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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61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유감한다 [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주요 내용송고시간 | 2020-01-14 14:20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도 그랬다. 그랬다. 문화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전 신년기자간담회도 그랬고, 그 이전 역대 어느 대통령 신년간담회도 그랬다. 어디에도 문화가 주체로 등장한 적이 없었다. 오늘도 그랬다. 저 표에서 굳이 문화, 나아가 체육관광까지 포괄할 적에 그 넓은 범주에 포함시킬 만한 것이 없지는 않으니, 예컨대 북한 관련 대화에 논급된 ㆍ국제 제재라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접경지역 협력, 개별 관광 등 모색ㆍ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 등 스포츠 교류를 추진 위한 구체적 협의 필요 두 가지 정도라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문화 주체.. 2020. 1. 14.
"그 친구 아직 어려서..." 일전에 어떤 문화 관련 기관에서 A가 공모 형식을 통해 관장이 되었다. 그가 지원했다는 소문이 돌자 문화계 원로들이 이 일을 회자하게 되었는데.... 어떤 원로 B가 말하기를 "그 친구 아직 어리잖아?" 하니, 동석한 다른 원로들이 다 이구동성으로 "그렇지. 아직 어리지" 맞장구를 쳤다. 그 모습을 보고는 내가 머리 끝까지 화가 돋았다. "무슨 말씀이세요? 그 친구 나이 오십이 넘었어요. 오십 넘었을 때 선생님들 뭐하셨어요? 뒷짐 졌자나요? B 선생님, 몇 살에 관장 되셨어요? 30대에 관장 자리 꿰차셨던 거 아니세요? C 선생님, 몇살에 연구관 되셨어요? 삼십대에 연구관 되시고 현장은 코빼기도 안 보이셨잖아요?" 본인 나이 드는 것만 생각하지, 그네들이 데리고 있던 후배들이 이미 나이 먹었다는 생각을 .. 2020. 1. 12.
볼모로 잡힌 대마도 불상, 즉각 일본으로 가야 한다 절도범이 일본서 들여온 부석사 불상 갈 곳은…항소심 '3년째'송고시간 | 2020-01-12 08:00특별한 이유 없이 재판 지체…1심은 "부석사에 돌려줘라"불교계 "훼손 이미 진행 중" 우려…올해 봄 재판 속개 예상 人質にとれ対馬島仏像、すぐに日本に行かなければなら 强盜が日本に攻めて行っ強奪した文化財をなぜ返さないか今でもすぐに返す必要があります。 これは、それがどのような経路を介して、日本に搬出なったかという問題とは全然別物だ。それたとえ被略奪品であっても、それを離れて持ってきても、というどんな法理も、論理も、法的根拠もない。 나는 이 사건 역시 작금 한일관계 악화에 일정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그만큼 이 사건 여파가 크다. 이 사건 개요는 간단하고, 그것이 어찌 결정되어야 하는지도 너무나 간명하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불교계.. 2020. 1. 12.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다 나는 항용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라 말한다. 어제오늘도 이런 말을 할 자리가 있어 과거 이로써 긁적인 짧은 내 글 하나를 우라까이 해 본다. 글쓰는 이와 출판사들을 위한 제언 정도로 봐주기 바란다.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라 함은 무슨 뜻이뇨?항간엔 대중에 다가서자 해서 각주 빼버리고 원전 인용 줄이며 사진 잔뜩 넣으면 그것이 대중서라 착각한다.더 나아가 각주를 후주로 빼돌리면 그것이 대중적이라 착각한다.또 어떤 작가와 몰지각한 출판업자는 각주나 후주를 몽창 빼버리고 챕터별로 뒤쪽에다 관련 참고문헌만 잔뜩 나열하면 그것이 대중적이라 착각한다.나아가 주로 언론계 발로 덮어놓고 문장을 짧게 끊으면 그것이 대중적이라 착각한다.실제 이런 책이 출판가를 장악했다.엄격해야 한다.원전은 확실히, .. 2020. 1. 10.
asylum으로서의 불교사찰 아마 2000년 무렵이라 기억한다. 당시 나는 모 대학원 사학과에 적만 걸어둔 날라뤼 대학원생이기도 했다. 어느 선생 수업이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그때 발표 하나를 했는데 주제가 asylum으로서의 사찰이었다. 신라가 일통삼한을 이룩함으로써 한반도는 생명력을 상실했다. 헐벗고 주린 사람들..도망자 범법자들이 소위 삼국시대에는 살아남고자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도망을 갔다. 하지만 일통삼한은 국경을 없앴다. 도망가고 싶어도 숨고 싶어도 숨을 곳이 없어졌다. 종래 국경이 담당한 어싸일럼을 담당한 곳이 사찰이었다. 갈곳 없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숨어든 곳이 사찰이었다. 조선시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요지였다. 한데 어싸일럼이 되어야 할 종교가 이를 배신했다. 명동성당이 일찌감치 보호막을 치더니 조계종 스님들.. 2020. 1. 8.
새로운 분류를 꿈꾸며 분류를 새판을 짜서 새로 해야겠단 생각이 갈수록 든다. 예컨대 '집'이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그것을 1. 생전에 사는 집2. 사후에 사는 집 이라고 대별하고는, 이를 다시 세분하여 2의 경우 1. 육신이 머무는 집2. 영혼이 머무는 집 이라고 나누고는 1에다가 무덤과 탑을 집어넣고2에다가는 사당과 신사를 집어넣으며 2의 사당은 다시 종묘 등을 세분하는 따위를 생각할 수 있겠다. 종교시설, 특히 신전은 신들을 위한 주거지이니, 이 신들은 생전과 사후가 있기 곤란하거니와, 불교신전의 경우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하나 대웅전은 육신이 머무는 곳, 혹은 생전에 사는 집스투파는 영혼이 머무는 집, 혹은 사후에 사는 집 으로 대별이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이 패턴-내가 언제가 규정하듯이 그랜드 디자인이다-을..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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