줘야는가? 저 사업 문제점이 많았다는 거 나보다 잘 아는 놈 있음 나와보라 그래. 한데 저 사업으로 대성동고분군 지금의 부지 상당 부분 사들였다는 거 너희가 아느냐? 대성동고분전시관 저 사업 결과물임을 아느냐 말이다. 니들 죽었다 깨나 봐라. 니들이 뭘 할 수가 있는데? 그 어줍잖은 연구비 투자하느니 문화재구역 땅 한 평 사는 게 백 배 낫다. 대성동고분군 땅 ..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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